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편입생이 수강신청하기 전에 꼭 보아야 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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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학교 신입생/편입생이 수강신청하기 전에 읽어야 할 정보입니다. 특히 사회복지학부 재학생은 꼭 읽어보기 바랍니다.
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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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심리와 발달과업
[개요]
인간은 평생동안 발달하고, 대학생은 대체로 청소년기 후반에 시작하여 성인기 초반인 20대가 주류이다. 인간은 매 발달단계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기술이나 능력인 발달과업이 있는데, 만약 한 단계에서 발달과업의 성취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의 발달은 지장을 받게된다.
이 글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발달과업인 학업의 성취, 직업능력의 배양, 그리고 인간관계 형성을 다루었다. 대학생은 교양과 전공교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취득하고,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동료 선후배 교수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본문]
1. 인간발달과 발달과업
인간은 평생동안 발달한다. 학자들은 인간이 평생동안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연구하였는데, 프로이드는 어린 시절의 심리성적 발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성적 본능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 하고 리비도의 집중부위에 따라 발달단계를 나누었다. 그는 인간의 심리성적 발달은 구강기(0~1세), 항문기(2~3세), 남근기(4~6세), 잠복기(7세~사춘기), 생식기(사춘기 이후)를 거친다고 보았다.
프로이드는 생식기(genital stage)가 되면, 인간은 생식기의 자극을 통한 만족을 추구하고 이성에 대한 성적 만족을 추구하며, 에디푸스 갈등과 엘렉트라 갈등이 되살아난다고 보았다. 그는 에디푸스 갈등과 엘렉트라 갈등은 남근기에 처음 일어나는데, 이때 갈등해결이 되면 부모에 대한 동일시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에디푸스 갈등은 남아의 어머니에 대한 성적 애착을 말하고, 엘렉트라 갈등은 여아의 아버지에 대한 성적 애착을 말하는데,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이성의 부모에 대한 성적 애착은 되살아나나 청소년들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연상의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고 첫사랑을 경험한다고 보았다(장휘숙, 1995: 56-57).
한편, 설리반은 성격발달 단계를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년 이전기, 청년초기, 청년후기로 보고, 그중 12~16세 경인 청년초기의 특징적인 욕구들은 대인간의 친밀감을 유지하려는 욕구, 성적 만족을 추구하려는 욕구 및 안정된 이성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라고 보고, 16~20세 경인 청년후기에는 두 사람만의 특별한 이성관계를 추구하는 욕구 및 사회 내에서 개인적 위치를 확립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고 보았다(장휘숙, 1995: 61).
에릭슨은 인간발달을 8단계로 분류하고, 11세에서 21세 혹은 22세까지를 ‘정체감 대 역할혼미’의 단계로 보았다. 이 시기에 청소년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심각하게 고뇌하고 갈등한다. 자신의 존재와 추구해 나갈 가치에 대한 확신이 서면 정체감 획득이 이루어지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역할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는 다음 단계를 성인초기로 보았는데, 이 시기에는 ‘친밀감 대 고립감’의 단계로 보았다. 청(소)년기 동안 정체감을 획득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타인(특히 이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친근감을 획득한다. 그러나 진정한 상호관계를 이룩하지 못한 사람들은 고립감에 빠진다는 것이다(장휘숙, 1995: 64).
에릭슨의 발달단계이론으로 볼 때, 한국사회에서 대학생은 만 19세 전후에 대학에 입학하여 여학생은 23세 군대를 다녀온 남학생은 25세 전후에 졸업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하고,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허비거스트는 매 발달단계에 개인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기술이나 능력인 발달과업이 있다고 보았는데, 만약 한 단계에서 발달과업의 성취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의 발달은 지장을 받게된다고 한다. 허비거스트는 청년기와 성인초기의 발달과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장휘숙, 1995: 77-78).
허비거스트가 말한 청년기의 발달과업
- 자기의 체격을 인정하고 자신의 성역할을 수용한다.
- 동성이나 이성의 친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 부모와 다른 성인들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한다.
-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을 느낀다.
-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한다.
- 유능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적 기능과 개념을 획득한다.
-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행동을 원하고 이를 실천한다.
- 결혼과 가정생활을 준비한다.
- 적절한 과학적 세계관에 맞추어 가치체계를 형성한다.
허비거스트가 말한 성인초기의 발달과업
- 배우자를 선택한다.
-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 가정을 꾸민다.
- 자녀를 양육한다.
- 가정을 관리한다.
- 직업생활을 시작한다.
- 시민의 의무를 완수한다.
- 마음 맞는 사람과 사회적 집단을 형성한다.
한국 대학생은 허비거스트의 틀로 볼 때, 청년기의 발달과업을 어느 정도 이행하면서 성인초기의 발달과업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인간관계라는 관점에서 볼 때, “동성이나 이성의 친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는 상당히 완료되었고,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가정을 꾸미는 시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대학생은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직업생활을 시작한다”라고 보기 어렵고, 아르바이트를 적극 찾는 시기이기에 허비거스트가 본 청년기와 성인초기의 과도기에 있다.
대학생은 중고등학교의 시기에 비교할 때, 부모나 교사(수)로부터 학업부담을 덜 받지만, 대학생의 발달과업에서 학업성취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느끼는 발달과업인 학업의 성취, 직업능력의 배양, 그리고 인간관계의 형성을 다룬다.
2. 학업의 성취
한국 대학생이 직면한 가장 큰 발달과업은 학업의 성취이다. 대학생의 하루 일과 중에서 학교에서 강의를 듣거나 과제물을 작성하는 시간이 가장 길고, 주업이 ‘학생’이기 때문이다. 대학생 본인도 학업을 가장 중요시하고 부모도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할 경우에는 “하라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기에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 만, 졸업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도 학교 다닐 때 ‘학점관리’를 잘 하는 것이 발달과업이다. 학점관리란 학생이 졸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학점을 이수하는 것이고, 이왕이면 좋은 점수를 취득하는 것이다. 대학생활에서 꼭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좋은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잘 고려해야 한다.
대학의 교육과정은 크게 교양교과목과 전공교과목 그리고 일반선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교양은 필수와 선택으로 나뉘는데, 광주대학교의 경우 2004년도 신입생부터는 삶과 글쓰기, 생활한자, 실용토익, 영어회화를 반드시 이수하고, 8개 영역으로 구분된 교양선택 중 4개 영역이상에서 2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교양교과목은 지성인으로서 사회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교과목이 필수로 지정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일반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교과목이 선택으로 지정된다. 지성인에게 꼭 필요한 교양이 무엇인가는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한국사회에서 1970년대에는 국어, 국사, 국민윤리, 교련 등이 교양필수로 지정되었는데, 최근에는 외국어와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수로 인식된다.
