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21621 이혜원/흔들려도 괜찮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혜원
댓글 0건 조회 554회 작성일 12-12-14 18:05

본문

다행히도 나는 내가 좋아하고 뜻이 있는 아동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 열심히 더 관심을 기울여서 할 수 있었다. 내가 갔던 보배지역 아동센터는 비행기를 날리고 오면 아이들에게 밥을 준다. 그때 자원봉사자 쌤들도 같이 먹는데 처음에는 내가 어디 앉아서 먹어야할지 모르고 선뜻 앉지 못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자기들 옆에 의자를 톡톡 두드리며 “쌤 여기 앉아요”, “여기서 먹어요.”하면서 나랑 같이 밥을 먹었다. 내가 또 김치를 먹고 있는데 부족했지만 말 안하고 계속 먹었는데 자기가 먹기 싫었는지 아니면 정말 주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식판에 있던 김치를 내 웃으면서 내 밥 위에 얹어주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동생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또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둥그렇게 둘러앉아 나의 이야기에 집중을 해주면서 재미있는 부분에 까르르 웃고 한다. 이렇듯 보배지역 아동센터에서 나는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았다. 내가 한 번 지각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비행기 날리는 시간보다 늦어 센터를 들리지 않고 공원으로 찾아갔다. 그러자 아이들이 비행기를 날리다 말고 나에게 달려와 나를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늦었어요?”, “오늘 안 오는 줄 알았어요.”. “춥죠?” 하면서 내 차가워진 손을 꼭 잡아주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아이들에게 실망할 때도 놀랄 때도 있었다. 내가 아닌 친구들하고 이야기 할 때 나도 하지 않는 나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하거나 창의력 수업 담당 선생님에게 대들을 때 나는 아이들을 다시 보게 되고 적잖이 기분이 나빴다. 내 앞에서는 싱글벙글 웃는데 다른 선생님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안 좋게 보였다. 그저 내 눈에는 그저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로 보였는데 갑자기 달라 보이기도 했지만 내가 주의를 주면 다시 예쁜 말로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유독 마음이 쓰이는 아이가 있었다. 나랑 같은 단발머리 여자아이였는데 이유도 없이 아이들이 그 아이를 유독 싫어하였다. 옆에 오는 것도 싫어하고 같은 조가 되어 무엇인가 할 때도 그 아이를 끼워주지 않았다. 그 아이가 장애(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가 있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호기심이 많고 친구한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뿐인데 아이들이 은근히 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따돌림 시키고 있었다. 지역아동센터에도 이런데 학교에서는 과연 어떻게 잘 다니고 있을까 적응은 잘할까 많은 걱정도 했다. 또 내가 어지간해서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굳은 표정을 짓지는 않는데 나를 화나게 하고 굳은 표정을 짓게 만든 아이가 있었다. 문제를 읽어보지도 않고 찍어서 문제를 맞히려고 하고 서술형은 풀 생각을 안했다. 그래서 내가 주의를 줬더니 나에게 욕을 했다. 순간 나는 여기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몰라서 5초간 얼음이 되었지만 냉정을 되찾고 아이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쳐주고 그 아이가 문제를 다 읽고 풀고 서술형을 쓸 때 까지 붙들고 있었더니 끝까지 문제를 차분하게 읽고 풀어주었고 “선생님 덕분에 오늘 이거 다했어요.”, “앞으로는 문제 끝까지 읽을게요.”라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불만이 있거나 무엇인가를 표현할 때 말로써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되는 행동으로써 표출한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봉사자들이 이런 것들을 알았으면 좋겠고 지역아동센터 아니 복지시설 뿐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정이나 어느 곳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이니까 흔들려도 괜찮아 누군가 도와줄테니까 흔들려도 괜찮아 누구나 겪는일이니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