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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 08120001 김세현// 봉숭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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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세현
댓글 0건 조회 658회 작성일 14-06-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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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던 관계로 출발하면서 기분은 우중충 했다. 그날은 아침을 못 먹어서 가면서 병원 앞 기정떡 집에 들러 내 것에 더해 조금 더 사서 기관에 도착했다.

거실에 나와 계신 인지능력과 각성상태가 양호한 편인 할머니 몇 분은 나를 알아봐 주셨고 몇 분은 주무시고 계셨다. 지난번 마지막으로 갔을 때 보다 근력이 더 약해져서 보행이 힘들어진 분도 계셨다.

할머니들의 일상은 주말이라고 해서 별로 다른 게 없었다. 나처럼 자원봉사자가 찾는 날이 아니면 혹은 실습생들이 있는 날이 아니면 말이다. 날씨도 우중충 했기 때문에 깨어 있으신 할머니들 기분도 그렇게 밝아보이진 않았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오늘은 어떤 것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대화를 나누고 관절운동을 시켜드리는 것 외에는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기관에서는 그 날 날씨가 우중충 하니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서 기분전환을 하자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라뽀 형성이 되어있는 할머니들과는 얘기를 나누며 사온 기정떡을 함께 먹었다. 손에 랩을 감은 할머니들과 원장님은 나에게 학생도 하지 않겠느냐 제안했지만 후폭풍이 무섭기 때문에 망설여졌고 결국 봉숭아 물을 들이진 않았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지난 번 관절운동과 마사지를 받은 할머니들은 오늘은 안해주냐고 먼저 물어 보셨다. 뿌듯했다. 나 말고도 자원봉사자나 실습생들이 더 있을 텐데 기억해주시는 것이, 먼저 살갑게 해주는 것이.

봉사활동을 한 것은 나에게도 도움이 참 많이 되었다. 전공과 연계해서도 배운 것을 써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을 계기로 3-1학기 봉사활동 4번은 끝났지만 방학 때도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하러 갈 예정이다. 물론 기관을 바꿀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은 이 느낌과 생각을 또 가지고 싶기에 내 생활에 예정으로 들어갈 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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