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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21418김성경/ 복내행복노인요양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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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경
댓글 0건 조회 757회 작성일 12-06-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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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청소년 봉사활동 동아리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봉사기관을 찾게 되었다. 집 앞 동사무소에서 할 수도 있고 법원에서 할 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할 봉사활동이라면 좀 더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하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알아 본 곳은 바로 복내에 있는 ‘행복노인요양원’ 이었다.

 내가 간 ‘행복노인요양원’은 각종 노인성 질환, 특히 치매노인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도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서우시지는 않을까, 거기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를 맞이한 것은 자원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였다.

 내게 처음으로 주어진 일은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이었다. 내가 아직은 낯선 분위기에 눌려 어색해 하자 자원봉사 하시는 분이 그냥 가벼운 대화를 해보라고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제일 가까이 계시는 할머니께 말을 해보았다. 간단히 나를 소개하고, 나의 학교,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할머니께도 여쭈어 봤더니 조금씩 말문이 트이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나는 어르신들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여러 분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어떤 어르신은 병이 깊지 않으셔서 어느정도 내 말을 알아들으셨고, 또 어떤 어르신은 인지능력이 많이 없어지셔서 성함조차도 잘 말씀하시지 못하시는 분도 계셨고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지만, 그분들의 말씀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많이 말을 하려고 시도해 보니 가끔 내 말을 알아들으셨고 또 나의 말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대답해주기도 하셨다. 말벗이 되어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며 나는 어르신들과 많이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치매라는 병에 걸렸다 해도 약간의 인지능력이 남아 계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그 후에 청소도 하고, 어르신들 기저귀를 가실 때 도움을 드리고 하였는데, 거기 계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별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어르신들이 식사하실 때가 요양원에서 제일 바쁜 때이다. 나는 자원봉사자 분들과 같이 식사준비를 하고 혼자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께 밥을 먹여 드렸다. 그 분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계셔야 하는 분인데, 할 일없이 가만히 계시는지라 식사시간을 매우 손꼽아 기다리신다고 하였다. 그분은 식사를 갈아서 드셔야 했다. 모든 반찬과 밥을 섞어 갈은 것이 무슨 맛이 있겠냐마는, 어르신께선 연신 맛있으시다며 내가 떠 드리는 밥을 정말 맛있게 잘 드셨다. 그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또 맛있게 드셔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기도 하였다. 그 곳에 한번 가고 두 번 가고.. 매주 토요일 마다 어르신들을 찾아뵈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도 내 얼굴을 기억해 주시고 또 와줘서 고맙다고 손을 토닥여 주시니 굉장히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얼마나 그곳에 찾아가 봉사를 해드릴지는 모르지만 가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기쁨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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