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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11823 김영미/ 행복을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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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미
댓글 0건 조회 614회 작성일 13-1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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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장애인 부모회는 지적장애, 지체장애, 뇌병변 장애, 자폐증 등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지고 있는 아동, 청소년, 성인이 모여 함께 공부도 하고 대인관계도 쌓고 사회적응훈련도 하고 불편한 신체부위도 물리치료를 받으며 차별 없이 배워나갈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부모님이 힘을 합해 설립한 기관이다.

이 곳과 인연을 맺은 지는 올해 3월부터였다. 처음 이 곳에 방문했을 땐 심신이 움직이기 어렵고 힘드신 장애인 분들이 너무 많아 내가 평소에 만나보지 못했던 분들이라 거리감도 들고 겁도 났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어느 순간부터 먼저 악수를 청해주시고 내가 오는 날을 기다리시며 센터에 도착했을 때 달려 나와 반겨주시는 모습에 많은 정이 들고 어느 순간 내게 있던 편견이나 거부감은 사라졌다. 그 계기로 여름에 사회복지실습을 이 기관에서 하며 이 곳 친구들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하고 이번 자원봉사론 수업에서도 자신이 봉사하고 싶은 기관을 찾으라고 하셨을 때 바로 장애인 부모회가 생각이 나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실습이 끝나고 안 찾아 뵈었던 사이 센터에 친구들도 많이 늘어나고 달라진 환경에 너무 어색했지만 아는 몇몇 장애인 친구들이 있어 어색하지 않게 금방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이 번에 여기 기관 선생님이 바뀌면서 전과 다른 봉사시스템으로 친구들에게 더 적극적인 치료와 도움을 주기 위해 나에게도 한 사람을 담당하도록 하여 개선시킬 수 있도록 해보라고 하셨다. 나와 짝이 된 분은 뇌병변 장애를 가지신 김정현씨다. 나이는 24살이지만 너무 순수하고 착하며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치킨을 좋아하시고 기관 친구들과 야유회를 가는 것을 좋아하셨다. 그래서 나를 볼 때마다 치킨이 얼마냐고 물어보시고 이번에는 어디로 야유회를 가는지 계속 물어보셨다. 이 분은 언어적, 인지적, 대인관계, 사회환경적응 부분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셨고 이 부분의 발달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해 내가 도움을 드리기로 했다. 그래서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찾아 뵈었는데 화요일은 오후에 가서 이번 달 프로그램인 마트에서 장보기를 하였다.

이것은 사회환경적응 및 대인관계 훈련으로 각자 한 사람에게 만원씩 드리고 함께 원하는 물건을 보며 가격을 계산해보고 그 물건을 집어 카트에 넣어보는 활동을 하였다. 정현씨는 양이 많은 과자와 라면에 관심을 가지셨다. 기관 친구들과 나눠먹고 싶으시다며 초코파이 28개가 든 과자를 선택하시고 매운 라면이 싫다고 하시며 평소에 집에서 엄마가 끓여주시는 라면을 선택해서 카트에 넣으셨다. 정현씨는 말이 어눌하여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야기를 할 때 얼굴을 보고 늘 크게 입을 벌리시며 또박또박 말씀하려고 노력하셨다. 물건을 다 사고나서 계산대에서 계산을 할 때 직접 현금을 내시며 영수증과 잔돈을 받고 카트에 물건을 넣어 자신이 끌고 가고 싶다고 표현하시며 주차장까지 가지고 가시기도 하였다. 정현씨는 손에 근육이 늘어나 힘이 없는 상태인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시시며 끝까지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감동스러웠다. 이렇게 장보기를 함께하고 온 후 그 날 사온 간식들을 센터 사람들과 간식시간에 나눠 먹도록 하였다.

수요일, 금요일은 오전에 봉사를 나갔는데 이 때는 동물 그림책을 이용하여 그 단어를 읽도록 유도하였다. 예를 들어 ‘어흥’ 소리 내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하면서 질문을 유도하고 모를 경우 ‘사자’라고 알려드려며 그 단어를 따라하도록 하고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드리기도 하며 이야기를 나눠 보기는 시간을 1시간 정도 갖고 그 이후 시간에는 손극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컵쌓기나 고리끼우기, 그림 색칠하기 활동들을 통해 함께 공부하였다. 이런 활동을 매일 꾸준히 하지는 못해 처음보다 큰 변화가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현씨가 노력하고 있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셔 내 스스로도 뿌듯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장애인은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약자인데 나 부터라도 그 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친구가 되어드리도록 계속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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