광주대학교의 경우 최근까지 ‘컴퓨터의 이해와 활용’을 교양으로 지정하였는데, 이제 컴퓨터의 활용은 대학생 이전에 습득하기 때문에 삭제되고, 그 필요성이 늘어난 생활한자와 실용토익이 교양으로 추가되었다.
대체로 대학교 1학년 때에는 교양을 이수하고, 그 이후에는 전공을 중심으로 이수하는 것이 좋다. 전공도 필수와 선택으로 나뉘는데, 전공필수 교과목은 해당 전공을 이수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과목이고, 전공선택 교과목은 해당 전공을 공부하는데 선택해서 이수해도 좋은 교과목이다. 예컨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면,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실천론, 가족복지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광주대학교의 2003년 이전 입학생은 교양 30학점이상과 전공 51학점이상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는데, 2004년도 입학생부터는 전공 최소이수학점을 단일 전공일 때는 72학점 이상, 복수전공일 때는 51학점 이상으로 규정하여 전공이수는 크게 강화되었다.
따라서, 대학생의 학업성취는 전공학점을 어떻게 이수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공교과목은 학문의 체계와 난이도를 고려하여 1학년에 이수하면 좋은 과목은 100단위로 지정되고, 2학년 권장과목은 200단위, 3학년 권장과목은 300단위, 4학년 권장과목은 400단위로 지정된다. 대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가급적 100단위를 이수한 다음에 200단위나 300단위를 이수하는 것이 좋고, 다른 학부나 학과의 전공과목을 ‘일반선택’으로 이수할 때에도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문의 체계상 기초교과목을 이수해야 상위 교과목을 수강신청할 수 있도록 체계화시킨 것이 선이수과목 제도이다. 예컨대, 사회복지학 전공의 경우 사회복지실천론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복지개론을 이수하도록 선이수과목을 지정했다. 선이수과목 제도는 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 선택의 폭을 좁힌다는 단점도 있지만, 학문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장점이 크다.
대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1학년에는 교양과 전공 필수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에는 200단위 전공과 인접 학문의 100단위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희망하는 사람은 2학년 때부터 복수(부)의 교과목을 잘 선택해서 수강신청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광주대학교는 학부제를 중심으로 편성하면서 일부 학과를 운영하기에 같은 학부 내에서 복수전공을 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만약,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가족복지학을 복수전공한다면, 이론상 교양학점을 20학점이상 취득하고 사회복지학 전공 51학점이상과 가족복지학 전공 51학점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졸업이수 학점이 140학점이상이기에 이 학생은 4학년동안 주로 사회복지학과 가족복지학 전공만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학부내의 많은 교과목이 두 전공으로 중복되기에 실제로 이수해야 할 전공학점은 90학점 미만일 수 있다. 즉, 가족복지는 사회복지학부 내 3개 전공인 사회복지학, 가족복지학, 평생교육학 모두의 전공필수이고,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실천론은 사회복지학의 전공필수이면서 가족복지학과 평생교육학의 전공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복된 교과목을 이수한 경우에는 양 전공의 이수학점으로 모두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수해야 할 전공학점은 크게 줄어든다.
수강신청을 할 때는 전공과 복수(부)전공의 이수와 함께 본인이 취득하고자 하는 자격증에 대해서도 미리 설계해야 한다. 굳이 복수전공을 하기보다는 단수전공을 하면서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하거나, 인접 학부(과)의 전공교과목을 폭넓게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복지학부 대학생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진출하길 희망한다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행정학의 주요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공무원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
어떤 교과목을 수강신청 하였든지 학점을 잘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험, 과제물, 출석에 충실해야 한다. 학점은 100점을 만점으로 하고, 시험, 과제물, 출석 등으로 점수를 배분하기 때문이다. 점수의 배분은 담당 교수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출석 10점 내외, 시험 60점 내외, 그리고 과제물 30점 내외이다.
학생들 중에는 간혹 “한 학기동안 결석도 한번 하지 않고 과제물도 모두 냈는데, B학점밖에 되지 않느냐”라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럼 출석점수 10점은 만점 맞았겠지만, 과제물을 부실하게 했거나 시험을 별로 잘 보지 못했을 것이다. 담당교수에 따라서는 출석점수를 출석 여부와 수업 중에 질문을 하거나 답변하는 것을 고려하여 점수를 주기도 한다.
대체로 점수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이다. 흔히 중간고사는 첫시간부터 중간고사 이전에 배운 내용,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이후에 배운 내용에서 출제한다. 시험의 형식은 객관적, 단답식, 논술식 등 다양하지만, 중고등학교에 비교할 때 논술식이 일반적이다.
논술식의 답변은 “무엇을 설명하시오” 혹은 “무엇을 논하시오”라고 끝나는데, 설명하는 문제는 주로 교재에 나왔거나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서 기술하면 되고, 논술하는 문제는 배운 내용을 정리한 후에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과제물도 성적에 적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좋은 점수를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묻는 과제에 맞는 보고서를 제때에 내야 한다. 간혹 결석을 하여 과제물이 있는지 조차 몰라서 안내거나 부실하게 내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 과제물은 교수님에게 직접 내거나 지정한 이메일 혹은 홈페이지로 내고, 잘 도착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메일로 보낼 경우 첨부파일을 하지 않거나 다른 과제물을 첨부파일로 보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름이나 학번을 누락하여 점수를 못 받을 수도 있다.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이 열심히 공부하고, 학생들끼리 학습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관심분야가 같고 친한 학생들끼리 수강신청을 같이 하고 특정 분야를 보다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복수(부)전공을 하거나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도중에 그만 두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학습모임을 만들어서 공부하거나, 해당 전공의 학생들과 학습모임을 하여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 큰 도움이 된다.
경험에 비춰볼 때, 좋은 학점을 취득하는 사람들의 학습방법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 첫 시간에 반드시 참석하여 오리엔테이션을 잘 듣는다. 대개 첫 시간은 짧게 강의하지만 담당 교수가 해당 과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설명하고 교재를 소개하며 과제물을 하는 방법과 평가방법 등을 설명하기 때문에 매우 귀한 시간이다.
