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21613 장은혜/내가 얻은 두가지 경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장은혜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12-12-11 17:54

본문

9월 초부터 시영종합복지관에서 3개월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배식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배식하는 일을 우습게 봤습니다. 그냥 줄줄이 서서 식판을 나르고, 국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국을, 밥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밥을 드리면 된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무턱대고 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분들도 필요하시다고 하는데 뭔가 불만이 많아 보였고, 조금의 핀잔도 들었습니다. 처음을 그렇게 보내고 나서 이제부터는 생각하면서 해야겠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해야겠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했습니다. 점점 멀었던 복지관가는 길과 낯선 선생님들께 적응 되어가고 복지관을 가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미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통해서 얻은 것은 다른 것도 많지만 저에게 있어 힘들었던 대인관계였습니다. 자원봉사를 온 분들이 많으셔서 서로 얼굴은 알았지만 선뜻 말을 못 걸고 서로 쭈뼛쭈뼛 거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봉사자께서 그래도 얼굴 한번 봤다고 반갑네요~ 안녕하세요? 라며 다가와 주셨습니다. 그 선한 인상과 말투는 봉사하는 내내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점점 기관에 익숙해질 쯤, 복지관 선생님은 저에게 학과를 물어 보셨고, 같은 학과라는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배식을 하고, 여기서는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공부방이에요. 등등 무엇을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웃으며 수고하셨다고 해주셨습니다.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고, 좀 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다짐을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아쉬운 부분을 조금씩 노력하면서 변화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얻은 것은 직접 경험해보는 일이었습니다. 어릴 때 봉사활동이라면 기관에서 병원에서 청소, 주변정리, 사무보조로 간단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봉사활동은 저에게 있어서 큰 경험이 이였고, 어떻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생활하시는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락 배달을 가게 되면 집을 얼핏 보게 되는데, 대부분 혼자 사시거나 개와함께 사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거의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었는데, 이런 상황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하겠구나... 이곳 말고도 불편하신 분들은 얼마나 더 계실까? 이것저것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그 상황들이 안쓰러웠습니다. 배달을 다녀와서 점심시간에 배식을 하다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앉아계신 빈 부분으로 일렬로 서서 차례차례 식판을 옮겨나가는데, 그 때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않으시고 그냥 도중에 가지고 가시는 분도 있으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도 배고프실텐데 너무 이기적이신건 아닌지...다른 분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실지...혼자 걱정도 되고,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저희들 고생한다고 나서서 식판을 옮기시고, 다 드신 식판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다른 분들 보다 몸 상태도 안 좋으셨는데도 도와주시니 죄송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봉사활동이었지만, 상황과 환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고, 경험 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