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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0182111 이국환 /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작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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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국환
댓글 0건 조회 729회 작성일 13-11-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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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3년 10월10일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의 "주간보호센터"에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구노인복지관에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선배들도 많이 일하고 있었기에 평소에 들은 정보도 있었고, 노인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항상 저보고 봉사활동 언제올꺼나며 부추기는 사람도 있었기에 이때다 싶어 신청하여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노인을 상대하는 분야가 어려울뿐만아니라 하루8시간 풀타임으로 봉사활동을 하는거라 힘들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시작부터 고된일의 시작이였습니다.

일단 주간보호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왼쪽편마비, 파킨슨병 등 각종 노인성질환으로 몸이 불편하시거나,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 하신 분들이였기에 통제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첫날에는 치매에 걸린 한 어르신이 있었는데 이분이 팬티에 응가를 하시는 사태가 발생해 화장실에 대려가 위생장갑을 끼고 물티슈로 닦아드리고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시작부터 그런지라 처음엔 상당히 멘탈붕괴상태가 왔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참 치매로 인해 화장실조차 가리지 못하는 어르신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주차에는 한 어르신이 저보고 아들이라면서 같이 집에가자고 언제오냐고 왜 자기옆에 있지 않냐고, 끝날때까지 바쁜 저한테 와서 말을걸고하셨던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참 아들이라도 되어드리고 싶었지만, 워커와 클라이언트사이에 전문적 관계를 생각하며 적당히 해드렸습니다.

이 주간보호센터라는 곳은 일단 통제가 안되는 어르신들이 있기에 항상 출입문이 도어키로 봉쇄가 되어있습니다. 화장실 갈때나 커피를 마시러 나갈때 잠깐 나갈수 있지 그 이외에는 항상 작은 방안에 어르신들이 옹기종기모여 내내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있다보면 아직 시작한지 4주차, 5주차지만 여러가지 재밌는 상황들이 보입니다. 어르신들끼리 장기를 두시면서 티격태격하시는 모습, 모두모여 스트레칭을 하는모습, 트로트나 가곡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모습, 과식하다가 토하신 어르신, 또 치매어르신이 다른 어르신을 귀찮게해 싸움까지 벌어져 지팡이로 때리려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때마다 저를 비롯한 직원분들과 봉사자들이 가서 말리고 항상 긴장을 늦출 수 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기를 돌보듯이 어르신들을 돌보아야합니다. 이 작은공간안에서 더불어 지내면서 말입니다.

아직 봉사기간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드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도 과거에 한노릇 하셨을 어르신들이 이렇게 아프기 때문에 초라해보이고 자기몸하나 겨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측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생생하고 젊은 제 자신을 생각하며 감사한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젊을때일수록 그러니 더욱더 열심히 살고 하고싶은일에 대한 방향을 생각하며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 주간보호센터는 항상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야할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힘도 드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와서 봉사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를 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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