- 지각을 하지 않고 맨 앞자리나 앞쪽에 앉는다. 수강생이 많은 교과목은 늦게 오면 좋은 자리가 없고,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교수가 쓴 글씨를 잘 보고 얼굴표정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강의내용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 교재를 예습하고 필기를 체계적으로 하면서 교재와 노트를 반복해서 본다. 대학의 공부는 특정 학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난이도가 있다. 미리 예습을 하면 학습자가 이해하는 내용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 수업시간에 강조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후에 교재와 노트를 반복해서 읽으면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과제물의 논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당한 양의 보고서를 제때에 낸다. 과제물은 교재와 강의를 보충하는 것으로 과제물의 취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과제물은 같은 값이면 잘 정리되고 적절한 양을 갖춘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양보다 질이 우선하겠지만, 과제물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 양이고, 어느 정도 양이 뒷받침 될 때 질 관리가 된다.
- 예상문제를 미리 출제해서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문제에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한 답안지가 좋은 점수를 받는다. 시험공부는 배운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험문제는 교재와 강의내용을 벗어나기 어렵고, 해당 학기에 배운 내용 중에서 담당교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출제된다. 시험문제에 대해서 교재와 강의내용을 요약하고, 학습자의 생각까지 정리한다면 좋은 점수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본인의 학업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성적표밖에 없다. 수강하는 매 과목에 최선을 다할 때 전체적으로 좋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 졸업직후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원 등 상급학교의 진학에서 전형자료가 되고, 학습자의 성실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학업의 성취는 수강과목의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폭넓은 독서와 사색 그리고 현장경험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동료들과 토론을 하며, 자원봉사활동과 현장실습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3. 직업 능력의 배양
최근 대학졸업후 취업률이 낮아지면서 대학교의 직업능력 배양 기능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학교육은 다양한 교양을 가르치고 해당 학문의 기초를 닦는 것이고, 직업 능력의 배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대학교육에서 직업능력의 배양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중심의 관점에서는 대학교육이 소비자인 기업의 욕구에 맞지 못한 교육을 한다는 불만이 있고, 일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기업의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의 취업률을 높인 사례가 소개되기도 한다.
광주대학교는 ‘취업/창업 중심대학’이란 모토를 내걸고 취업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대학생이 학창시절에 직업능력을 배양한다는 것은 대학이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고유 기능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해 개설된 전공교과목과 교양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해야 한다. 모든 대학교육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내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기에 개설된 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하면 해당분야의 직업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과거 학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에는 학생의 선택권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데, 학부제에서는 본인의 선택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예컨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은 사회복지분야의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사회복지분야 중에서도 어느 분야에 좀더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사회복지분야는 아동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가 주류이었고, 최근에는 영유아보육, 사회복지행정, 지역복지, 가족복지 등도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추어서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학 전공, 노인복지학 전공, 가족복지학 전공, 평생교육학 전공을 개설하기에 본인의 진로에 맞게 수강신청을 하여 직업능력을 키워야 한다.
만약, 청소년복지 분야로 진출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평생교육학을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청소년복지 현장은 사회복지사 자격증뿐만 아니라,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등 국가자격증을 요구하기에 이러한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바로 직업능력의 배양이다.
어떤 사람이 직업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자격증을 들 수 있다. 자격증은 크게 국가가 시행하고 관리하는 국가자격증,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 그리고 협회가 임의로 운영하는 자격증이 있는데, 이왕이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영유아보육분야로 진출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국가자격증인 사회복지사와 함께 국가가 인정하는 보육교사를 취득해야 한다. 만약, 노인요양시설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사회복지사를 취득하고 협회에서 주는 케어복지사 혹은 노인복지사보다는 국가자격증인 간호조무사를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훨씬 유리하다.
대학 재학중에 혹은 졸업 직후에 어떤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는 수강신청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고, 취업분야와 직결된다. 따라서, 대학생은 늦어도 2학년부터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를 고려하면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무리하게 복수전공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전공에 충실하면서, 취업희망분야에 맞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실례로 2004년 5월 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의 4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일할 학교사회복지사 48명을 뽑았는데, 그중 2명이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졸업생이었다. 전국에서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대학교와 대학원이 260여개인데, 학교사회복지사의 1/24이 광주대학교 졸업생이라는 것은 놀라운 성과이었다. 그중 한 사람은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면서 학교사회복지를 실천한 경력자이었지만, 다른 한 사람은 2004년 2월에 막 졸업한 무경험자이었다.
이 사회복지사가 채용된 요인을 알아보았더니, 1급 사회복지사이고, 청소년상담사 3급을 취득하였으며, 대학생 시절에 한국학교사회사업실천가협회가 주관한 워크샾에 참가한 이력이 있고, YMCA 청소년지도자로 봉사활동을 한 경력 때문이었다. 대학시절에 다른 사람도 조금 더 청소년복지에 관심을 갖고 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연수를 받으며, 봉사활동을 한 것이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졸업직후 직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원서를 낼 때, 취업지망자의 직업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연령과 경력이 비슷한 상황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자격증의 소지, 외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운전면허증, 아르바이트 경험 등이 합격 여부를 좌우하기도 한다.
사회복지분야의 경우 사회복지사 1급은 필수이고, 1종 보통 운전면허증, 워드프로세서는 기본적인 자격증으로 인식되어 있다. 혹자는 “사회복지사가 운전사냐?”고 비판하지만, 사회복지기관의 인력은 10명 내외이고 운전요원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복지대상자를 만나러 갈 때 흔히 승합차를 운전하고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전을 할 줄 모르거나 승용차밖에 운전을 할 수 없다면, 채용단계에서 배제된다.
또한, “사회복지사가 영어를 쓸 일이 얼마나 있냐?”고 묻는데, 최근 외국인 노동자의 수도 늘고, 농어촌지역에는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국제결혼을 하여 사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상담을 할 때 영어는 기본이다. 인터넷으로 외국의 정보를 검색할 때에도 영어는 국제공용어이다. 학창시절에 좀더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여 토익점수를 취득하면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원 진학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자격증이 직업능력에 대한 법적/형식적 요건이라면, 봉사활동, 직업체험, 아르바이트의 경험 등은 실질적인 요건이다. 직원을 뽑는 것은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기관에서 사회복지사를 뽑는다면,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봉사활동 경험이 많고 기초수화를 하며, 관련 기관에서 직장체험까지 한 경우라면 채용될 확률이 매우 높다. 직장은 채용 즉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직장은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능력있는 취업희망자가 많은데 경험없는 사람을 쓰겠는가?
