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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 141513 박진향/소중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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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진향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14-06-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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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해서 첫 교양을 정할 때 많은 고민을 하다가 간호학과로써 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자원봉사론을 선택하게 되었다. 자원봉사론은 수업을 제외하고 봉사 30시간을 해야한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첫 봉사활동으로 어떤 걸 해볼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소태동에 있는 영아일시보호소 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

영아일시보호소는 어린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가기 전 입양을 기다리며 있는 곳이라고 했다.

언젠가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영아일시보호소에 총 4번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아이들의 나이 대 별로 구분하여 방이 따로 있었다.

본관에는 갓 태어난 아이들이 있는 곳 스마일 방, 이제 막 뒤집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있는 곳 나비 방, 혼자 앉기도 하고 설수 있을 정도의 아이들이 있는 곳 비둘기방 등이 있고, 별관에는 걷고 뛰어다닐 정도의 아이들이 있는 곳 참새 반, 꾀꼬리 반, 파랑새 반, 다람쥐반 이 있다.

나는 스마일, 나비, 비둘기, 참새, 다람쥐 에 가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가기 전 아이들의 내복, 천기저귀, 수건 같은 빨래를 널고 마른빨래들은 걷어서 개는 것을 하였다.

빨래를 다 널고 조금 쉬었다가 손을 씻고 소독을 한 후 아이들에게 갈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라 손이 많이 가니까 소독을 수시로 해줘야 한다.

영아일시보호소에 처음 갔을 때 가게 된 방이 나비 방 이였다.

나비 방에 가기 전에 비둘기 방에 있던 감기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그리고 병원에 갔다 와서 나비 방에 가서 아이들을 돌봤다.

울면 안아주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고 옷도 갈아입혀주고 우유도 먹여주고 이유식도 먹여주었다.

어린 아기를 돌보는 게 익숙치 않아 서툴고 그곳이 매우 더워서 힘들었다.

그래도 나올 때는 아쉬워하며 나오게 되고 다른 봉사를 찾아보기 보다는 항상 다시 찾게 되었다.

비둘기 방에 있는 아이들은 나비 방 보다 약간 더 큰 아이들이고 돌이 지난 아이도 있다.

우유를 먹여줄 때나 이유식을 먹여줄 때 혼자 앉을 수 있어서 좀 더 편하였다. 혼자 일어설 수도 있어서 신기했다.

한 남자아이가 고집이 쌘 아이가 있었다. 아기인데도 힘이 쌔고 장난감을 다 같이 가지고 놀려고 하는데 자기가 다 가져가려고 하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였다.

그래도 아이에게 뭐라고 하지는 못하고 달래주고 놀아주고 안아주었다.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것 같다.

별관에 있는 참새, 다람쥐 방의 아이들은 걷고 뛸 수 있는 정도의 아이들 이여서 놀이방에서 미끄럼틀을 태우며 놀아주고, 그네도 태워주고, 공놀이도 하면서 놀아주었다.

이유식을 먹는 아이들과는 달리 간식시간도 있었다.

기저귀를 차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해주어서 화장실에 같이 가고 하였다.

몇몇 아이들은 고집이 정말 쌔고 꼬라지도 잘부리고 울기도 자주울고 난폭하기까지 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같이 봉사온 내 친구들을 입으로 물기까지 해서 친구가 상처가 생길 정도였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행동 같아 보였다.

스마일 방은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있는 방이고 폐렴에 걸려 아픈 아기도 있었다.

그래서 등을 계속 토닥거려 주어야 했다.

우유를 먹이고도 중간에 트림을 시켜주기도 했다.

이렇게 어린 아기를 돌본적은 없어서 이전에 돌보았던 아이들 보다 더 조심스럽게 해야 했다.

나도 어렸을 때 이렇게 아기 일 때가 있었을 텐데 나도 이랬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엄마 아빠가 나랑 내 동생을 키우는데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알 것 같다.

아이들을 볼 때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만 한편으로는 짠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이곳에 남긴 부모들이 원망스러웠다.

이곳은 자원봉사를 하러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 내가 이렇게 하루 종일 돌봐주고 놀아주고 해도 이 아이들은 만남과 헤어짐이 익숙해서 나를 금방 잊어버릴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다.

영아일시보호소는 자원봉사론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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