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경찰법행정학부 112254 조영재 / 나로 인해 피어나는 웃음꽃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조영재
댓글 0건 조회 821회 작성일 14-05-09 20:04

본문



이번 학기에 ‘자원봉사론’이라는 교양을 듣게 되면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30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에 언제 다 채우지..하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 봉사활동은 중학교 때 이후로 한 적이 없어서 더 걱정되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장애인복지센터에 가서 장애인들과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노인요양병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산책도 시켜드리고 안마하는 등 어른들을 상대로 하는 봉사만 해왔었다. 물론 나는 봉사하는 곳이 이런 곳들만 있는 줄 알았으니 말이다.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광주 사회복지 시설 현황에서 지역아동센터가 있는 것을 보고 새로운 곳에서 봉사를 해봐야겠단 생각에 집근처에 있는 동그라미 아동지역센터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 이곳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기에 부담이 되었다. 이곳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나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문과 미술 등 창작활동까지 배우는 곳이었다. 처음에 이 곳에 갔었을 때에는 아이들이 나를 보고 누군지 궁금해 하면서 쪼르르 달려와 누구냐고 직접 묻기도 했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내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도 남달랐다. 아이들의 순진한 모습을 보니 내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웃겼다. 많은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그 중에 기억에 남는다면 처음에 초등학교 1학년생을 가르치는데 그 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삐져서 아무말도 안하고 문제를 푸는데 무슨일 있었냐며, 모르는 문제 선생님이 알려줄까? 하면서 다가가니 금새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선생님 사탕 줄까요?’하며 건네주는데 너무 귀여웠다. 풀어야 할 문제들도 말 잘 듣고 풀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끝나고는 같이 놀자며 어리광 피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또 중학생을 가르쳐 줄땐 그 전 선생님들은 진도 나가기 바빠서 이해를 빨리 할 수가 없었는데 내가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주니 이해하기 쉽다고 하는 말에 난 좀 뿌듯했다. 그 후로는 항상 내가 오면 나랑 공부하고 싶다며 먼저 찾아와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집에 가기 전에 핸드폰 번호까지 물어보며 모르는 문제 물어보겠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했다. 몇몇 아이들은 너무 하기 싫어 하는 표정이였고 집중도 못하였다. 그럴 때마다 ‘얼마 안남았어’ ‘조금만 집중하자’라며 다독이고 칭찬도 많이 해주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너무 말을 안 듣고 날 힘들게 할땐 어떻게 할지 고민도 되고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밝은 미소와 웃음 때문이였던 것 같다. 학습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선생님 다른 날에도 오면 안돼요?’ 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이 나를 좋아해 준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즐거웠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서 내가 가르친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봉사를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고민, 아이들을 대하는 현명한 방법, 아이들과 친해지는 방법 등 인생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도 밝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던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장소나 경제적 지원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아동센터는 오히려 우리의 작은 나눔이 더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접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기피되거나 혹은 잘 알려지지 않아 봉사활동 장소로 선택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을 계기로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수강과목으로 봉사를 해야 하는 것 말고 기회가 되면 자주자주 방문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고 특히 나 스스로가 원하여 봉사를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