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06182112 서원/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값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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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내 구시청사거리쪽에 위치하고 있는 성매매피해상담소 언니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언니네에서 봉사활동을 한지도 어느 덧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복학 한 후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 벌써 이렇게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뿐이지만 내가 몰랐던 실태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알고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들으며 경험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언니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전까진 구시청쪽이 쪽방촌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이러한 사실에 더해서 쪽방촌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이 가출 및 비행청소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당황도 했었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회복지학부 학생이라면서 이런 눈앞에 있었던 사실들도 몰랐으니 말입니다.
처음 활동할 땐 그랬습니다. 빨래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전부 가출을 했고 비행청소년이기 때문에 나부터
경계를 했고, 멀리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청소년들이였습니다. 한없이 청소년다운 청소년들이였고 한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였습니다. 새삼 또 한번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먼저 경계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저의 성격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써 그리고 자원봉사자로써 해선 안 될 자세였으며, 다시 한번 반성을 하고 마음을 바로 잡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자원봉사라는 일이 어떻게 생각해 보면 참 경험하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왠만한 마음가짐이 없다면 시도조차 못 하겠지만 학교라는 단체 안에 있는 동아리라는 또 다른 더 작은 단체의 소속으로 이런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힘들고 피곤하고 귀찮은 날들도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훗날 내가 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대학생활을 뒤돌아 봤을 때 지금 이루어 가고 있는 나의 경험은 더욱 값지게 가슴에 새겨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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