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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전기전자공학과 09167034 박관호 / 7공주, 다시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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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호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13-12-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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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을 하며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자원봉사’였다. 어렸을 때,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생이 너무나 멋져 보였었고, 젊음을 한껏 내뿜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원봉사의 기회는 대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특권으로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해 나가면서 미래에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늘상 미루다 자원봉사론 강의로 인해 7명의 천진난만한 6살 꼬마 아가씨부터 한창 멋을 부리기 시작하는 고등학생 여학생들을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형식상 봉사활동은 이제 마무리가 되었다.

현재 자원봉사는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있는 대학생이 필요하고, 대학생들도 자기가 배우고 있는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봉사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나도 그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서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는데에는 우선 시간약속을 잘 지켜야 하고 자만심이나 영웅심리를 버리고, 여자아이 7명이 생활하는 곳에서 실례를 범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했다. 방청소를 하려고 방문을 열어 볼때도 조심, 화장실을 갈때도 조심 늘 조심이란 단어가 꼬리표 마냥 따라 다녔었다. 봉사를 하다 보니, 겨울이 오고 겨울 하면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그룹홈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 할 준비를 7공주의 아버님과 같이 했다. 마당에 있는 나무에 방울도 달고, 전구도 연결하고 대문에 메리크리스마스 문구도 걸고, 여태 살아왔던 동안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내 손으로 만들어 봤다. 7공주의 아버님이 말씀 하시길, 아이들은 이러한 소소한 추억은 지금 이 순간은 대수롭지 않게 흘러가지만 시간이 흐르면 소중한 추억이 되신다고 하셨었다. 마당에 돌 다리도 있었는데, 아버님이 어린 시절에 동네 벽옆에 돌다리가 있던 추억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고 만들어 놓으 셨다고 하신다. 이런 아버지가 7공주의 아버지라는 거에 보는 내가 따뜻해졌다. 아침의 상쾌한 찬공기속에 이야기를 나누고 차가워진 두뺨과 손을 녹일겸 거실에 둘러앉아 있는데, 처음엔 인사를 해도 아는 척 조차 해주지 않던 6살 꼬마아가씨가 이제는 먼저와서 인사를 나눠주고 옷깃을 잡아주며, 서툰 말솜씨로 말을 걸어왔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고 또 다른 겨울 맞이, 화분에 있는 나무들이 얼어 죽지 않게 창고로 옮겨 넣었다. 큰화분부터 작은 화분까지, 남자가 혼자인 아버님 혼자 하시기엔 벅찬던 터라, 다행이다 싶었다고 하셧다. 낑낑대며 화분을 옮기는데, 6살 아이는 도와주겠다고 작은 화분을 들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며 삼촌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마지막 화분까지 옮기다 보니, 마지막 봉사시간을 끝냇다.

인증요원이시자 7공주의 어머님이 아이들 앞에서 "봉사 오늘이 마지막이시죠?" 라는 말에 아이들은 아쉬움을 보였지만 전 그말에 "앞으로 또 제가 필요 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라고 답변을 드렸다.난 위의 자원 봉사를 끝냈다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진다. 나는 자원봉사를 끝마친 적이 없다. 현재 진행형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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