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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병일군과 박대용군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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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실
댓글 0건 조회 795회 작성일 07-10-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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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강병일 군과 고 박대용 군의 추모사





  고 강병일 군과 박대용 군의 추모행사에 자리를 함께 한 가족과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학생,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대용이와 병일의 사고 소식을 들은 것은 2007년 6월 28일 밤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특강이 있어서 미리 올라갔는데, 제주도에서 사회복지시설을 탐방하고 남은 시간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두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전화로 들은 바에 따르면, 2007년 6월 28일 오후 3시 30분경에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뜻하지 않는 사고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제일 먼저 대용이와 병일이의 부모님과 가족이 생각났습니다.



  두 사람은 군대에도 다녀왔고, 졸업만 하면 가정과 사회에서 일꾼으로 일할 사람들이었습니다. 군대까지 갔다 온 아들들이 제주도 여행길에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두 분의 가족께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기 모인 분들도 공감하듯이 고 박대용 군과 강병일 군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대표하는 인재이었습니다. 사회복지학부는 매 학기 25~30여명의 학생들에게 일본의 사회복지시설/기관을 탐방할 기회를 주는데, 두 사람은 2006년 12월 12일부터 4박 5일 동안 떠나는 ‘해외사회복지탐방단"에 추천을 받았습니다. 강병일 군은 예비역 회장으로 활동하였고, 박대용 군은 소모임협의회의 임원으로 열심히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에 박대용 군은 참가하고, 강병일 군은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양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엠티를 가면 예비역 선배들이 중심이 되어서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멤버쉽 트레이링을 하는데, 강병일 군은 대표로서 지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누구나 군대를 다녀오면 예비역이 되지만,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예비역을 이끌어가는 회장을 맡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로 그 일을 강병일 군이 하면서 동료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선후배간의 우의를 돈독하게 하였습니다.

  

  강병일 군은 풍선아트를 대표하면서 13개 소모임의 협의기구인 소모임협의회의 기획부장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를 할 때마다 늘 봉사하였고, ‘사회복지동아리박람회’등 큰 행사를 준비할 때는 늘 앞장섰습니다.



  제주도여행을 준비한 박대용 군은 응모동기에서 “전국의 사회복지기관의 방문을 통해 기관 실무자와의 만남의 장을 갖고, 기관의 프로그램을 체험 해봄으로써, 우리만의 사회복지 만들기에 한 발짝 다가서는 발판이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썼습니다. 사업명칭을 “우리만의 사회복지 만들기”라고 하고, 탐방단의 명칭을 ‘도미노(Domino)’라고 지으면서, 그 의미를 “도미노는 쌓을 때 하나하나 세심한 주의를 가지고 쌓아야지 비로소 멋있는 도미노 쇼를 볼 수 있다. 우리 조원 한 명 한 명이 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현장탐방이 되고 자는 바람으로 짓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도미노의 한 사람으로 영원히 함께 할 ‘강병일’군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박대용 군과 강병일 군은 먼저 갔지만,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그들이 남긴 뜻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봅니다. 두 사람은 계획서에서 “우리가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열정, 패기를 보여주며, 기관 탐방이 끝난 후에도 우리가 다녀와서 느낀 점 등을 우리가 탐방한 기관의 홈페이지에 다시 올림으로써 기관의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다른 인원들에게도 우리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알릴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썼습니다.



  이제 우리는 두 사람을 기억하면서, 사회복지현장을 알고,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사회복지사로 거듭나는 길이 고 박대용 군과 강병일 군의 뜻을 잇는 것이라고 봅니다.





  두 사람의 소식을 접한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이 사회복지학부 홈페이지에 남긴 추모의 글을 보면, 얼마나 두 사람이 든든한 학우로 살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잠시 몇 사람이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박필기 군은 “정말 매사에 선처를 베푸시고 배울 점이 많았던 두 선배님이었는데 이렇게 떠나보내고 나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지금이라도 금방 달려와서 저희에게 밥 한 끼 사주실 것 같은 느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곤 합니다. 선배님 하늘나라 가셔서도 행복하시구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윤진숙 님은 “아침에 온 문자를 보고 알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했는데...정말 아끼는 동생이었는데..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두 사람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습니다.

  임정윤 님은 “친하던 형이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로 먼저 떠나다니.. 너무나도 슬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빌었습니다.

  윤수만 님은 “아끼던 동생들인데..정말 마음이 아픕니다..성실하게 살았는데 하늘의 뜻으로 알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황미선 님은 “평소 아끼던 동생들인데 너무나 슬픈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애들아, 너희들의 못다 이룬 꿈 좋은 곳에서 꼭 이루길 바라며, 늘 함께 다니더니 가는 길도 같이 갔구나...바르고, 열정적인 너희들의 좋은 모습만 오래도록 기억할 께...안녕...........’ ”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 졸업생은 “두 귀한 생명들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 좋은 학생을 잃은 사회복지학부에 큰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 감당할 수 없는 아픔 이기고.. 더 많은 발전의 학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빌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사회복지학부 교수 학생 그리고 동문은 고 강병일 군과 박대용 군의 가족과 함께 두 분을 추모하면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슬픔을 극복하고 뜻을 기리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들은 마음의 큰 상처를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병일이와 대용이 대용이와 병일의 이야기만 들어도 눈에서 눈물이 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제주도로 사회복지 현장 탐방을 가면서 생각했던 것 “즉, 1) 광주와 다른 지역의 사회복지를 비교하고, 2)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배우며, 3) 사회복지사를 만나 네트워크를 하고, 4) 사회복지사의 자질을 키운다”는 뜻을 함께 이어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병일이와 대용이는 먼저 갔지만, 그 뜻을 이어받는 일은 뒤에 남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병일아! 대용아! 갈 가거라! 우리가 너희들의 뜻을 이어갈 것이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가족과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학생,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 10월 8일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이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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