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자학과 121621 이혜원/비행기는 꿈과 희망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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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에 학교 근처에 있는 보배지역아동센터로 봉사활동을 갔다. 나의 역할은 아이들이 창의력 수업활동으로 비행기 날리기(처음에는 자연바람을 이용해 날렸지만 아이들이 많이 부셔서 나중에는 동력을 이용해 날리기도 하고 비행기를 접어 꾸미기도 하였다.)를 하는데 자원봉사 선생님을 도와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를 날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문제를 풀 때 어려운 것이 있으면 알려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이기도 하고 처음 보는 아이들이라서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못 친해지면 어떻게 하지 했는데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면서 처음 보는 나를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다가오면서 “이름이 뭐예요?”, “놀아 주세요”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나에게 먼저 맘을 열어줘서(한편으로는 확실히 초등학생들이라 순수하고 해맑구나. 했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자원봉사 선생님이 다녀갔고 그 선생님들보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부담 없이 아이들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주고 다가갈 수 있었다. 갈 때마다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고 아는 체를 해주고 “선생님 빨리 저희하고 놀아 주세요”하고 안기고 갈 때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언제 또 와요?”하고 물어볼 때면 정말 내가 선생님이 된 것 같아 행복한 기분도 든다. 그리고 물론 자신들이 잘못을 해 내가 표정이 안 좋으면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보면 정말 이래서 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내가 머리를 자르고 갔을 때 “쌤 머리 잘랐죠?” “어? 머리!”하면서 나의 달라진 점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나한테 관심이 있긴 있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하기도 했다. 또 한 아이와 약속을 한 것이 있는데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약속을 못 지켜준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실망스러운 기색을 숨길 수 없었는지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았지만 미안해하는 내 표정을 보면서 오히려 “쌤 제가 그런 약속해서 미안해요.”라고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학생이 되어 아이한테 배우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았고 아이하고 약속을 하면 꼭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주어 아이한테 상처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의 상처들이 있어 좀 거칠고 삐딱한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와 눈을 맞추며 아이에게 생각을 맞추어 얘기를 해보니 그 아이들도 하나같이 순수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마음이 여린 아이들이였다. 처음에 물론 그런 아이들이 미웠지만 지금은 그 아이들도 나에게는 소중한 아이들이다. 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아이들이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가르쳐 주었고 반성하게끔 하였다. 그래서 나도 남은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또 주고 싶다. 또 아이들이 비행기를 날리면서 행복해 하는데 비행기를 날린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실은 비행기를 날린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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