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글쓰기

우연히 봉사활동을 하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기관을 방문하여 활동회의를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는 지금 나에게는 이 시간들이 값진 경험의 기간들이 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선배들이 했던 기관에 따라가서 하거나 모임에서 우르르 가서 하는 것 뿐이였는데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만나 소통을 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알아가고 친해지는 것들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좋은 점이였던 것 같다. 나는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존기획단과 담당선생님을 도와 청소년동아리활동을 도왔다. 문화존기획단 활동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매달 주제에 맞는 행사를 생각하고 직접 작업을 하여 우드락을 만들기도 하고 행사 밑작업을 하였다. 문화존을 하면서 직접 준비를 하고 활동을 해보니까 활동 할 때 다른 분들에게 우리가 직접 설명해주기도 편하고 우리가 준비한 활동인 만큼 잘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활동 당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선생님과 함께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활동 후에 피드백을 하면서 선생님들과 의견 공유를 하기도 하였다.

문화존 뿐만 아니라 청소년 동아리 활동도 보조해서 도와드렸는데 수련관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단합대회를 하기도 하고 워크샵을 가면서 얼굴도 익히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노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먼저 다가와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고마웠었다. 그리고 학교 다니느라 피곤할텐데도 시간이 날 때마다 수련관에 와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도 보기 좋았고 활동을 함께 할 때 대학생인 나도 힘에 부칠 때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마치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 함께 활동하면서 힘이 났다.

마지막 봉사활동 시간에는 수련관에 있는 청소년운영위원회, 동아리 친구들과 단합대회를 가지는 시간이 있었는데 단합대회를 하기 전에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게임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굉장히 기대감을 가지고 임하였다. 이 친구들도 1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선생님들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신 것 같았는데 모두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항상 분위기도 좋고 화기애애하게 활동을 하게 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했고, 함께 활동했던 수련관 아이들과 봉사자 친구들도 성실하고 착해서 좋았다. 이렇게 별 탈도 없고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고, 학생으로 마지막 봉사활동이 될 것 같지만 마음에 따뜻함이 가득 차는 것 같고 뜻 깊었던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