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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언어심리치료학부 / 131694 / 김수정 /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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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정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13-12-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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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안녕하세요, 저는 언어심리치료학부 13학번 김수정입니다.

중간고사를 끝나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간 곳은 ‘남구 청소년 수련관’입니다. 처음에 봉사를 시작하였을 때의 기분과 반대로 내가 가야 할 곳을 당연히 가는 익숙함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남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올해의 공식적인 마지막 행사 ‘문화존 해단식’에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광주공원에서 문화행동 샵과 같이 큰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빼빼로 만들기, 편지쓰기, 천연비누 만들기, 떡볶이, 스파게티 등 부대행사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스티커를 모으고, 음식을 먹는 형식으로 2~3시간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그날 편지쓰기 담당으로 우편까지 붙여서 보내드리는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아가는 엄마한테 쓰고, 아주머니께서는 교회 목사님께 사연을 적어 보내는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자제품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는 것은 편지를 쓰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서로 추억할 수 있는 것이 생겼고, 전 그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했던 봉사보다 규모가 컸고, 활동 프로그램도 다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있었고, 끊임없이 와서 부대행사프로그램의 예정 시간은 2시간이었으나, 1시간 연장되었고, 공연도 길게 하고, 중간마다 문화상품권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많이 하였습니다.

공연까지 끝나고 소원 날리기를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적었던 소원을 하늘에 날리는데 그 풍경은 진귀하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보면서 다시 한 번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것을 끝으로 물품을 정리하고 수련관으로 와서 마지막 아쉬웠던 점과 재미있었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그 날 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간고사를 끝나고 오랜만에 봉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기관에 가는 것이 불편하지도 않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숫자의 봉사지원자들이 있었기에 ‘큰 규모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광주공원에 가서 풍선기술로 행사 분위기를 내고, 천막으로 배치도에 맞게 자리를 잡고, 물품을 배치하는 등 오전에 시간을 보내는데 ‘주말을 보람차게 보내는구나, 1학년 때 나는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하는 기관이 익숙해질 만큼 행사를 많이 진행했지만, 여전히 행사 시작할 때는 설레고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은 늘 ‘홍보를 더 열심히 하는 건데.’ , ‘ 풍선기술로 아가들에게 만들어 나눠줄걸..’ 등 아쉬운 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년에 보완할 점을 보완하면서 더 완벽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솔직하게 아쉬운 점을 말하면서 그 날 바쁘고 힘든 저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효사랑 고향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액자 만들기’를 담당하였습니다. 봉사하는 당일 바로 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방문이 결정된 후 액자 준비를 하였다. 크기와 꾸밀 것에 대한 재료, 물품준비, 그 날 찍을 사진을 위한 준비물 등 준비하고 당일에 요리할 팀과 액자 만들기 팀으로 나누어서 방문하였습니다. 할머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처음에는 저희가 인사를 드리고 방문한 목적과 오늘 할 일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할머님들은 시큰둥한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긍정적인 분들이 안 계셨습니다. 하지만 머리띠를 씌워주면서 칭찬과 자연스럽게 일상대화를 하면서 갑작스러운 저희의 방문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사진을 찍어 액자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드렸는데, 화내면서 방에 들어가신 할머니까지 나와서 관심을 보이며 사진 찍고, 자식들한테 보낸다며 예쁘게 만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사이 요리하는 팀은 김밥을 만들어서 점심시간에 맞춰 할머님들께 대접하였고, 점심을 드시러 가는 사이에 저희는 마무리하면서 액자를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할머님들께 액자를 나눠주며 이야기를 1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할머님들이 “점심은 어떻게 했어?”, “나머지 할머님들한테 다 나눠줬어?” 라고 물어보는데 ‘이제야 경계를 풀어주시는구나!’ 생각하였습니다. 갈 시간이 되자 우는 할머님도 계셨고, 자주 오라는 할머님, 화내면서 방까지 들어가신 할머님께서 미안하다면서 또 오라고 마지막까지 손잡아주셨는데, 무언가 가슴이 찡했습니다. 원장님께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는데, ‘할머님들께서 봉사지원자들이 오는 게 익숙하지 않을 만큼 횟수가 적었고,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오는 게 어색해서 그랬을 거야, 자주와~’ 라고 하시는데 할머님들의 처음 반응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끝으로 수련관으로 돌아오면서 피곤하고 힘이 빠졌지만, 할머님들과 제가 같이 추억할 수 있는 게 생겨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액자 만들기를 하는 게 힘들었고 할머님들이 액자를 만드는 동안 지루해서 촉박하게 만드느라 여유를 느낄 새 없었습니다. 하지만 액자를 그만큼 갖고 싶고 액자를 원하는 것에 흐뭇함을 느꼈고, 준비를 착실하게 한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할머님들과 액자를 같이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지만, 할머님들의 첫 반응이 좋지 않았기에 사진을 찍으면서 액자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을 때 동참하시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히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 같았고, 우리가 하는 것을 구경하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희가 봉사 온 것에 관해 관심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님들께서 점심을 먹고 액자를 만드는 저희한테 오시면서 밥은 먹었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괜스레 웃음이 나오고 우리 할머니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봉사지원자들이 다 기진맥진하고 배고파하는데, 동료애가 느껴졌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론을 들으면서 ‘남구 청소년 수련관’을 가게 되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제가 주말 아침부터 수련관에 가서 봉사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봉사하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에 적응되었고, 아무렇지 않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수련관 선생님들, 봉사동아리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그만큼 봉사기관이 익숙해졌습니다. 사적으로 연락할 만큼 정이 들었고 친해졌습니다. 마지막 봉사가 끝나고 저는 무언가 훌훌 털어버림과 허전함을 느끼는 동시에 올해를 보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원봉사론을 통해 봉사를 정기적으로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봉사하면서 배우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바쁘게 지내온 나의 1학년 생활 일부가 되었던 봉사를 뜻깊게 생각하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소중한 사람들과 알게 되어 고맙고 따뜻한 강의였습니다.

정태신 교수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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