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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았던 가을하늘이 물러가고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올 때쯤, 한 학기동안 이루어 졌던 봉사활동이 막을 내렸습니다. 수업과제의 일부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이 처음에는 가기 싫고 귀찮기도 하였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정이 들어 봉사 활동하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게 느껴져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봉사 활동을 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이제는 마치 내 집 가듯이 편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1주일에 1번 찾아뵙는 어르신들이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셔서 봉사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너무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셔서 오히려 제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받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지쳐있을 때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셔서 제게 힘을 주고 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배식 봉사활동을 할 때에는 허리를 오랫동안 숙이고 있어야 해서 힘이 드는 활동인데 같이 봉사활동을 하시는 어르신들이 격려해 주고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힘든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배식을 받으시는 어르신들도 학생인 저를 보면서 칭찬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봉사활동의 참맛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안 좋아서 봉사활동을 간적이 있었는데 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기분이 풀려서 집에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노인복지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기력을 많이 빼앗겨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어르신들의 기운을 받고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어르신들과 교류하기란 힘든 일인데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과 소통의 장을 만들 수 있어서 많이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 학기 봉사활동은 끝이 났지만 다음 학기에도 ‘빛고을 노인건강 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

힘들다면 힘든 일이 봉사활동이겠지만 그 힘든 만큼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방학을 이용해 대외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며 ‘자원 봉사론’을 통해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보람찬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이번 학기 봉사활동을 끝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학기 봉사활동의 시작의 설렘을 가슴에 품어야 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