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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21373/임우주/아이들과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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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우주
댓글 0건 조회 717회 작성일 12-05-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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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광주 영아 일시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그 곳은 말 그대로 영아를 일시적으로 보호하며 관리해 주는 기관이었습니다.

그 곳의 아이들은 기아이거나 가족이 있어도 아이를 돌볼 형편이 못되거나 미혼모의 아이들이 직원 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영아 일시보호소에 대해 잘 알고 게시는 어머니의 추천과 아기들만 돌보면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아기들을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그 곳으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봉사 간 날 자원봉사자 담당 직원 분을 통해 아이들을 편견을 가지고 대하지 않는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도 인권이 있는 존재이므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 등의 자원봉사 수칙과 영아원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주의 사항들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난 뒤 깨끗이 손을 씻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로 협동하여 아이들의 옷을 빨래 건조기에 널고, 천으로 된 기저귀들을 개는 등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 다시 손을 씻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각자 방 배정을 받아 그 방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러 갔습니다. 저는 주로 파랑새, 꾀꼬리 반을 들어갔습니다. 말하기는커녕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자원봉사자들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기어오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이유식이나 죽, 간식 등을 먹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다가 목욕시간이 되면 씻고 나온 아이들에게 로션을 발라주고, 기저귀를 채워주고, 아이들의 옷을 갈아입혀주었습니다. 처음엔 잘 못해서 저도 아이들도 조금 힘들었지만 계속 입혀주다 보니 익숙해져서 이제는 수월하게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아이들이랑 한 시간쯤 놀다가 졸려하는 아이는 재워주고, 분유를 먹을 시간이 되면 품에 안거나 앞에 앉혀서 분유를 먹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지내는 방이나 거실 등을 청소하고, 아이들과 조금 더 놀아준 후 그 날의 봉사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한 방의 아이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서 코 닦아주고, 가래를 떨어뜨리기 위해 아파서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계속 등을 두드려 주기도 했고, 그 외에도 100일 정도 된 아이들을 사진관으로 데려가 100일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의 저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부모님의 직접적인 보살핌 없이 남의 손에 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응석을 부리는 건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기도 해서 다 받아주고 뭐든지 다 해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봉사를 여러 번 가면서 오히려 저의 그런 행동들이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호소의 규칙적인 생활을 또래들과 매일 함께하는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사회성 향상과 사회화를 조금씩 해 나가고 있는 과정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뭐든지 다 해주려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무조건적으로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주지 않고, 이제 어느 정도 구분을 할 수 있게 되어 아이들을 좀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놀아주면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지고 덩달아 웃고 있는 행복한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봉사를 하러 갔지만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해지고 아이들에게 얻어오는 것이 많은 것 같아 요샌 봉사 가는 길이 즐겁기만 합니다. 원래는 6월 달 중순까지 하려고 했었지만 거기 있었던 아이들이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어서 학점 채우기식 봉사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방학 때도 꾸준히 갈 생각입니다.

이상 사회복지학부 121373 임우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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