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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141681/노은지/천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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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은지
댓글 0건 조회 796회 작성일 14-05-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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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들어와서 교양 선택에 고민을 하던 차에 같은 과 선배님의 소개로 자원 봉사론을 듣게 되었다. 이 교양은 1학기 안에 봉사시간 30시간을 채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자원 봉사론을 통해 봉사활동에도 많은 분야가 있다고 배웠다. 평소에 어린아이들을 좋아했었고 잘 놀아준다고 생각해 아동 쪽으로 봉사활동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같은 과 언니가 신생아 보호시설 가서 봉사활동하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광주에 살면서 학동에 신생아 보호시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 가기 전에는 되게 설레고, 아이들을 볼 생각을 하니 기분도 업 돼있었다. 준비를 하고 시설에 갔는데 우리끼리만 하는 게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아이를 돌보는 것 이였다.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오후타임 봉사자가 16명이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에 솔직히 놀라기도 했다. 일단 제일 먼저 가자마자 널려있던 천기저귀나 수건 등을 걷고, 빨래 돌려놓은 것을 널고, 걷었던 것을 들어가서 다시 개는 일을 하였다. 그 다음에 화장실에 가서 손 소독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러 갈 수 있었다. 반은 두 개로 나뉘었는데 나는 참새 다람쥐 반에 배정되었다. 내가 들어간 반에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걸을 수 있는 아이들이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활발했던 아이도 있었고, 고집불통인 아이들도 있었다. 나중에는 친구들끼리 싸우길래 싸우지 말라고 던지고 받는 놀이를 해줬더니 거기에 있는 아이들 8명 전체가 나한테 와서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간식시간이 돼서 아직 말 못하는 아이인 ‘하나’를 내가 직접적으로 맡게 되었다. 아직 빨대를 사용하지 못해 직접 먹여줘야 해서 힘들었지만 잘 먹는 모습을 보니까 괜스레 엄마의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 간식을 다 먹고 나서는 양말도 직접 신겨주고 머리도 묶어주고, 신발도 신겨서 야외로 산책을 같이 나갔다. 증심사 쪽에는 차가 많이 못 올라가서 밑에다 차를 주차하고 다 같이 걸어서 동적 골까지 올라갔다. 아이들이라 걷는 다해도 많이 못 걸어서 몇 발자국 안가서 안아달라고 해서 이것도 조금 많이 힘들었다. 애기여도 계속 안고 있으니까 엄청 무거웠다. 동적 골에 가서는 놀러온 강아지를 보면서 아이들이랑 놀았고 앉아서 간식 먹고 몇 분 있다가 시간이 늦어서 바로 내려왔다. 시설이랑은 10분 거리라서 꽤 가까웠다. 시설에 도착할 때쯤에는 애들이 지쳐서 거의 다 잠들어 있었다. 아이들을 방까지 데려다주고 봉사활동이 끝났다.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데 잠이 깨서 작별인사를 하는데 우는 아이도 있었고, 익숙한 상황인지 무덤덤한 아이도 있어서 조금 짠한 마음도 들어 움직이는 발걸음이 무겁기도 했다. 시설에서 나와 집에 가는 길에 봉사활동 같이 간 언니와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입양을 기다렸다가 어느 정도 나이가 돼서도 입양이 안 되면 고아원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것을 듣고 앞으로 자주 봉사활동 와서 아이들에게도 친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무척 들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힐링도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운 봉사활동이 되었던 것 같고 살면서 나에게 한번 쯤 도움이 될 만한 봉사활동이 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했던 봉사활동은 잊지 않고 내 기억에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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