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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0182018 이유미 // 행동보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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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미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12-11-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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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을 처음 듣기 시작할 때는 좋은 경험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교수님이 주신 기관들을 보며 이렇게 된 거 정말 내가 평소에 관심 있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목록에 보니 평소에 주말마다 봉사를 다니던 집근처의 ‘노인재가센터’가 있었다.

다른 새로운 곳을 알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익숙한 곳에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하는 마음으로 그곳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



‘노인재가센터’란 병원에 계시지 아니하고 집에서 거주하시면서 건강이 좋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집으로 찾아가 대신 활동보조, 목욕, 집 청소 등을 해주는 곳이다.

내가 봉사를 하고 있는 집은 할머니가 사시는 집이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지팡이가 있어야지만 걸음을 걸으실 수 있는 분이셨다.

자식들은 낮에는 회사일로 바빠 주로 할머니 혼자 집에 계셨다.

처음에 봉사를 가기 전에는 혹시나 어르신들이 나를 불편해 하지는 않을까, 내가 과연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도움을 주려다가 오히려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들이 앞섰지만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할머니 집을 방문 할 때 마다 할머니께서 날 친손주처럼 너무나 편하게 대해주셨다.



내가 한 봉사활동은 주로 어르신 어깨나 팔 다리 주물러 드리기, 빨래 개기, 설거지 등이었다.

봉사를 가서 팔을 걷어 올리며 ‘더 할 일 없나요?’라고 물어보면 할머니께서는 늘 이제 됐다며 앉아서 쉬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께서는 무엇보다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셨다.

할머니께서는 내가 찾아 뵈면 기다렷다는 듯이 묶어놓았던 보따리를 풀듯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야기의 주제는 주로 드라마 이야기나 가족 이야기, 하루 있었던 일과였지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을 즐거워하셨다.

다른 어떤것보다 어르신들에게는 주변의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말벗 등을 해드리면서 할머니께서 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을 드리러 갔는데 오히려 위안을 얻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봉사를 하며 내가 정말 거창한 일을 하지 않고도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르신들이 원하시는 건 눈에 보이는 활동들이 아니라 그저 어깨 주물러 드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에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도 오랜만에 하려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하며 하지 못했는데, 더욱 찾아뵙고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남은 봉사들도 어떠한 것들을 해가고 얻게 될 어르신의 뜨거운 마음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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