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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21302학번 오수진/ 푸른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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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수진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13-05-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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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제가 봉사를 하게 된 곳은 영광에 있는 ‘푸른동산’이라는 시설입니다. 1학년 때 소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곳인데 2학년 때 푸른동산 선생님께서 두드림이라는 봉사단체에서 해밀사업단을 새로 지원하고 있는데 거기서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선생님을 해 볼 생각 없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이런 종류의 봉사를 제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담당한 과목은 수학이었는데 1단원을 보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집합과 명제였는데 집합은 어렴풋이 기억이 남아도 명제를 배웠는지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첫 단원은 제일 쉬운 단원인데 앞이 막막해서 괜히 내 역량에 맞지 않는 봉사를 했나하는 고민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다고 했고 아이들은 9월 달에 검정고시를 보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봉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차근차근 명제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첫 봉사 날에 아이들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명이었는데 한명은 머리가 눈이 가려져있었고 책상에 엎드리며 ‘나 의욕 없어요.’라고 써져있었고 한명은 머리가 초록색 노란색이여서 눈에 더 띄었습니다. 푸른동산에는 위탁받은 청소년이라서 스스로에게 ‘위축되지 말고 잘하자.’라고 암시를 했는데 아이들을 보니 더욱 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간이라서 통성명을 하고 좋아하는 과목이나 싫어하는 과목을 물어보며 얘들과 친해지려고 했습니다. 머리색이 두 가지였던 아이는 수업 중에 대답도 정말 잘하고 집중을 하려 해서 속으로 많이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역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옳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책상에 엎드려있던 아이도 이름을 부르며 질문을 하면 자신 나름대로 솔직한 답을 해줘서 기뻤습니다. 수업을 하고 난 후 다른 청소년들과 다름없다고 사람을 편견을 가지고 보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과 조금 더 가까워 졌고 수학에 조금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라고 했을 때 괜한 걸 질문했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을 거라 믿습니다.

세 번째 수업을 하는 날에 검정고시를 준비 할 한명의 학생이 늘었습니다. 푸른동산 선생님께서 이 학생은 두 아이보다 공부를 조금 잘할 것이라는 말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태도도 좋았고 의욕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덧셈, 뺄셈, 곱셈에 대한 내용도 잘 몰랐고 가장 큰 문제는 조금 긴 문제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풀려고도 하지 않고 풀면 가르쳐준 방법대로 하지 않고 자기가 마음대로 식을 지어서 짜깁기를 합니다. 그게 너무 속상해서 ‘○○아, 내가 풀라고 하는 방식대로 풀어주면 안되니?’하고 사정한 적도 있습니다. 일대일 과외를 받아야 할 입장에서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일대일로 수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 했고 세 명과 함께 수업을 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력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고민입니다. 다른 아이들의 공부도 방해 될 바엔 그 아이를 제치고 진도를 나가는 것도 있고 아니면 그 아이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할 방법도 있습니다. 나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고 싶지만 너무 어려운 과제 같습니다. 지금도 봉사를 하면서 나중에 수업에 참여한 학생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하고 가장 많이 혼을 낸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과가 나오는 수업이라 더욱 의지가 불타고 꼭 아이들이 수학 검정고시를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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