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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보건의료관리학과 141299 김하리 /내면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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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하리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14-06-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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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시작했었던 때가 조금은 쌀쌀했던 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더운 여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아동센터 선생님들과 아이들과도 어색하고 하는 일도 어색해서 봉사가기 싫었고 재미도 없게 느껴졌는데 매주 마다 아동센터에 가서 아이들에게 공부도 알려주고 끝나면 같이 놀고 밥도 먹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이름도 외워서 불러주면서 서로에 대한 친밀감도 커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낯가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저를 좋아하고 따르고 먼저 다가와서 같이 놀자고 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벌써 마지막 소감문을 쓴다니 실감이 나지 않고 매주 마다 봉사를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봉사활동을 간 날에 김밥도 싸고 과일도 챙겨서 아이들과 근처 상록회관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여서 안전을 위해 선생님이 아이들 5명당 1명씩 담당 선생님을 정해주어 출발했습니다. 저는 광주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길을 잘 모르는데 아이들이 먼저 앞서서 길을 안내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아이들이 벌써 이만큼 성장한 것 같아 내 자식을 키운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풍을 간다니 신났던지 날이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갔고 몇몇 아이들은 제 손을 꼭 잡고 같이 걸어갔습니다. 어린 아이만의 밝은 기운이 저 또한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상록회관에 도착해 아이들을 화장실에 데려갔고 그동안 미리 와있던 아동센터 선생님께서 보물찾기 쪽지를 숨겨두었습니다. 갔다 와서 바로 보물찾기를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보물찾기를 함께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벌써 나이를 먹은 건지 아이들은 두 세 개씩 찾아내는데 결국 저는 한 개도 발견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보물찾기를 끝낸 뒤에 아이들과 함께 돗자리에서 직접 싸온 김밥을 먹었습니다. 평범한 김밥이었지만 아이들과 야외에서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나무들도 많고 거의 숲이었기 때문에 야생 모기들이 많아서 밥 먹고 과일을 먹는데 선생님, 아이들 할 것 없이 모기와의 전쟁을 벌였습니다. 얼른 먹고 아이들과 넓은 주차장에서 놀았습니다. 장난스럽게 다가와 남자친구 있냐며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고 사진도 보여 달라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 특유의 장난스러움이 짖궂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다 놀고 정리하고 다시 아동센터로 돌아오는 길에 봉사활동 오는 것이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아쉽다며 꼭 또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유독 저를 좋아하고 잘 따르고 항상 저한테 붙어있던 아이였는데 안 온다고 하니 많이 아쉬웠나봅니다. 저 또한 많이 아쉽고 그새 정도 많이 들고 목요일 마다 오는 게 익숙해 져서 안가면 허전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하면서 추억은 많지만 사진으로 많이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 많이 아쉽고 후회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30시간을 다 채웠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는 만큼 시간을 내 아이들을 종종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고 친해졌는데 저를 잊지 않고 목요일마다 기다려 준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즐겁고 뜻 깊은 봉사활동을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알고 나만 생각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고 앞으로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봉사활동은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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