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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 131250 김형욱/내가 걸어왔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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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욱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14-06-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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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학기가 마무리되가고 있다. 이제 이번 학기가 끝나면 군 입대가 남은 나에게는 요즘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자원봉사론이라는 강의를 수강하고 수강하면서 자원봉사를 다녔던 것이 자주 생각난다. 우리 작업치료학과에서는 아동부터 시작해서 노인과 성인 등을 치료하는데 그런 치료라는 관점에 맞춰서 보면 결국 자원봉사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아픈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이해해주면서 맞춰주면서 치료한다는 것은 결국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처음에 자원봉사를 했던 곳인 겨자씨아동센터에서 봉사를 마친 지 몇 일 되지 않아서 염주초등학교라는 곳에서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겨자씨아동센터에서 하던 아이들의 학습이나 놀이 등을 같이 봐주는 일을 하려나 싶어서 기대도 되고 설레었다. 하지만 처음 간 날 몸을 썻다. 몸을 썻냐는게 무슨 말이냐하면은 강당에 있는 의자 옮기기부터 시작해서 급식소 영양사실에 있는 가구들 치우기 등 힘을 쓰는 일을 했었다. 그렇게 새롭게 봉사를 시작한 염주초등학교에서의 첫 날은 끝나고 겨자씨아동센터에서 하던 봉사와 다르단 생각에 '이게 무슨 봉사야?' 라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한 주가 지나고 나서 다시 찾아갔을 때에도 정말 내가 여기 왜 왔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번에는 각 층의 복도마다 기름걸레로 닦았고, 운동장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아이들이 멀리뛰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삽으로 단단했 흙들을 파서 잘게 부시는 일까지 했었다. 내가 중노동을 한 적이 조금 있었는데, 삽질을 하면서 이게 정말로 봉사인가?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고 단지 내가 일꾼이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점점 더 하기 싫어졌었는데 그 다음 주에 염주초에 봉사하러 다시 방문하였을 때 이런 나의 생각을 확 바꾸게 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복도 닦기와 1층에 있는 행정실이나 교장실의 유리창닦기를 했었는데 복도를 기름걸레로 닦는 중에 어떤 어린 친구가 와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번에도 선생님 봤었어요. 깨끗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이런 말을 했었다. 듣고 나서 내가 왜 이 봉사를 계속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나도 이 초등학교는 아니지만 다른 초등학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었고 중학교,고등학교, 이제는 대학교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내가 지금 이 순간에 앉아서 이렇게 자원봉사론 후기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모르는 사람이든,지인이든 간에 누군가가 내가 지금까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닦아주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이 들어버리니까 봉사를 할 때마다 틈틈히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어놀고 실내화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수업시간에 열심히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공부하는 모습과 웃는 모습 등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원봉사.봉사라는 것을 하면서 이번 학기는 참된 봉사의 의미에 어느 정도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내 스펙,내신 관리에 치우쳐서 어쩔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하는 봉사랑은 차원이 다른 그런 봉사의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게하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내가 걸어왔던 길을 한 번 회상할 수 있는 그런 계기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자원봉사론이라는 과목을 앞으로 2년 후에도 다시 수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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