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131446 김소정 /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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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 달 이상, 두 달 이상을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니 인애빌 아이들과도 선생님들과도 정이 들고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봉사활동 시간도 채우고 내가 해보지 못한 분야니까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나가게 되었지만, 하루하루 다니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주일 새에 쑥쑥 커가는 아이들을 보니 이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어쩌다가 상황이 안 되어서 한 주를 못 나가게 되면 ‘선생님, 왜 저번 주에 안 왔어요?’라며 품속에 쏙 안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한주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지게 되었습니다. 인애빌에서 봉사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제가 이번 연도에 나가는 마지막 봉사인 ‘성년의 밤’ 때 인애빌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발견하고는 ‘선생님~~!!’하면서 달려와 제 품에 폭 안길 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을 놓고 오겠다고 하니까 얼른 갔다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안에서 춤 연습을 하던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밖에서 저를 반기던 아이들이 선생님 왜 안 나오시느냐며 아이들이 얼른 선생님이랑 놀고 싶다며 저를 데리러 왔을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반겨주고 찾아주고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활짝 웃는걸 보면 너무나도 행복해집니다. 아이들과 하루하루 정이 들고 아이들도 저를 기다리고 저도 인애빌에 좀 일찍 도착하면 아이들이 기다려지고 이제 고향에 내려가는 방학에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 달을 본 아이들을 떠들썩하고 여느 아이들처럼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알아가는 아이들은 아픔도 많고 조금 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학기가 끝나가고 시험기간이 오면서 ‘이제 선생님들 마지막이야’라는 말을 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실망할 것 같고 ‘아 역시 선생님도 그냥 그런 자원봉사자였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저번 선생님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선생님, 조금 더 재밌는 선생님, 조금 더 따뜻했던 선생님이고 싶습니다. 처음 아이들이 저희가 봉사를 왔을 때 ‘어차피 몇 주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조금 더 알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고 싶고 조금 더 좋은 추억을 주고 싶습니다. 비록 아이들이 바라는 모든 부분을 채워줄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아직 아이들과 조금 더 많이 친해지고 싶습니다. 이번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번 2학기를 통해서 또 앞으로 2학년이 되고 또 아이들을 만나면서 조금 더 성장한 제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조금 더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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