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08182007 김동찬 / 자원봉사의 늪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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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자원봉사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할 정도로 자원봉사를 꺼려하고 멀리했었다. 고등학생 당시에 친구들과 봉사시간을 채우고자 행복재활원에서 마음에도 없는 행동과 무관심한 태도로 장애우들에게 일관했던 지난일을 떠올리며 반성하는 찰나에 다시한번 이를 만회하고 진정으로 자원봉사의 길로 빠져 들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수많은 자원봉사기관에 대해 고심하고 고심하던 중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라는 기관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사실 난 CMHV라는 정신보건연합회 회원이었는데 이분야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접해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 센터에서 자원봉사하면 경력에도 도움이 될거 같았고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을 꺼란 막연한 기대감이 차올랐다.
친구와 같이 하기로 마음먹고 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원봉사 여부를 물었는데, 같은 남자임에도 나긋한 말 뉘앙스에 빠져버릴 정도로 친절하신 선생님께서 자원봉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도 좋은 만남을 유지한 듯 싶다. 친구와 나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 센터가 생긴지 얼마 안되 자원봉사를 다루는 쳬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진 않았지만 자원봉사자를 관리하시는 선생님께서는 나와 친구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선생님을 소개시켜 주셨다. 그런데 내가 도와줘야 하는 일이 너무나도 의외의 일이였다. 엑셀작업을 시키는 것이였다. 지금까지 육체적인 노동(?)과 직접 클라이언트를 대면하고 도와줘야지 나름대로의 뿌듯함을 얻어가는 자원봉사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봉사활동에 대해 신기하기도 했고 ‘이거 날로 먹을 수 있는 자원봉사구나’하면 쾌재를 부렸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잠시였다. 엑셀작업을 처음 접해봤을 뿐 아니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엑셀 작업 도중 모르는 부분이 많아 선생님을 연신 부르게 되어 죄송스러운 감정과 내가 과연 이일을 하는게 자원봉사가 맞을까 하는 의문감에 사로 잡히게 되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처음이니까 다 그런거야 하며 이해를 해주셨다. 하지만 이 의문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리는 관리하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하는 일로 인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클라이언트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또한 훌륭한 자원봉사야”라고 하셨다. 순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몸이 고단해야만 봉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사회적인 부분을 더 좋게 조성해 주고 관리해 주는 것 또한 자원봉사라는 점은 나를 점점 자원봉사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 같았다.
엑셀 작업을 무사히 마친 나는 게시판 꾸미기, 서류 작업과 복사하기, 등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다. 이제는 선생님께서 “동차나, 동차나” 사무실을 꽉 채우는 리드미컬한 목소리로 나를 찾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나또한 선생님께 “선생님은 국문학과 나오신거 같아요 ,말 장난이 너무 심하세요”라며 재밌는 장난도 치며 친해졌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작업이 있을 때마다 거리낌 없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을 높이 사신 선생님들은 앞으로의 프로그램 진행시 보조활동으로 써 주신다 약속하셨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앞으로의 자원봉사 활동이 더 재밌고 유익할 듯 싶다.
친구와 같이 하기로 마음먹고 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원봉사 여부를 물었는데, 같은 남자임에도 나긋한 말 뉘앙스에 빠져버릴 정도로 친절하신 선생님께서 자원봉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도 좋은 만남을 유지한 듯 싶다. 친구와 나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 센터가 생긴지 얼마 안되 자원봉사를 다루는 쳬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진 않았지만 자원봉사자를 관리하시는 선생님께서는 나와 친구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선생님을 소개시켜 주셨다. 그런데 내가 도와줘야 하는 일이 너무나도 의외의 일이였다. 엑셀작업을 시키는 것이였다. 지금까지 육체적인 노동(?)과 직접 클라이언트를 대면하고 도와줘야지 나름대로의 뿌듯함을 얻어가는 자원봉사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봉사활동에 대해 신기하기도 했고 ‘이거 날로 먹을 수 있는 자원봉사구나’하면 쾌재를 부렸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잠시였다. 엑셀작업을 처음 접해봤을 뿐 아니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엑셀 작업 도중 모르는 부분이 많아 선생님을 연신 부르게 되어 죄송스러운 감정과 내가 과연 이일을 하는게 자원봉사가 맞을까 하는 의문감에 사로 잡히게 되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처음이니까 다 그런거야 하며 이해를 해주셨다. 하지만 이 의문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리는 관리하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하는 일로 인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클라이언트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또한 훌륭한 자원봉사야”라고 하셨다. 순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몸이 고단해야만 봉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사회적인 부분을 더 좋게 조성해 주고 관리해 주는 것 또한 자원봉사라는 점은 나를 점점 자원봉사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 같았다.
엑셀 작업을 무사히 마친 나는 게시판 꾸미기, 서류 작업과 복사하기, 등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다. 이제는 선생님께서 “동차나, 동차나” 사무실을 꽉 채우는 리드미컬한 목소리로 나를 찾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나또한 선생님께 “선생님은 국문학과 나오신거 같아요 ,말 장난이 너무 심하세요”라며 재밌는 장난도 치며 친해졌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작업이 있을 때마다 거리낌 없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을 높이 사신 선생님들은 앞으로의 프로그램 진행시 보조활동으로 써 주신다 약속하셨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앞으로의 자원봉사 활동이 더 재밌고 유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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