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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사회복지사의 실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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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실
댓글 0건 조회 800회 작성일 05-09-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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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 2005년 9월 12



사명감만으로 버티라고...

월급 70여 만원 부지기수... 기초수급자 수준

<1>좌절하는 사회복지사 - 광주지역 실상















▲ 사회복지사들이 저임금과 강도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동사무서에서 상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광주드림 자료사진>

“사회복지사는 죽지 않는다. 다만 죽을 지경이다.” 사회복지사들 사이엔 이런 말이 있다.



죽을 지경 만큼 일이 고되다는 것이고, 죽을 지경이지만 `봉사정신’이나 `자긍심’으로 버텨왔다는 뜻이다. 지난 7일 `사회복지사의 날’ 행사가 있었던 서강정보대학. 행사에 참가했던 사회복지사들이 전하는 실상은 `과연 이들이 복지에 발벗고 나설 수 있겠는갗라는 의구심까지 들게 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고용 불안, 열악한 근로조건 등은 언제나 수식어처럼 따라다녔다.남구의 한 노인복지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ㅇ(29)씨는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시 군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열악하기는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ㅇ씨는 “부유한 법인에서는 보통 연봉 1400만~1500만원 정도이고 초봉은 1200만원 정도다. 하지만 한 달에 70만원으로 살아가는 사회복지사도 부지기수다”고 덧붙였다.



시립복지관에서 7년 동안 일해 온 ㅈ씨가 매달 받는 급여는 입사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70만원이다.



ㅈ씨는 “사회복지사들은 결혼과 동시에 오히려 자신들이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된다”며 ”때문에 끝까지 사회복지에 헌신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남성 사회복지사들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 사회복지사 월급으로 살 수 없기 때문에 그만 두는 것이 불문율이라는 것.



 매달 100만원도 안 되는 임금을 받지만 노동량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살피는 일은 자긍심이나 봉사정신을 갖지 못하면 단 며칠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의 `고강도’다. 게다가 복지와는 관련 없는 각종 서류제출 등의 잡무까지 해야 한다.



 사회복지사 ㄱ씨는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문서가 수십 개이고, 행정기관에서 판단하는 것은 서류이기 때문에 법인에서는 그 업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복지 서비스가 서류만으로 판단할 문제냐”고 반문했다.



 사회복지사들이 처한 또 다른 문제는 고용 불안. 자발적 이직도 빈번한 편이지만 언제 그만둬야 될 지 모르는 불안도 심각하다.



 한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ㅇ씨는 “예산이 항상 부족하다 보니 법인이나 구에서는 경력자를 기피한다”며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보니 처우에 대해 항의라도 하는 경우엔 `그만둘테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350여 개 복지관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가 2만5000명 선이지만 해마다 배출되는 사회복지사는 1만명을 웃돌고 있다.



 장애인,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오히려 고노동 저임금에 시달리고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칫 소외계층을 위한 국가의 사회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 마저 높다.



 사회복지사들은 오늘도 “국가가 해야하는 사회복지 일을 언제까지 사회복지사의 희생에만 맡겨둘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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