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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 131305 권민지 / 키다리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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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민지
댓글 0건 조회 918회 작성일 14-06-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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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 하루24시간에서 6시간 더한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에게 자원봉사론을 들으며 가진 30시간은 더 없이 값진 시간 이었다.



길을 헤매며 봉사시설로 찾아 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너무 바람처럼 빨리 지나 가 버렸다 이제야 봉사 하러 가는 길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는데 곧 집으로 가게 되니 봉사가 끝나면 물 한잔이라도 챙겨 주시려고 했던 선생님들의 정이 그리울 것 만 같다.



첫 봉사활동지는 아동센터였지만 나의 두 번째 봉사활동지는 염주초등학교로 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약 2년이 다되어가서 인지 오랜만에 학교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오묘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개구쟁이 마냥 놀던 추억, 담임선생님과 놀이기구 타던 추억, 고3시절 밤10시까지 야자를 하던 추억, 야자 도망갔다가 들켜서 혼났던 추억 등등 행복했던 추억 즐거웠던 추억들이 지나가니 그 시절이 그리워 우울하기도 하고 또 그 시절을 떠 올리기만 해도 웃음이나 행복하기도 했다.



봉사 첫 활동은 도서관에서 하게 되었는데 도서관에서 책만 읽어봤지 정리해본적은 없는 터라 정리 순서와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야 했다 그냥 가나다라 순으로 꽂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단순하지만 않아서 처음엔 많이 헷갈렸는데 몇 번 해보니 보물찾기 하는 듯 재미있었다. 책을 정리하는 동안에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책이 재미있냐고 물어보면 추천 해주기도 하고 자기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며 봉사활동을 하니까 평소에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이 아닌 나인데도 괜히 책을 들여다보게 되고 마음이 차분해 지고 여유로워 져서 봉사를 하러 온 것 이지만 기분도 정화되고 지식도 쌓아가게 돼서 오히려 올 때 마다 뭔가를 더 얻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도서관 정리를 다 끝낸 후에는 청소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유리창 청소가 그렇게 즐거운 일인지 처음 알았다. 청소면 뭐든 다 하기 싫고 미루고 싶고 그랬는데 수도꼭지를 세게 틀어놓고 호수로 물을 쏴며 청소를 하니까 작업치료학과 수시시험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다 풀 수 있었다. 또 유리창 청소를 한 날이 유난히 더운 날이여서 봉사가 가기 싫었었는데 물에 발을 적시며 유리창 청소 봉사를 하니 계곡에 온 듯 시원했다. 사람들이 봉사활동 가면 청소만 제발 안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유리창 봉사활동을 꼭 추천 해주고 싶다

저 두 가지 봉사활동 말고도 여러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바로 삽질 봉사활동인데 여자인데 삽질 봉사활동을? 하고 의문을 가지며 너무 한 거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처음엔 남자애들 두 명이 아이들 멀리뛰기를 위한 푹신한 모레를 까는 삽질하기를 했었고 나는 그냥 옆에서 모종삽으로 돌멩이를 치우는 정도로만 했었는데 남자애들 삽질이 재밌어 보여서 한번 시작해봤는데 내 적성에 딱 맞았다 나도 내가 그렇게 삽질을 잘하는 줄 몰랐는데 나의 재능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된 셈 이였다. 삽질은 무조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였다. 발로 먼저 삽을 밟으면서 팔 구멍 테두리를 찔러 준 후 파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두 남자애들 보다 내가 삽질을 더 잘했다 나보다 힘쎈 남자애들을 이기니 올림픽 금메달 딴 선수들 부럽지 않게 뿌듯했고 선생님들께 여잔데 삽질을 너무 잘한다. 칭찬을 받으니까 여자에 대한 편견을 깬 것 같아 더 뿌듯해 졌다. 이렇게 봉사 활동을 하면 새로운 재능도 발견하고 칭찬도 받고 지식도 쌓이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이보다 좋은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비록 이번 학기 봉사는 끝이 났지만, 방학을 시작하면 원래 했던 장애인인권을 위한 봉사시설로 다시 봉사를 하러 갈 생각을 하니 들뜨기도 한다. 봉사를 하러 가지 않아도 늘 반겨주고 안부를 묻고 놀러오라며 연락오시는 장애인분들과 봉사하시는 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지막으로 나에게 30시간을 통해 뭔가 달라 진 것이 생겼다면 돈 잘 벌어서 떵떵 거리고 사는 물질적인 성공을 원하는 권민지가 아닌 유명한 책 제목인 ‘키다리 아저씨’ 이 단어를 보고,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스해 지는 것처럼 키다리아가씨 권민지 로써 친근하고 따뜻한 품을 가진 아가씨로 살아가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원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닌 나의 이 변화가 꼭 이루어 질 수 있게끔 나에게 도움 받는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다.



그리고 작업치료가 사회복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인 만큼 중요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정확히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 강의로 봉사와 관련해서 사회복지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어서 강의 시간 또한 나에게 너무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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