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문준철/윤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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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5일 광주드림에 실린 기사
사회복지사 부부 문준철-윤은미
사회복지 실습현장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근무는 않고 연애만 했다’고 주위사람은 핀잔이지만 결혼 11개월째 깨소금 신혼은 눈멀고 귀멀어 그저 싱글벙글. 게다가 11살차에 `도둑놈’ 소리라도 들을라치면 “내가 먼저 접근했어요”라는 아내의 변론에 남편은 은근슬쩍 곤경을 벗어나곤 한다.
“띠동갑도 아닌데…”라며 능청 떠는 문준철(38)씨와 “정신연령은 내가 위”라는 윤은미(27)씨 부부. 남편은 북구시니어클럽에서, 아내는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라는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오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앞두고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부부 복지사를 만났다. 사회복지의 날은 지난 99년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고, 복지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나이차는 있지만 복지사 경력은 차이없는 4년. 문씨가 직장생활에 이어 사업에 손댔다 뒤늦게 광주대 복지학과에 편입했다면 윤씨는 동신대에서 차분하게 정상코스를 밟았다. 두 사람이 만난 건 5년전 대학졸업을 앞두고 실습현장이었던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였다.
졸업후 윤씨는 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치료에, 문씨는 북구시니어클럽에서 노인복지에 뛰어 들었다.
“사회복지가 더이상 생소한 분야가 아닙니다. 일반인들도 접할 기회가 많아 잘 알죠.” 하지만 아직도 성직자마냥 신성(?)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운전하다가 불법유턴을 한 적이 있는데 같이 타고 있던 사람이 `사회복지사가 불법을…’이라며 놀라워 하더군요.” `사회복지사의 자질이나 품성에 대해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문씨.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주는 삶. 그래서 수혜자들이 항상 중심이다. “수혜자들에게 비하면 감지덕지죠.” 급여·처우 등 근무여건에 대해 불평보다 앞서는 것은 사명감이다.
“노인들이 일자리를 구해 적으나마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기뻐할 때”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이유로 발음이 힘든 이들이 교정돼 갈 때”. 이들 부부가 가장 행복한 때로 뽑는 순간은 닮아 있다.
같은 길을 가는 부부,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들은 장점만 강조한다. “서로의 사정에 훤하고, 관심사가 같으니까 대화가 잘 통하죠. 일하는 데 서로 도움이 되구요.” 야근이나 늦어지는 퇴근사유를 구구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통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사회복지사가 전화통만 붙들고 있거나, 수혜자들의 `놀이 파트너’로 족하던 시절은 지났거든요.” 수동적 보조자가 아닌 능동적 조력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
“사회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받아 지원해 주는 곳이 많아요. 복지사들 능력에 따라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서비스가 차이나는 것이죠.” 이들 부부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배움을 그치지 않는 이유다.
윤씨는 현재 대불대 대학원에서 언어치료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 문씨는 노인복지를 전문영역으로 개척하고 있다.
누군가의 것으로 누리기보다는 내 가진 것을 나누기로 작정한 삶, 희망을 만드는 부부가 아름답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사회복지사 부부 문준철-윤은미
사회복지 실습현장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근무는 않고 연애만 했다’고 주위사람은 핀잔이지만 결혼 11개월째 깨소금 신혼은 눈멀고 귀멀어 그저 싱글벙글. 게다가 11살차에 `도둑놈’ 소리라도 들을라치면 “내가 먼저 접근했어요”라는 아내의 변론에 남편은 은근슬쩍 곤경을 벗어나곤 한다.
“띠동갑도 아닌데…”라며 능청 떠는 문준철(38)씨와 “정신연령은 내가 위”라는 윤은미(27)씨 부부. 남편은 북구시니어클럽에서, 아내는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라는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오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앞두고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부부 복지사를 만났다. 사회복지의 날은 지난 99년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고, 복지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나이차는 있지만 복지사 경력은 차이없는 4년. 문씨가 직장생활에 이어 사업에 손댔다 뒤늦게 광주대 복지학과에 편입했다면 윤씨는 동신대에서 차분하게 정상코스를 밟았다. 두 사람이 만난 건 5년전 대학졸업을 앞두고 실습현장이었던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였다.
졸업후 윤씨는 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치료에, 문씨는 북구시니어클럽에서 노인복지에 뛰어 들었다.
“사회복지가 더이상 생소한 분야가 아닙니다. 일반인들도 접할 기회가 많아 잘 알죠.” 하지만 아직도 성직자마냥 신성(?)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운전하다가 불법유턴을 한 적이 있는데 같이 타고 있던 사람이 `사회복지사가 불법을…’이라며 놀라워 하더군요.” `사회복지사의 자질이나 품성에 대해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문씨.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주는 삶. 그래서 수혜자들이 항상 중심이다. “수혜자들에게 비하면 감지덕지죠.” 급여·처우 등 근무여건에 대해 불평보다 앞서는 것은 사명감이다.
“노인들이 일자리를 구해 적으나마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기뻐할 때”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이유로 발음이 힘든 이들이 교정돼 갈 때”. 이들 부부가 가장 행복한 때로 뽑는 순간은 닮아 있다.
같은 길을 가는 부부,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들은 장점만 강조한다. “서로의 사정에 훤하고, 관심사가 같으니까 대화가 잘 통하죠. 일하는 데 서로 도움이 되구요.” 야근이나 늦어지는 퇴근사유를 구구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통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사회복지사가 전화통만 붙들고 있거나, 수혜자들의 `놀이 파트너’로 족하던 시절은 지났거든요.” 수동적 보조자가 아닌 능동적 조력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
“사회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받아 지원해 주는 곳이 많아요. 복지사들 능력에 따라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서비스가 차이나는 것이죠.” 이들 부부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배움을 그치지 않는 이유다.
윤씨는 현재 대불대 대학원에서 언어치료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 문씨는 노인복지를 전문영역으로 개척하고 있다.
누군가의 것으로 누리기보다는 내 가진 것을 나누기로 작정한 삶, 희망을 만드는 부부가 아름답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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