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121305 강서희/낯설기만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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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요일마다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자원봉사론을 들으며 봉사할 곳을 정해야 했다. 이전에 하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또 할 수도 있었지만, 더 다양하게 봉사를 해보고 싶었다. 이 곳 저 곳 알아보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것은 남들도 관심이 있는지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자원봉사론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내가 봉사를 해주는 것이지만 내가 하겠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주는 것은 아니며,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이전까지는 부끄러운 생각이지만 내가 봉사를 해주는 것이고, 그 쪽에서 고마워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봉사를 하면서 그 생각이 얼마나 건방진 것이었는지 깨달아가고 있다.
사실 아동 쪽을 해야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다니던 교회 옆에 ‘양지종합사회복지관’ 이 있었고, 성실하게 임하려면 가까운 게 더 좋겠다싶어 봉사를 해도 되겠느냐 양해를 구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는데, 학교가 끝난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 이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너무너무 당황스러웠다. 예전부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를 꼭 해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막상 마주하려고 하니 긴장도 되고 더군다나 학습지도를 해야 한다고 하니 갑자기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너무나 쉽게 보던 초등학교의 문제가 정말 오래된 일인마냥 기억나질 않았다. 혹시 내가 이 아이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여기서의 나는 선생님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낯설어하며 앉아있었는데 아이들은 내게 선생님이라 부르며 다가왔고, 사근사근 말을 걸어왔다.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너무 낯설었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도 선생님이라며 말하는 게 아무렇지 않다. 저 단어가 참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정말 내가 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게 한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되고 그저 봉사 30시간을 채우려 앉아 자리 지키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여기서 도움이 되고,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는 만큼 그 가치를 하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생각했던 아이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마냥 얌전하고 쉽게 봉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매번 일어나는 일들은 다양하고 아이들도 한결같지 않다. 우는 아이 달래도 보고 혼도 내고 지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갔을 때 아이들이 모른다며 다가와 나에게 물어서 알았을 때 좋아하던 모습이 생각나면 참 뿌듯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고 있구나 싶어 마음이 좋다. 수요일이 되고 내가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학교가 끝나고 온 아이들이 선생님 왔다며 기다렸다며 반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봉사를 끝마쳐 더 이상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도 남아있는 시간 더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고 기억에 남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자원봉사론을 들으며 봉사할 곳을 정해야 했다. 이전에 하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또 할 수도 있었지만, 더 다양하게 봉사를 해보고 싶었다. 이 곳 저 곳 알아보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것은 남들도 관심이 있는지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자원봉사론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내가 봉사를 해주는 것이지만 내가 하겠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주는 것은 아니며,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이전까지는 부끄러운 생각이지만 내가 봉사를 해주는 것이고, 그 쪽에서 고마워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봉사를 하면서 그 생각이 얼마나 건방진 것이었는지 깨달아가고 있다.
사실 아동 쪽을 해야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다니던 교회 옆에 ‘양지종합사회복지관’ 이 있었고, 성실하게 임하려면 가까운 게 더 좋겠다싶어 봉사를 해도 되겠느냐 양해를 구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는데, 학교가 끝난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 이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너무너무 당황스러웠다. 예전부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를 꼭 해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막상 마주하려고 하니 긴장도 되고 더군다나 학습지도를 해야 한다고 하니 갑자기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너무나 쉽게 보던 초등학교의 문제가 정말 오래된 일인마냥 기억나질 않았다. 혹시 내가 이 아이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여기서의 나는 선생님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낯설어하며 앉아있었는데 아이들은 내게 선생님이라 부르며 다가왔고, 사근사근 말을 걸어왔다.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너무 낯설었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도 선생님이라며 말하는 게 아무렇지 않다. 저 단어가 참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정말 내가 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게 한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되고 그저 봉사 30시간을 채우려 앉아 자리 지키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여기서 도움이 되고,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는 만큼 그 가치를 하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생각했던 아이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마냥 얌전하고 쉽게 봉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매번 일어나는 일들은 다양하고 아이들도 한결같지 않다. 우는 아이 달래도 보고 혼도 내고 지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갔을 때 아이들이 모른다며 다가와 나에게 물어서 알았을 때 좋아하던 모습이 생각나면 참 뿌듯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고 있구나 싶어 마음이 좋다. 수요일이 되고 내가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학교가 끝나고 온 아이들이 선생님 왔다며 기다렸다며 반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봉사를 끝마쳐 더 이상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도 남아있는 시간 더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고 기억에 남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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