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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11709 박서현 / 새로움을 배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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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서현
댓글 0건 조회 684회 작성일 13-11-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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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많이 한 편은 아니다. 주위 사람들이 봉사를 한 곳에서 꾸준히 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분야를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노인, 아동, 청소년 분야의 봉사활동은 해봐서 장애인 쪽도 봉사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다. 이번에 자원 봉사론을 수강하게 되면서 봉사를 장애인 분야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봉사 하는 곳은 “누리모듬주간보호센터”로 친구가 실습 했던 곳이라 추천 받아서 가보았다. 장애인을 아침부터 오후까지 돌봐주는 센터이다. 장애인 쪽은 한번도 안 해봤고 나에게는 생소해서 처음에 기대되긴 하였지만 걱정이 더 앞섰다. 처음 센터에 들어갔을때 사람들과 인사 하고 난 후 그냥 멍하니 있었다. 도저히 어떤 것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감을 잡지 못했다. 나와는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라서 겁이 났던 것 같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허공을 쳐다보면서 혼자 이야기하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방식대로 놀고 있었다. 나는 그것에 맞추기에 너무 어려웠다. 가만히 있으면 봉사하러 온 보람이 없기 때문에 실습 했던 친구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다. 모두 나보다 나이 많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다. 사람들이 나를 처음 봐서 모르는 사람이라 경계하는 것 같았다. 상냥하게 말을 걸어도 회피하고 도망가거나 아무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게 하기위해 옆에 앉아 “이거 이렇게 해볼까요?” 라고 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유도 했다. 그리고 “만다라” 라는 색칠 공부를 하였다. 그냥 막 하는 줄 알았는데 색칠을 하면서 이게 무슨 색깔인지 보게 되고 꼼꼼히 색칠하면서 섬세함을 배울 수 있었다.

봉사 간 첫 날은 모든게 어색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 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 번째 갔을 때부터는 좀 더 적극적이게 되고 이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 점점 여기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가는 것 같았다.

프로그램중에서 계산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직접 마트에 가서 장 보는 것이 있다. 한 사람당 오천원씩 준 다음에 선생님이 주제를 말해주면 그 주제에 맞게 물건을 사는 것이다. 센터 안에서 놀이와 프로그램만 하다가 밖으로 나가니까 모두들 좋아했다. 근처 마트에 가서 함께 물건을 사는데 돈의 액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을 마구 집어 들었다. 그것을 자제시켜주고 가르쳐 주는 것과 행동을 관찰 하는 것이 우리 봉사자들의 역할이다. 먼저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본 다음에 그 물건의 가격을 말해주고 이것을 사면 돈이 부족해서 저것을 못산다고 하거나 이것을 사면 저것도 살수 있다는 등 여러 가지 경우를 말해준다.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 물어 본다. 이 프로그램은 돈의 액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물건 사는 방법, 그리고 계산하는 방법, 거스름돈과 영수증 받는 방법,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 영화관에 가서 다 같이 영화를 보기위해 센터에서 영화 감상하며 영화관에서 지켜야할 예절을 배운다. 점심시간에는 자기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야채를 썰면서 이름을 익히고 냄새도 맡아보고 먹어도 본다. 자기가 만든 음식이라서 그런지 반찬을 가리지 않고 한 그릇 뚝딱 다 비운다. 먹는 모습이 어찌나 복스러운지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온다. 밥 먹고 난 다음에 손잡고 산책을 나가 주위 풍경을 보면서 이야기 나눈다.

어떻게 봉사를 해야할지 막막하고 힘들 것 만 같았는데 이곳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배운점이 많은 것 같다.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고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도 생각하게 되었다. 항상 웃으면서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서 지내는게 보기 좋았다. 여기 사람들은 센터에 와서 인간관계를 배우고 사회생활을 배우고 여러 가지는 얻어 간다. 집만큼이나 좋은 곳일 것 같다. 서로 마음을 열고 의사소통 하는 방법 배우는게 가장 좋다.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면 무섭고 가까이 하면 해를끼칠 것 같다는 나쁜 고정 관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점차 사라졌다. 똑같이 평등하게 생각해서 대해주고 같이 잘 어울려야 한다. 앞으로 또 어떠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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