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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21709 손주섭/극과극의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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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주섭
댓글 0건 조회 613회 작성일 12-11-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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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면 항상 세실리아 요양원을 지나치게 된다. 집앞인데도 봉사할 생각을 한적도 없고 할 수도 없었다. 할머님들을 보면 항상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속생각뿐이었지 행동으로 나아갔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던중 자원봉사론 수업을 통해 이곳에서 봉사를 해보기로했다. 아침9시에 나가서 할머님들 쉬고계신 거실부터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기를 돌릴때 할머님들 앉아계신자리까지 오면 할머님들이 발만 들거나 자리를 옮겨주시는 모습이 웃기기도 했었다. 요양원이지만 치매에 걸리지 않고 몸만 불편해서 오신 할머님들이 많았다. 청소할때 한쪽을 치우지 못하면 할머님들이 가리키면서 청소를 시키기도 했다. 청소끝나면 할머님들 빨래도 옥상에 널고 중간중간에 할머님들이 사소한 도움을 드리다 보면 점심시간이 된다. 점심이 되면 밥을 드시지 못하는 할머님들은 죽을 따로 드리고 우리가 직접 먹여드려야 한다. 할머니들의 생활은 우리에겐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의 힘든 생활을 하고 대부분이 누워있는 시간이며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않고 우리의 생활과는 극과극의 생활을 하고 계신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거라 먹여드리다 할머님이 거부하면 먹여드릴수가 없어서 요양보호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할머님들이 너무 먹는데 흘리거나 먹기불편해하시면 피스톤에 넣어서 입에 넣어드리곤 한다. 그렇게 힘들게 먹여드리고 나서 그릇들을 치우고 청소를 한번더 하고 나면 점심시간이 지나고 봉사활동을 끝마치게 된다.

지금 나의 할머니도 요양원에 계신다. 이번에 요양원에서 첫봉사를 해보고 나서 항상 느끼는게 지금 나의 할머니에게 더욱더 많이 찾아뵙고 더 잘해드려야겠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요양원같은곳을 가면 할머니들 냄새도 많이 나고 모든지 더러워 보여서 꺼려지는 마음이 많이 있었다. 솔직히 지금 나의 할머니도 어렷을적부터 나를 키워주면서 같이 생활해왔지만 요양원에 계시면서 자주 찾아뵙지도 않으니 조금씩 꺼려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있었다. 그래도 요양원에서 일을 해보면서 할머님들을 좀더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꺼려하는 마음 없이 대할 수 있을것 같다. 곁에 있을 땐 느끼지 못한다. 우리 가족이 시골에 할머니만 두고 광주로 이사를 오고 자주 보지 못해서 할머니의 사랑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나밖에 몰라주던 할머니였지만 어렸을 때는 그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말로가 아닌 표현으로써 할머니께 잘해드릴 생각이다. 어렸을 적부터 나만 생각해주고 나만 아껴주던 나에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친할머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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