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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 131327 강도현 / 그곳의 꽃들은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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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도현
댓글 0건 조회 691회 작성일 13-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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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때 자원봉사론이라는 교양을 듣게 되었다. 맨 처음 이 수업에 임했을 때 어디서 봉사활동을 할지 어디로 가면 의미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노인작업치료를 하고 싶은 내가 어디로 가면 노인 분들에 대해 더 알 수 있을까 계속 해서 고민을 하였다. 그리고 결국 수업을 같이 듣는 형의 추천으로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464에 있는 '꽃메 요양원'에 가기로 하였다. 용산동이라 멀리 있을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 택시타고 5분도 안되서 도착할 정도로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꽃메 요양원의 첫 이미지는“아 광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도심이 아닌 시골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작은 요양원이었다. 고등학교 이후 오랜만에 하는 봉사이다보니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다. 요양원 문에 들어서자마자 꽃메요양원이 적혀있는 연두색 조끼를 입은 직원 분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우리에게 맨 처음 맡겨진 일은 식당에 가서 식탁과 의자를 닦는 일이었다. 그런데 식당 위생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못하였다. 의자는 다 녹슬어 있었고 청결하지가 못했다. 걸레로 닦는데 닦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생각일 들면서 할머니들께서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며 생활 하신다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간식시간이 되었다. 바로 과일도 깎아서 오후 활동하시려고 한곳에 모여 계시는 할머니들에게 간식을 전해 드렸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왜 여기는 할머니만 계시지? 알고 보니 꽃메 요양원에는 할머니들만 계셨던 것이다. 미리 자세히 알아보지 못하고 왔구나, 내가 소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오후 활동 마사지 시간이 되었다. 할머니 한분한분 따뜻한 수건과 로션으로 손 마사지를 해주고 난생처음 매니큐어도 발라 보았다. 웃으면서 좋아하시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손을 봤을 땐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할머니가 계시다면 약간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였는데 계속해서 자기소개를 하셨다.“내 이름은 박00이고 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저희 오빠 박00는 의사입니다.”알고 보니 전남여고 옛 교장 선생님이셨다고 한다. 그리고 문득 인생 참 허무 하구나, 사회에서 성공했어도 나이 먹고 늙어버리면 아무 소용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후 활동을 마치고 저녁이간이 되었다. 나는 2층에 올라가 식사를 도와드렸는데 전남여고 옛 교장 선생님이셨던 할머니가 계셨다. 그래서 그 할머니 식사보조를 해드리는데 고등학교 때 외증조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을 때가 생각이 났다. 먹여드릴 때마다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허겁지겁 드시는 모습을 보고 요양병원에서 안보이게 노인분들에게 물도 안주고 식사도 대충주고 함부로 하는 곳이 아직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꽃메 요양원에 계시는 봉사자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볼을 맞대며 할머니들과 장난도 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갈 때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낄 수 가 있었다. 처음 왔을 때는 어떻게 봉사시간을 채우지 걱정만 앞섰지만 다음에 꼭 다시 와서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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