따라서, 대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취업정보센터에 구직신청을 하고 구인정보를 검색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직장체험 등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아르바이트의 임금이 턱없이 낮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속담을 생각하며 일을 배워야 한다.
창업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서 창업준비를 하고 창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맥도널드, 켄터키후라이드치킨 등도 모두 하나의 매장에서 출발했다. 창업은 어렵지만, 성공만 하면 취업보다 훨씬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을 보면, 저자가 젊은 시절에 “가난한 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라”고 가르쳤고, “부자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너를 위해서 일할 사람을 찾아라”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가난한 아빠는 종업원이 되는 법을 가르쳤고, 부자 아빠는 사업가가 되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
4. 인간관계의 형성
대학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중고등학교까지는 거의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한 반에서 공부하지만, 대학은 연령차도 크고 자란 환경도 다른 사람들이 강의실을 찾아서 배우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생의 인간관계는 크게 동료간의 관계, 선후배 관계, 학생과 교수와의 관계 등이 있다. 동료 관계는 입학 초에 친소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예비대학이나 학과/학부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같은 조가 되거나, 우연한 기회에 서로 알게 되어 친구관계가 형성된다. 대체로 연령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지고 다른 사람들과는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부제에서 동급생의 수가 수백명에 이른 학부는 동급생끼리도 친밀한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하고 한 두 학기를 보내고, 그런 상태에서 상급학년으로 진학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내성적인 사람은 친구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입학 초기에 친구를 사귀지 못한 사람은 외톨이가 되기 쉽다.
조기에 좋은 동료관계를 형성한 사람은 수업도 같이 듣고 점심도 같이 먹으며, 과제물도 같이 하고 서로 생일도 챙겨주면서 학창생활의 맛을 느끼지만, 동료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좋은 동료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흔히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모임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의 경험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입생이나 야간학부 학생들은 정보의 교환, 직업과 학업을 같이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보다 끈끈한 소모임으로 발전된 사례가 많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편입생들은 매년 편입생 모임(약칭 편모)을 하였다. 이 모임은 전공이수를 위한 수강신청부터 시작하여 같은 과목을 이수할 때에는 과제물을 함께 하기도 하며 봉사활동을 주관하였다.
대학생활의 또 다른 멋은 이성친구를 자유스럽게 사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생의 이성교제는 보편화되었고 부모들도 “사람과 좋다면 사귀어 보라”는 태도이기에 캠퍼스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이성교제는 오리엔테이션, 엠티, 소모임활동, 동아리활동 등 어떤 계기로 서로 알게 된 사람들이 한쪽에서 “사귀자”라고 제의하고 다른 쪽에서 “그래”로 이어지면 커플사이로 급진전된다. 커플사이가 되면 늘 같이 다니면서 서로 대화하고 각종 애정표현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도 있고,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일방이 “깨자”고 제안하면 남남으로 바뀐다.
대학생들의 애정표현은 키스, 패팅, 성관계 등 개방적이기 때문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낙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성문제는 단순히 정서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문제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기에 절도있는 사귐이 필요하다.
과거에 비교하여 선후배 관계는 상당히 소원해졌지만, 학생회, 동아리, 소모임활동 등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는 10여 개가 넘는 소모임활동이 선후배관계를 주도하고 있다.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임을 하고, 그 활동을 후배들과 이어서 한다.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의 인형극 소모임인 ‘동심’은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선후배조직이다. 인형극을 좋아하는 선후배들이 함께 모임을 하는데, 회원의 선발은 신청한 후배들 중에서 선배들이 심사를 거쳐서 하고, 방학에는 집중훈련을 해서 전국규모의 각종 인형극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였다.
대학시절의 좋은 인간관계는 평생의 재산이다. 선후배 관계는 졸업한 이후에도 동창회 등을 통해서 이어지고, 같은 학번끼리의 모임은 평생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997학번 졸업생들은 졸업한 이후에도 격월로 정기모임을 갖고 일년에 한번씩 특별한 장소에서 숙박모임을 갖는다.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서 정보교환을 하고, 서로 취업을 알선해주며, 회원의 결혼식 등 경조사를 챙기기도 한다.
학생과 교수와의 관계는 학부제로 바뀌면서 더욱 느슨해졌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지도교수제를 잘 활용하면 학생은 평생의 지도자를 찾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매년 입학 혹은 편입학 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도교수를 배정하므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담을 요청하고, 수강신청, 성적뿐만 아니라 진로문제, 인간관계문제 등을 상담하거나 취업알선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학생과 교수관계는 대체로 학생이 하기 나름인데, 평소에 얼마나 자주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연구실을 찾느냐에 의해서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지도교수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교수님을 몇 명 선택해서 매 학기 한두 차례 대화를 나누거나 상담을 의뢰하면 평생동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에 재직하면서 보면 어떤 학생은 입학 후 졸업까지 별 교류가 없어서 이름조차 기억하기 어렵고, 반대로 타 학과 학생임에도 자주 대화를 나누어서 졸업 후에도 끊임없이 교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사회는 실력과 함께 인연을 중시하기에 학연을 인생의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연을 부당하게 활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가족이외에는 친구, 선후배, 교수 등이기에 대학시절에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평생의 자산을 축적하는 일이다.
[탐구주제]
1. 학부제의 이점을 알려서 전공을 선택하고 복수전공을 하기 위해서는 수강신청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2. 본인이 가장 취득하고 싶은 국가 자격증은 무엇이고, 이와 연계하여 취득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3.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는 것과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를 버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여 보자.
4. 대학시절에 취업을 준비하는 것과 창업을 준비하는 것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여 보자.
5. 대학생활 중에 캠퍼스 커플을 사귀는 것이 주는 장점과 ‘애인’을 사귈 때 부닥치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주제어]
인간발달, 발달과업, 청년기, 대학생, 학업, 직업능력, 친구
참고문헌
광주대학교(2004), 2005학년도 1학기 수강편람, 광주: 광주대학교.
광주대학교(2001), 광주대학교 요람 2001~2002, 광주: 광주대학교.
김무곤(2003), NQ로 살아라, 서울: 김영사.
밥 버그 지음 태근우 옮김(2002), 윈윈 네트워킹, 서울: 씨앗을 뿌리는 사람.
