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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형택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08-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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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세계] “대화가 약이다” 자격증 갖춘 전문가 전국 6000명 활동 [중앙일보] ⑩ 상담심리사  



서울 방이동에서 미술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상담심리사 김혜정 소장이 상담 고객이 그린 그림을 갖고 상담하고 있다.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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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의 갈등, 학교 부적응으로 자살 시도까지 한 소녀였어요. 담임교사 의뢰로 상담을 시작했는데, 결국 문제를 이겨내고 대학에도 합격했죠. 지금은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어요. 상담심리사가 되는 게 꿈이라네요(웃음).”



서울 방이동에서 미술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김혜정(51) 소장의 말이다. 김 소장은 상담심리사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나 임상심리사와는 하는 일이 좀 다르다. 이들은 병원에서 의학요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한다. 그러나 상담심리사는 상담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치유를 돕는 게 주 업무다. 한국상담심리학회는 이를 풀어 “성격·적성·진로·지능 및 신체적·정서적·행동적 증상에 대해 문제를 호소하거나 변화를 모색하는 개인에게 심리검사와 상담 등을 활용해 문제 해결을 돕고 지원하는 전문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만큼, 상담심리사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업도 군대도 ‘마음 관리’ 바람=상담심리사는 활동영역이 넓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상담실 등 사회복지기관에 소속된 이들이 가장 많다. 영·유아 보육시설, 교도소, 경찰청, 학교 등지에서도 일한다. 2~3년 전부터는 기업 내 상담센터나 인재개발원 근무자가 부쩍 늘었다. 임직원의 정신건강에 투자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LG CNS의 주일정(32) 심리상담실장은 “일반 상담센터와 마찬가지로 심리검사부터 장기 치료까지 전 영역을 다룬다”며 “성격 문제, 부부 갈등, 양육 고민 등 상담 주제도 각양각색”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군부대에도 상담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상담심리 분야는 그 대상과 치료방법에 따라 구분된다. 치료 대상은 아동과 청소년, 주부, 알코올 중독자, 정신발달 장애인 등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상담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당사자 한 사람뿐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도 상담 대상이 되곤 한다. 심리장애의 원인이 가정환경 등 주변에 있는 경우가 많고,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가까운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담 횟수는 일주일에 한 번씩, 16회 이상을 기본으로 한다. 치료는 대개 대화로 진행되나, 요즘은 미술·음악·연극·무용 등 특정 도구를 활용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 소장도 미술을 통해 내담자들의 마음속 풍경과 마주한다. 치유도 이를 통해 이뤄진다. 김 소장은 “미술대학을 나와 미술치료로 석사 학위, 재활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며 “상담심리사는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고도의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공부와 훈련 필요=상담심리사가 되려면 한국상담심리학회·가족치료학회·심리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 주는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이 자격증을 따기가 쉽지 않다. 대학 학부 또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 관련 학위를 받아야 하며, 일정 기간 현장경험도 쌓아야 한다. 필기시험도 있다. 관련 전공은 심리학·교육학·교육심리학·아동학·아동복지학·사회복지학 등이다. 상담심리사 중에는 석사·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이 많다. 학부 전공만으로는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해도 그에 걸맞은 연봉을 받기는 쉽지 않다. 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상담심리사와 유사한 상담전문가의 지난해 연봉은 2362만원이었다. 반면 경력과 전문성, 성과에 따라 놀랄 만큼 높은 수익을 거두는 이도 있다. 상담심리사는 무엇보다도 활동영역이 넓고 나이 제한이 없으며, 신체장애인이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 또 예전에는 심리상담이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만 받는 것처럼 돼 있었으나, 점차 인격 성숙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운동하듯 상담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어 전망도 밝다.



◇자기 내면부터 건강해야=상담심리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의 마음을 늘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실장은 “상담심리사는 자신을 도구 삼아 내담자에게 도움을 줘야하는 만큼 스스로의 내면에 심각한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담심리사들은 훈련 과정이나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다른 치료사에게 상담을 받곤 한다. 인크루트가 상담심리사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상담심리사에 요구되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내담자의 변화를 끝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과 긍정적 사고 ▶편견 없이 열린 사고 등을 들었다.



글=이나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자료 협조 : 인크루트 www.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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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한마디 / 황미구 한림대 교수

“지자체·초중고에도 배치

30분 이상 대화로 병원 진료보다 효과 커”



  



황미구(42·사진) 한림대 교수는 상담심리사다. 강단에 서면서 치료와 상담도 한다. 심리상담가 육성 교육에 열심이다. 서강대 상담심리학 석사, 런던대 정신의학 석사에 이어 홍익대에서 상담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학사 학위만으로는 전문치료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많은 노력이 들다 보니 우리나라에 전문 상담심리사라 할 만한 사람은 5000~6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활동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시·군·구의 청소년상담실이나 수련관, 병원, 복지단체, 대학의 학생생활연구소 등이 전통적 활동 영역이다. 요즘은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상담심리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과잉행동장애(ADHD) 등 자녀의 정신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아져 아동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평균 연봉이 다소 낮은 편이다.



“심리적 문제라는 게 당장 죽고사는 일은 아니어서 ‘꼭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 자연히 수익이 높지 않아 아직은 교사·교수·사회복지사·강사 등 다른 일을 병행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미술·음악 치료 등 독자적 영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거나, 직접 상담소를 운영하는 ‘스타’ 상담심리사들은 수입이 안정적이다.”



-내담자들이 정신과 전문의 대신 상담심리사를 택하는 이유는.



“이들은 병원에서 진료받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는 데다, 정신과의 경우 상담 시간이 10~20분에 불과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심리사를 찾으면 비슷한 비용으로 30~50분간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장기간 치료받기에 유리하다.”



-어떤 성격이 상담심리사로 적합한가.



“상담심리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성격이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는 중요치 않다. 그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돕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다만 자신에게 심리적 문제가 있을 경우 우선 그것부터 해결한 뒤 현장실습에 나서야 한다.”



-현장실습은 얼마나 중요한가.



“전문지식에 현장경험까지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전문지식이 중요하지만 공부만으로는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능력 있고 경험 풍부한 선임자 곁에서 여러 사례를 충분히 체험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나리 기자 뉴스와 매거진을 한번에! 중앙일보 모바일 Highⓙ <90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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