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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과 121271 박미령/ 즐거움이 가득했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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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미령
댓글 0건 조회 744회 작성일 12-12-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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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를 처음 듣게 되면서 광주 영아 일시보호소란 곳에 대해 알아보고 첫 걸음을 내딛었을 때 천사 같은 아이들을 보고 미소가 지어지던 그때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벌써 12월이고 이곳에서의 봉사활동을 거의 마무리 짓고 있었다. 이제 내 머릿속에는 의무적인 봉사활동의 개념 대신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활동으로 가득히 채워졌다. 나는 이제 빨랫줄에 널려있는 기저귀가 익숙하고 이제 아이들 얼굴이 낯설지 않다. 허리는 약간 뻐근하지만 뿌듯한 시간을 보내 즐겁게 봉사활동을 했었다고 생각한다.

12월 10일 월요일의 봉사활동은 조금 더 특별한 기억이 남는데, 기아 타이거즈의 이준호선수가 카메라와 함께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이준호 선수는 이 보호소 시설에 많은 후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호 선수 외에도 다른 많은 분들도 후원하고 계시지만 그날은 이준호 선수가 시설에 찾아왔다. 사실 사람들은 후원이란 단어에 민감하고 약하다. 특히 나 살기 바쁜데 누가 누굴 도와주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솔직히 여유가 되지 않으면서 후원한다는 것은 자신 또한 후원을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볼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이유를 핑계로 비싼 커피는 사먹을 돈은 있는데 후원할 돈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다. 나또한 깊이 반성해 본다. 어머니께서는 종종 나에게 베풀며 살으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나는 지금 사람들에게 베풀지는 못할망정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인터넷으로 많은 기부를 하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나도 한 달에 만원씩이라도 후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마음먹기에 그치는 나를 보면서 부끄러워졌다.

이곳 시설까지 찾아오면서 후원하는 이준호 선수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마음먹기에 끝나지 않고 직접 내가 번 돈으로 후원 할 수 있을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나로 인해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행사가 끝나고 작은 아이들이 있는 방안으로 들어오는데 벌써부터 두 팔을 올리고 안아달라는 아이들을 안 안아 줄 수 없었다. 봉사활동시간동안 간식도 먹고 우유도 먹는 아이들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타인을 위해 쓰는 시간중 봉사활동처럼 값지고 보람된 시간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은 타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쓰는 시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직 귓가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쟁쟁하다.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아이들도, 내 마음도 훌쩍 자라있을 것이다. 한층 더 설장한 모습으로 앞으로 꾸준하고 멋진 나의 봉사활동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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