이용교(2004), 디지털 청소년복지, 서울: 인간과복지.
이용교(2004), 청소년정책론, 서울: 인간과복지.
장휘숙(1995), 청년심리학, 서울: 장승.
정옥분(2000), 청년발달의 이해, 서울: 학지사.
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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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심리와 발달과업
[개요]
인간은 평생동안 발달하고, 대학생은 대체로 청소년기 후반에 시작하여 성인기 초반인 20대가 주류이다. 인간은 매 발달단계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기술이나 능력인 발달과업이 있는데, 만약 한 단계에서 발달과업의 성취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의 발달은 지장을 받게된다.
이 글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발달과업인 학업의 성취, 직업능력의 배양, 그리고 인간관계 형성을 다루었다. 대학생은 교양과 전공교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취득하고,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동료 선후배 교수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본문]
1. 인간발달과 발달과업
인간은 평생동안 발달한다. 학자들은 인간이 평생동안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연구하였는데, 프로이드는 어린 시절의 심리성적 발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성적 본능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 하고 리비도의 집중부위에 따라 발달단계를 나누었다. 그는 인간의 심리성적 발달은 구강기(0~1세), 항문기(2~3세), 남근기(4~6세), 잠복기(7세~사춘기), 생식기(사춘기 이후)를 거친다고 보았다.
프로이드는 생식기(genital stage)가 되면, 인간은 생식기의 자극을 통한 만족을 추구하고 이성에 대한 성적 만족을 추구하며, 에디푸스 갈등과 엘렉트라 갈등이 되살아난다고 보았다. 그는 에디푸스 갈등과 엘렉트라 갈등은 남근기에 처음 일어나는데, 이때 갈등해결이 되면 부모에 대한 동일시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에디푸스 갈등은 남아의 어머니에 대한 성적 애착을 말하고, 엘렉트라 갈등은 여아의 아버지에 대한 성적 애착을 말하는데,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이성의 부모에 대한 성적 애착은 되살아나나 청소년들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연상의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고 첫사랑을 경험한다고 보았다(장휘숙, 1995: 56-57).
한편, 설리반은 성격발달 단계를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년 이전기, 청년초기, 청년후기로 보고, 그중 12~16세 경인 청년초기의 특징적인 욕구들은 대인간의 친밀감을 유지하려는 욕구, 성적 만족을 추구하려는 욕구 및 안정된 이성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라고 보고, 16~20세 경인 청년후기에는 두 사람만의 특별한 이성관계를 추구하는 욕구 및 사회 내에서 개인적 위치를 확립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고 보았다(장휘숙, 1995: 61).
에릭슨은 인간발달을 8단계로 분류하고, 11세에서 21세 혹은 22세까지를 ‘정체감 대 역할혼미’의 단계로 보았다. 이 시기에 청소년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심각하게 고뇌하고 갈등한다. 자신의 존재와 추구해 나갈 가치에 대한 확신이 서면 정체감 획득이 이루어지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역할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는 다음 단계를 성인초기로 보았는데, 이 시기에는 ‘친밀감 대 고립감’의 단계로 보았다. 청(소)년기 동안 정체감을 획득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타인(특히 이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친근감을 획득한다. 그러나 진정한 상호관계를 이룩하지 못한 사람들은 고립감에 빠진다는 것이다(장휘숙, 1995: 64).
에릭슨의 발달단계이론으로 볼 때, 한국사회에서 대학생은 만 19세 전후에 대학에 입학하여 여학생은 23세 군대를 다녀온 남학생은 25세 전후에 졸업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하고,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허비거스트는 매 발달단계에 개인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기술이나 능력인 발달과업이 있다고 보았는데, 만약 한 단계에서 발달과업의 성취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의 발달은 지장을 받게된다고 한다. 허비거스트는 청년기와 성인초기의 발달과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장휘숙, 1995: 77-78).
허비거스트가 말한 청년기의 발달과업
- 자기의 체격을 인정하고 자신의 성역할을 수용한다.
- 동성이나 이성의 친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 부모와 다른 성인들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한다.
-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을 느낀다.
-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한다.
- 유능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적 기능과 개념을 획득한다.
-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행동을 원하고 이를 실천한다.
- 결혼과 가정생활을 준비한다.
- 적절한 과학적 세계관에 맞추어 가치체계를 형성한다.
허비거스트가 말한 성인초기의 발달과업
- 배우자를 선택한다.
-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 가정을 꾸민다.
- 자녀를 양육한다.
- 가정을 관리한다.
- 직업생활을 시작한다.
- 시민의 의무를 완수한다.
- 마음 맞는 사람과 사회적 집단을 형성한다.
한국 대학생은 허비거스트의 틀로 볼 때, 청년기의 발달과업을 어느 정도 이행하면서 성인초기의 발달과업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인간관계라는 관점에서 볼 때, “동성이나 이성의 친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는 상당히 완료되었고,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가정을 꾸미는 시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대학생은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직업생활을 시작한다”라고 보기 어렵고, 아르바이트를 적극 찾는 시기이기에 허비거스트가 본 청년기와 성인초기의 과도기에 있다.
대학생은 중고등학교의 시기에 비교할 때, 부모나 교사(수)로부터 학업부담을 덜 받지만, 대학생의 발달과업에서 학업성취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느끼는 발달과업인 학업의 성취, 직업능력의 배양, 그리고 인간관계의 형성을 다룬다.
2. 학업의 성취
한국 대학생이 직면한 가장 큰 발달과업은 학업의 성취이다. 대학생의 하루 일과 중에서 학교에서 강의를 듣거나 과제물을 작성하는 시간이 가장 길고, 주업이 ‘학생’이기 때문이다. 대학생 본인도 학업을 가장 중요시하고 부모도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할 경우에는 “하라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기에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 만, 졸업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도 학교 다닐 때 ‘학점관리’를 잘 하는 것이 발달과업이다. 학점관리란 학생이 졸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학점을 이수하는 것이고, 이왕이면 좋은 점수를 취득하는 것이다. 대학생활에서 꼭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좋은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잘 고려해야 한다.
