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31114 한건호/파랑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건호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14-05-08 22:26

본문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내가 처음 중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부모의 이혼과 가출로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이 맡겨지고 또 부모가 계시다고 해도 편모나 편부 다문화 가정의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소위 말하는 공부방이 모태가 되어 지금의 지역아동센터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는 아동 이용 기간이다. 대학생이 되면서 그동안 보살핌을 받았고 또 도움을 얻었던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과 함께 아이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내가 이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때 센터 담당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주셔서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고 보람도 느끼는 자원봉사가 되고 있다.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 오려고 숨차는 것도 마다한 채 달려오는 아이들을 맞이하여 간식을 나누어주는 일부터 시작하여 숙제지도를 하였다. 1학년에 재학 중인 혜린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엄마는 베트남인이고 아빠는 한국분인 다문화 가정의 아이다. 누구를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가 예쁜 여자아이가 옷에 똥을 쌌는데 말을 못해 그냥 뭉기다가 온 교실이 냄새로 엉망이 던 적이 있었다. 베트남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고 또다시 새엄마인 베트남 엄마가 왔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아이가 마음에 걸렸다. 옷에 똥을 싼지도 모른 체 하루 종일 그 옷을 입고 다닌 이 아이를 센터 선생님과 함께 뒤처리를 해주고 나니 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구린 냄새가 씻기지 않아 힘든 적도 있었지만 이렇듯 가정에서 아이들이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이런 아이들까지 케어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고, 예비 사회복지사로써 과연 나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봉사하는 시간은 아이들이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하는 때였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 것 없이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서로 소리도 질러가며 공을 주고받고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아이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도 같이 하였고 배드민턴을 하다가 바람이 많이 불어 공이 날아가 버려서 도중에 피구로 종목을 바꿔서 아이들과 함께 진행한 적도 있었다. 주위의 친구와 동생들이 하나같이 편부 편모 조손 가정의 아이들이다 보니 오히려 도시의 아이들보다 더 신 나게 떠들 수 있고 환경에서 오는 박탈감을 전혀 느끼지 않아도 되는 아이들의 현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지만, 주위에서 보살펴주고 돌보아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아이들은 오늘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다음 봉사 시간에는 아이들과 영화관 체험 활동을 가기로 하였다. 워낙 시골이다 보니 영화 한편을 보려고 해도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넘게 달려야만 되고 더 중요한 사실은 형편이 어려워 일 년에 단 한 번도 영화 관람을 못한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다음 봉사 때에는 센터에서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도시 체험을 간다고 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얼굴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