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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과를 다니면서도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자원봉사를 많이 하지 못했었다. 처음에는 다른 학생들처럼 자원봉사에 대한 것을 알지 못한 채,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니까 당연히 자원봉사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요양병원에서 말벗서비스를 잠깐씩 했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일반 자원봉사자들과 다른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자원봉사는 내가 가진 것 중 그 어느 것이든 하나를 나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이든, 어떤 형태의 봉사든 나눠 줄 수 있는 것이지 거기서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고, 내가 사회복지 학도로서 꼭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무엇인가 다른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자체가 자원봉사의 순수의미에서 비켜나간 것이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들, 알지 모르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티클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자원봉사의 또 다른 화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일의 시작은 큰 이상을 가지고 시작된다기보다는 작은 것,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큰 산을 이루게 된다는 것에 우리가 비록 수업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었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린 아주 작은 웃음 하나가 그분들께는 큰 선물이었을 수 있을 것이고, 시간 맞춰 와주는 손님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내가 나눠 드린 것이 아닌 커다란 것을 얻어 온 것 같은 감사함이다. 그런 깨달음들이 한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열 번 스무 번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우리사회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이들로 인해 곳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게 아닐 까 생각한다.



자원봉사란?

‘자원봉사’는 단순히 봉사와 희생을 통해 약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행위가 아니다.

자원봉사는 시민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시민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즉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나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공공부문에 대한 감시기능을 하고, 공동체회복을 향한 약자의 복지실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러한 권리를 다양한 영역에서 개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하며 자발적으로 실현하는 행위가 자원봉사 혹은 자원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