대학의 교육과정은 크게 교양교과목과 전공교과목 그리고 일반선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교양은 필수와 선택으로 나뉘는데, 광주대학교의 경우 2004년도 신입생부터는 삶과 글쓰기, 생활한자, 실용토익, 영어회화를 반드시 이수하고, 8개 영역으로 구분된 교양선택 중 4개 영역이상에서 2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교양교과목은 지성인으로서 사회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교과목이 필수로 지정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일반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교과목이 선택으로 지정된다. 지성인에게 꼭 필요한 교양이 무엇인가는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한국사회에서 1970년대에는 국어, 국사, 국민윤리, 교련 등이 교양필수로 지정되었는데, 최근에는 외국어와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수로 인식된다.
광주대학교의 경우 최근까지 ‘컴퓨터의 이해와 활용’을 교양으로 지정하였는데, 이제 컴퓨터의 활용은 대학생 이전에 습득하기 때문에 삭제되고, 그 필요성이 늘어난 생활한자와 실용토익이 교양으로 추가되었다.
대체로 대학교 1학년 때에는 교양을 이수하고, 그 이후에는 전공을 중심으로 이수하는 것이 좋다. 전공도 필수와 선택으로 나뉘는데, 전공필수 교과목은 해당 전공을 이수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과목이고, 전공선택 교과목은 해당 전공을 공부하는데 선택해서 이수해도 좋은 교과목이다. 예컨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면,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실천론, 가족복지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광주대학교의 2003년 이전 입학생은 교양 30학점이상과 전공 51학점이상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는데, 2004년도 입학생부터는 전공 최소이수학점을 단일 전공일 때는 72학점 이상, 복수전공일 때는 51학점 이상으로 규정하여 전공이수는 크게 강화되었다.
따라서, 대학생의 학업성취는 전공학점을 어떻게 이수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공교과목은 학문의 체계와 난이도를 고려하여 1학년에 이수하면 좋은 과목은 100단위로 지정되고, 2학년 권장과목은 200단위, 3학년 권장과목은 300단위, 4학년 권장과목은 400단위로 지정된다. 대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가급적 100단위를 이수한 다음에 200단위나 300단위를 이수하는 것이 좋고, 다른 학부나 학과의 전공과목을 ‘일반선택’으로 이수할 때에도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문의 체계상 기초교과목을 이수해야 상위 교과목을 수강신청할 수 있도록 체계화시킨 것이 선이수과목 제도이다. 예컨대, 사회복지학 전공의 경우 사회복지실천론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복지개론을 이수하도록 선이수과목을 지정했다. 선이수과목 제도는 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 선택의 폭을 좁힌다는 단점도 있지만, 학문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장점이 크다.
대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1학년에는 교양과 전공 필수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에는 200단위 전공과 인접 학문의 100단위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희망하는 사람은 2학년 때부터 복수(부)의 교과목을 잘 선택해서 수강신청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광주대학교는 학부제를 중심으로 편성하면서 일부 학과를 운영하기에 같은 학부 내에서 복수전공을 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만약,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가족복지학을 복수전공한다면, 이론상 교양학점을 20학점이상 취득하고 사회복지학 전공 51학점이상과 가족복지학 전공 51학점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졸업이수 학점이 140학점이상이기에 이 학생은 4학년동안 주로 사회복지학과 가족복지학 전공만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학부내의 많은 교과목이 두 전공으로 중복되기에 실제로 이수해야 할 전공학점은 90학점 미만일 수 있다. 즉, 가족복지는 사회복지학부 내 3개 전공인 사회복지학, 가족복지학, 평생교육학 모두의 전공필수이고,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실천론은 사회복지학의 전공필수이면서 가족복지학과 평생교육학의 전공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복된 교과목을 이수한 경우에는 양 전공의 이수학점으로 모두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수해야 할 전공학점은 크게 줄어든다.
수강신청을 할 때는 전공과 복수(부)전공의 이수와 함께 본인이 취득하고자 하는 자격증에 대해서도 미리 설계해야 한다. 굳이 복수전공을 하기보다는 단수전공을 하면서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하거나, 인접 학부(과)의 전공교과목을 폭넓게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복지학부 대학생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진출하길 희망한다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행정학의 주요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공무원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
어떤 교과목을 수강신청 하였든지 학점을 잘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험, 과제물, 출석에 충실해야 한다. 학점은 100점을 만점으로 하고, 시험, 과제물, 출석 등으로 점수를 배분하기 때문이다. 점수의 배분은 담당 교수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출석 10점 내외, 시험 60점 내외, 그리고 과제물 30점 내외이다.
학생들 중에는 간혹 “한 학기동안 결석도 한번 하지 않고 과제물도 모두 냈는데, B학점밖에 되지 않느냐”라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럼 출석점수 10점은 만점 맞았겠지만, 과제물을 부실하게 했거나 시험을 별로 잘 보지 못했을 것이다. 담당교수에 따라서는 출석점수를 출석 여부와 수업 중에 질문을 하거나 답변하는 것을 고려하여 점수를 주기도 한다.
대체로 점수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이다. 흔히 중간고사는 첫시간부터 중간고사 이전에 배운 내용,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이후에 배운 내용에서 출제한다. 시험의 형식은 객관적, 단답식, 논술식 등 다양하지만, 중고등학교에 비교할 때 논술식이 일반적이다.
논술식의 답변은 “무엇을 설명하시오” 혹은 “무엇을 논하시오”라고 끝나는데, 설명하는 문제는 주로 교재에 나왔거나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서 기술하면 되고, 논술하는 문제는 배운 내용을 정리한 후에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과제물도 성적에 적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좋은 점수를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묻는 과제에 맞는 보고서를 제때에 내야 한다. 간혹 결석을 하여 과제물이 있는지 조차 몰라서 안내거나 부실하게 내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 과제물은 교수님에게 직접 내거나 지정한 이메일 혹은 홈페이지로 내고, 잘 도착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메일로 보낼 경우 첨부파일을 하지 않거나 다른 과제물을 첨부파일로 보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름이나 학번을 누락하여 점수를 못 받을 수도 있다.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이 열심히 공부하고, 학생들끼리 학습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관심분야가 같고 친한 학생들끼리 수강신청을 같이 하고 특정 분야를 보다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복수(부)전공을 하거나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도중에 그만 두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학습모임을 만들어서 공부하거나, 해당 전공의 학생들과 학습모임을 하여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 큰 도움이 된다.
경험에 비춰볼 때, 좋은 학점을 취득하는 사람들의 학습방법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 첫 시간에 반드시 참석하여 오리엔테이션을 잘 듣는다. 대개 첫 시간은 짧게 강의하지만 담당 교수가 해당 과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설명하고 교재를 소개하며 과제물을 하는 방법과 평가방법 등을 설명하기 때문에 매우 귀한 시간이다.
