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141681/노은지/의무와 의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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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학 전에 광양에 사는 친구를 통해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광양, 여수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주로 해안가, 저수지 등 수중 환경 정화를 하는 활동을 한다. 꼭 클린오션 봉사단 뿐 만 아니라 연합이된 다른 민간봉사단도 같이 봉사활동을 한다. 나에게 포스코 클리오션 이라는 봉사단을 소개시켜준 친구는 스킨스쿠버 자격증이 있어서 잠수복을 입고 직접 물에 들어가서 쓰레기, 나뭇가지, 불가사리 같은 것을 주워왔지만 나는 수영도 못하고 자격증도 없다보니 직접 물속에는 못 들어가고 해안가 주변 육지 청소를 하거나 물이 빠졌을 때 뻘에 들어가서 밧줄, 일회용품 쓰레기들을 주웠다. 그렇게 하나하나 줍다보니 봉지에 쓰레기가 가득 찬 것이 엄청 많았고, 그것을 보면서 내가 제일먼저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준 낮은 매너에 속상한 마음과 만약. 클린오션봉사단이나 민간 봉사단체들이 정화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에서 좋은 풍경을 가진 바다는 없어지고, 쓰레기만 둥둥 떠다니는 바다, 물고기도 살 수없는 상황도 벌어졌을 것 같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보기좋고 공기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쓰레기를 줍는다는 게 말은 쉽지만 엄청 힘든 작업이었다. 힘들고, 배고프고... 하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해안가나 저수지, 공원들이 점점 깨끗해지는 것을 보니 한쪽 가슴편이 뿌듯해졌다.
광주에서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다닌 곳이 없기 때문에 저번에 동기들과 다같이 갔던 영유아 보호센터를 한 번 더 가게 되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자원봉사자가 상당히 많아서 한 아이를 두 명~ 세 명이 돌보는 경우도 생기고, 피크닉을 안가서 저번 보다는 훨씬 덜 힘들었다. 보호시설을 가자마자 저번에 했던 것과 같이 빨래를 걷고, 널고, 개고, 손 씻고, 소독하고 나서야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완전 어린 아기를 돌보고 싶었는데 또 기회가 안 맞아서 저번에 보았던 참새 다람쥐 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이들을 보다 보니 저번에 왔을 때 있었던 아이들이 많이 안보이고, 처음 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과 놀아주다 보니 실수로 어떤 아이 한명이 울게 되었다. 미니 자동차 끌어주다가 거기서 아이가 떨어졌다. 아이가 다친 건 아니고 놀란 것 뿐 이지만 완전 놀라 당황하고 있었는데 바로 정신 차리고 안아서 달래줬다. 그래도 놀란 아이가 계속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이번에는 아이들 목욕을 시키는데 말 안 듣는 아이 잡다가 그 아이가 내 손을 물어서 살이 찢겨 피가 났다. 화가 나지만 어린 아이이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나만 물린 줄 알았더니 같이 간 동기언니도 허벅지 물려서 아직도 상처가 있다고 그랬다. 이렇게 저렇게 아이들과 놀아주고 한 아이가 다칠 뻔하고, 한 아이에게 물려서 당혹스러웠는지는 몰라도 이번 봉사활동 때는 4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간 것 같았다. 봉사가 끝나고 자원 봉사자실에 모여 다음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데 봉사활동을 한 다음 주까지 예약이 잡혀 사람이 꽉꽉 차서 봉사 활동할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그만큼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하니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집에 가서도 내가 보람이 있었는지 듣기 싫어하는 엄마를 붙잡고 봉사활동 한 이야기를 계속 했더니 엄마도 나중에 같이 가자고 했다. 이렇게 내가 봉사자를 한 명 더 늘리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이렇게 신나고 재밌는지 몰랐다. 봉사활동을 혼자만 가서 하는 게 아니라 친구와 함께 가서 하니까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그저 어렸을 때는 봉사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는 나도 참 어리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는 봉사라는 것은 의무가 아닌 내 의지이고,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 뿐 만 아닌 자연도 가꾸는 것, 나 자신이 행복해 지는 것,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이지만 도움을 받는 그 종점에는 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미래의 남편, 현재의 가족들과 함께 봉사를 하며 아이를 교육시키고 또 힐링하고 보람찬 일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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