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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41106 곽창현 /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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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창현
댓글 0건 조회 813회 작성일 14-05-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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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6 사회복지학부 곽창현 / 순수함.



내 학창시절동안 많은 봉사를 해봤지만, 특히 고등학교 때 하고 싶었던 봉사가 하나 있었다. 바로 ‘멘토링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나는 누구를 가르쳐 주고 싶다는 욕망이 하나 있는데 그 욕망을 충족시켜줄만한 것은 멘토링이었다. 하지만 특수한 조건 때문에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할 수 가없었다.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학생부터이기 때문이었다. 한낱 인문계 고등학생에 불과한 나는 하고 싶은 욕구는 강하였으나 대학생부터라는 조건 때문에 하지 못해 고등학생 시절에 그 여운이 강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한 나는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고, 고등학생 때 할 수 없었던 멘토링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되어 이번 자원봉사론을 통해 멘토링 봉사에 입문하게 되었다. 내가 봉사를 하는 ‘지혜의 다락방’이라는 지역아동센터는 남구지역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곳에서 국어, 수학 등 기초적인 수업을 받기도 하고, 그 외에도 과학, 미술, 음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아이들의 기초수업을 돕는 활동을 맡았다. 이런 봉사를 처음 하는지라 나에게 배움을 배우는 제자들을 육성한다는 생각에 한껏 들떴었고, 아이들은 천사와 다름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 생각과는 정반대로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과 같이 행동했었다. 엄연한 어른인 나에게 반말을 하고, 짜증을 부리고, 대학생인 나를 남녀 아이들이 ‘아저씨’라고 부르고, 담당 전문 사회복지사와 다른 취급을 하는 등 봉사를 한 번 더 오라고 하면 거절을 하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고 봉사를 하는 동안 정신과 육체가 피폐해져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봉사를 2주째, 3주째, 4주째하다 보니 어느 샌가 아이들과 함께 웃는 내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악마라고 생각한 아이들하고 같이 웃는 나라니. 신기하고 웃겼다. 막상 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순수함이다.’라는 말이 정말로 사실인 것 같다.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은 항상 내가 오면 반겨주고 같이 놀아달라고 떼를 쓰고, 순수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4~5학년 아이들은 어느 정도 성숙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고, 놀고 싶을 때 웃으면서 떼를 쓰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린이’의 옷을 벗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순수함에 반해 나조차도 향수에 젖어들고, 오히려 그런 아이들을 더 웃겨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한다. 이제는 봉사하러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으로 변화하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시간이 행복하다. 가혹한 현실에 의해 나조차도 그 순수를 찾은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본래 목적은 학점이지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통해 내가 잃어버린 그 ‘순수’를 되찾고, 아이들이 하루하루 ‘순수’를 어떻게 표현하고, 지켜나가는지를 바라보고자 이 봉사를 꾸준히 오래할 것 같다. 나 자신이 가장 보람찼었던 봉사를 말해보라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말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좀 더 성숙하고 완벽한 미래의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이번 봉사를 발판삼아 더욱 더 도약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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