- 지각을 하지 않고 맨 앞자리나 앞쪽에 앉는다. 수강생이 많은 교과목은 늦게 오면 좋은 자리가 없고,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교수가 쓴 글씨를 잘 보고 얼굴표정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강의내용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 교재를 예습하고 필기를 체계적으로 하면서 교재와 노트를 반복해서 본다. 대학의 공부는 특정 학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난이도가 있다. 미리 예습을 하면 학습자가 이해하는 내용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 수업시간에 강조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후에 교재와 노트를 반복해서 읽으면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과제물의 논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당한 양의 보고서를 제때에 낸다. 과제물은 교재와 강의를 보충하는 것으로 과제물의 취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과제물은 같은 값이면 잘 정리되고 적절한 양을 갖춘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양보다 질이 우선하겠지만, 과제물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 양이고, 어느 정도 양이 뒷받침 될 때 질 관리가 된다.
- 예상문제를 미리 출제해서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문제에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한 답안지가 좋은 점수를 받는다. 시험공부는 배운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험문제는 교재와 강의내용을 벗어나기 어렵고, 해당 학기에 배운 내용 중에서 담당교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출제된다. 시험문제에 대해서 교재와 강의내용을 요약하고, 학습자의 생각까지 정리한다면 좋은 점수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본인의 학업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성적표밖에 없다. 수강하는 매 과목에 최선을 다할 때 전체적으로 좋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 졸업직후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원 등 상급학교의 진학에서 전형자료가 되고, 학습자의 성실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학업의 성취는 수강과목의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폭넓은 독서와 사색 그리고 현장경험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동료들과 토론을 하며, 자원봉사활동과 현장실습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3. 직업 능력의 배양
최근 대학졸업후 취업률이 낮아지면서 대학교의 직업능력 배양 기능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학교육은 다양한 교양을 가르치고 해당 학문의 기초를 닦는 것이고, 직업 능력의 배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대학교육에서 직업능력의 배양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중심의 관점에서는 대학교육이 소비자인 기업의 욕구에 맞지 못한 교육을 한다는 불만이 있고, 일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기업의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의 취업률을 높인 사례가 소개되기도 한다.
광주대학교는 ‘취업/창업 중심대학’이란 모토를 내걸고 취업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대학생이 학창시절에 직업능력을 배양한다는 것은 대학이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고유 기능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해 개설된 전공교과목과 교양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해야 한다. 모든 대학교육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내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기에 개설된 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하면 해당분야의 직업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과거 학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에는 학생의 선택권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데, 학부제에서는 본인의 선택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예컨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은 사회복지분야의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사회복지분야 중에서도 어느 분야에 좀더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사회복지분야는 아동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가 주류이었고, 최근에는 영유아보육, 사회복지행정, 지역복지, 가족복지 등도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추어서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학 전공, 노인복지학 전공, 가족복지학 전공, 평생교육학 전공을 개설하기에 본인의 진로에 맞게 수강신청을 하여 직업능력을 키워야 한다.
만약, 청소년복지 분야로 진출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평생교육학을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청소년복지 현장은 사회복지사 자격증뿐만 아니라,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등 국가자격증을 요구하기에 이러한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바로 직업능력의 배양이다.
어떤 사람이 직업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자격증을 들 수 있다. 자격증은 크게 국가가 시행하고 관리하는 국가자격증,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 그리고 협회가 임의로 운영하는 자격증이 있는데, 이왕이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영유아보육분야로 진출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국가자격증인 사회복지사와 함께 국가가 인정하는 보육교사를 취득해야 한다. 만약, 노인요양시설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사회복지사를 취득하고 협회에서 주는 케어복지사 혹은 노인복지사보다는 국가자격증인 간호조무사를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훨씬 유리하다.
대학 재학중에 혹은 졸업 직후에 어떤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는 수강신청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고, 취업분야와 직결된다. 따라서, 대학생은 늦어도 2학년부터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를 고려하면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무리하게 복수전공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전공에 충실하면서, 취업희망분야에 맞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실례로 2004년 5월 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의 4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일할 학교사회복지사 48명을 뽑았는데, 그중 2명이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졸업생이었다. 전국에서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대학교와 대학원이 260여개인데, 학교사회복지사의 1/24이 광주대학교 졸업생이라는 것은 놀라운 성과이었다. 그중 한 사람은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면서 학교사회복지를 실천한 경력자이었지만, 다른 한 사람은 2004년 2월에 막 졸업한 무경험자이었다.
이 사회복지사가 채용된 요인을 알아보았더니, 1급 사회복지사이고, 청소년상담사 3급을 취득하였으며, 대학생 시절에 한국학교사회사업실천가협회가 주관한 워크샾에 참가한 이력이 있고, YMCA 청소년지도자로 봉사활동을 한 경력 때문이었다. 대학시절에 다른 사람도 조금 더 청소년복지에 관심을 갖고 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연수를 받으며, 봉사활동을 한 것이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졸업직후 직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원서를 낼 때, 취업지망자의 직업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연령과 경력이 비슷한 상황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자격증의 소지, 외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운전면허증, 아르바이트 경험 등이 합격 여부를 좌우하기도 한다.
사회복지분야의 경우 사회복지사 1급은 필수이고, 1종 보통 운전면허증, 워드프로세서는 기본적인 자격증으로 인식되어 있다. 혹자는 “사회복지사가 운전사냐?”고 비판하지만, 사회복지기관의 인력은 10명 내외이고 운전요원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복지대상자를 만나러 갈 때 흔히 승합차를 운전하고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전을 할 줄 모르거나 승용차밖에 운전을 할 수 없다면, 채용단계에서 배제된다.
또한, “사회복지사가 영어를 쓸 일이 얼마나 있냐?”고 묻는데, 최근 외국인 노동자의 수도 늘고, 농어촌지역에는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국제결혼을 하여 사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상담을 할 때 영어는 기본이다. 인터넷으로 외국의 정보를 검색할 때에도 영어는 국제공용어이다. 학창시절에 좀더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여 토익점수를 취득하면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원 진학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자격증이 직업능력에 대한 법적/형식적 요건이라면, 봉사활동, 직업체험, 아르바이트의 경험 등은 실질적인 요건이다. 직원을 뽑는 것은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기관에서 사회복지사를 뽑는다면,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봉사활동 경험이 많고 기초수화를 하며, 관련 기관에서 직장체험까지 한 경우라면 채용될 확률이 매우 높다. 직장은 채용 즉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직장은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능력있는 취업희망자가 많은데 경험없는 사람을 쓰겠는가?
따라서, 대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취업정보센터에 구직신청을 하고 구인정보를 검색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직장체험 등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아르바이트의 임금이 턱없이 낮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속담을 생각하며 일을 배워야 한다.
창업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서 창업준비를 하고 창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맥도널드, 켄터키후라이드치킨 등도 모두 하나의 매장에서 출발했다. 창업은 어렵지만, 성공만 하면 취업보다 훨씬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을 보면, 저자가 젊은 시절에 “가난한 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라”고 가르쳤고, “부자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너를 위해서 일할 사람을 찾아라”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가난한 아빠는 종업원이 되는 법을 가르쳤고, 부자 아빠는 사업가가 되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
4. 인간관계의 형성
대학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중고등학교까지는 거의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한 반에서 공부하지만, 대학은 연령차도 크고 자란 환경도 다른 사람들이 강의실을 찾아서 배우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생의 인간관계는 크게 동료간의 관계, 선후배 관계, 학생과 교수와의 관계 등이 있다. 동료 관계는 입학 초에 친소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예비대학이나 학과/학부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같은 조가 되거나, 우연한 기회에 서로 알게 되어 친구관계가 형성된다. 대체로 연령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지고 다른 사람들과는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부제에서 동급생의 수가 수백명에 이른 학부는 동급생끼리도 친밀한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하고 한 두 학기를 보내고, 그런 상태에서 상급학년으로 진학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내성적인 사람은 친구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입학 초기에 친구를 사귀지 못한 사람은 외톨이가 되기 쉽다.
조기에 좋은 동료관계를 형성한 사람은 수업도 같이 듣고 점심도 같이 먹으며, 과제물도 같이 하고 서로 생일도 챙겨주면서 학창생활의 맛을 느끼지만, 동료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좋은 동료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흔히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모임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의 경험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입생이나 야간학부 학생들은 정보의 교환, 직업과 학업을 같이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보다 끈끈한 소모임으로 발전된 사례가 많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편입생들은 매년 편입생 모임(약칭 편모)을 하였다. 이 모임은 전공이수를 위한 수강신청부터 시작하여 같은 과목을 이수할 때에는 과제물을 함께 하기도 하며 봉사활동을 주관하였다.
대학생활의 또 다른 멋은 이성친구를 자유스럽게 사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생의 이성교제는 보편화되었고 부모들도 “사람과 좋다면 사귀어 보라”는 태도이기에 캠퍼스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이성교제는 오리엔테이션, 엠티, 소모임활동, 동아리활동 등 어떤 계기로 서로 알게 된 사람들이 한쪽에서 “사귀자”라고 제의하고 다른 쪽에서 “그래”로 이어지면 커플사이로 급진전된다. 커플사이가 되면 늘 같이 다니면서 서로 대화하고 각종 애정표현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도 있고,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일방이 “깨자”고 제안하면 남남으로 바뀐다.
대학생들의 애정표현은 키스, 패팅, 성관계 등 개방적이기 때문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낙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성문제는 단순히 정서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문제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기에 절도있는 사귐이 필요하다.
과거에 비교하여 선후배 관계는 상당히 소원해졌지만, 학생회, 동아리, 소모임활동 등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는 10여 개가 넘는 소모임활동이 선후배관계를 주도하고 있다.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임을 하고, 그 활동을 후배들과 이어서 한다.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의 인형극 소모임인 ‘동심’은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선후배조직이다. 인형극을 좋아하는 선후배들이 함께 모임을 하는데, 회원의 선발은 신청한 후배들 중에서 선배들이 심사를 거쳐서 하고, 방학에는 집중훈련을 해서 전국규모의 각종 인형극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였다.
대학시절의 좋은 인간관계는 평생의 재산이다. 선후배 관계는 졸업한 이후에도 동창회 등을 통해서 이어지고, 같은 학번끼리의 모임은 평생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997학번 졸업생들은 졸업한 이후에도 격월로 정기모임을 갖고 일년에 한번씩 특별한 장소에서 숙박모임을 갖는다.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서 정보교환을 하고, 서로 취업을 알선해주며, 회원의 결혼식 등 경조사를 챙기기도 한다.
학생과 교수와의 관계는 학부제로 바뀌면서 더욱 느슨해졌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지도교수제를 잘 활용하면 학생은 평생의 지도자를 찾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매년 입학 혹은 편입학 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도교수를 배정하므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담을 요청하고, 수강신청, 성적뿐만 아니라 진로문제, 인간관계문제 등을 상담하거나 취업알선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학생과 교수관계는 대체로 학생이 하기 나름인데, 평소에 얼마나 자주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연구실을 찾느냐에 의해서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지도교수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교수님을 몇 명 선택해서 매 학기 한두 차례 대화를 나누거나 상담을 의뢰하면 평생동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에 재직하면서 보면 어떤 학생은 입학 후 졸업까지 별 교류가 없어서 이름조차 기억하기 어렵고, 반대로 타 학과 학생임에도 자주 대화를 나누어서 졸업 후에도 끊임없이 교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사회는 실력과 함께 인연을 중시하기에 학연을 인생의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연을 부당하게 활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가족이외에는 친구, 선후배, 교수 등이기에 대학시절에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평생의 자산을 축적하는 일이다.
[탐구주제]
1. 학부제의 이점을 알려서 전공을 선택하고 복수전공을 하기 위해서는 수강신청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2. 본인이 가장 취득하고 싶은 국가 자격증은 무엇이고, 이와 연계하여 취득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3.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는 것과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를 버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여 보자.
4. 대학시절에 취업을 준비하는 것과 창업을 준비하는 것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여 보자.
5. 대학생활 중에 캠퍼스 커플을 사귀는 것이 주는 장점과 ‘애인’을 사귈 때 부닥치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주제어]
인간발달, 발달과업, 청년기, 대학생, 학업, 직업능력, 친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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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곤(2003), NQ로 살아라, 서울: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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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교(2004), 디지털 청소년복지, 서울: 인간과복지.
이용교(2004), 청소년정책론, 서울: 인간과복지.
장휘숙(1995), 청년심리학, 서울: 장승.
정옥분(2000), 청년발달의 이해, 서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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