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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21394 김정애/사회복지사로서의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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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애
댓글 0건 조회 844회 작성일 12-06-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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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이 되면 나는 어김없이 북구 노인종합복지 센터로 발걸음을 옮긴다. 센터에 도착하고 인사를 드리면 관리인 아저씨께서는 '막둥이 왔니' 하고 반갑게 반겨주신다. 어느 정도의 일과와 스케줄을 알 게 된 나는 맨 처음 가서 할 일은 그저 발소리를 죽이며 들어가는 것이다. 1시 10분정도까지 어르신들이 낮잠을 주무시기 때문에 그 동안에 나중에 가져올 찜질팩을 챙기기 위해 어르신이 몇 분이 오셨나 세거나, 조용한 분위기에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린다.
낮잠시간이 끝나면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이불을 몇 개 걷은 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방을 한 바퀴 돌며 걷기 운동을 하신다. 잘 못 걸으시는 어르신은 부축해 드리거나, 걷게 해주는 기구를 통해서 여러 차례 걸으신다.
10분정도 걷고 난 후 지하에 내려가서 공기압과 찜질팩에 수건에 싼 것을 챙긴 후 어르신의 팔이나 허리, 허벅지에 찜질을 할 수 있게 해 드린다.
그러는 동안에 어르신과 수다도 떨기도 하고, 30분 간격으로 공기압 마사지기를 다른 어르신들께 바꿔 드리기도 하고, 가끔 옷에서 소변을 보시는 어르신들이 계셔서 정기적으로 화장실도 데려가서 볼일을 보게 해드리기도 한다.
2시 50분이 되면 간식을 먹은 후 모든 이불을 개고 뒷정리를 하면 요가강사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간단한 체조나 요가동작을 어르신들께 알려드린다.
3시가 되면 센터로 돌아와 대리님이 시키는 업무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가령, 복지센터에 오는 10대에서부터 90대까지의 숫자를 세서 적는 것이라던가, 운영비지출에 대한 자료들, 어르신 한명 한명에 대한 파일을 정리하는 것, 서류를 종류별로 나누고, 복사하는 것 등등 여러 가지에 대한 일들에 대해서 배우게 된 시간들이었다.
대리님이 생각하시기에 내가 너무 일만 했나 싶었는지, 가끔 감자나 수박을 간신으로 먹으면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복지사님들이나 대리님과의 사이가 편해지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사이가 편해 지면서 시키신 일에 대해서 더욱 잘 집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에 대한 케어도 중요하지만 직원들 간의 팀워크도 나의 능률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는 복지사님의 부탁으로 재가복지팀이 아닌 다른 부서의 일을 맡게 되었다. 컴퓨터실에 모자란 의자를 다 채우고 난 후 자리가 꽉 차자 설문지도 나눠드리고,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한 공지와 안내를 하는데, 너무나 정신이 없고, 복지사님 한 명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정말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들에 비해 사회복지사가 부족하구나 하고 느끼게 된 시간들이었다.
자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는 본인의 도덕성과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열정에 따른 기술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통찰력도 지녀야 한다. 그저 우습게만 봤던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일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웬만한 사명감 없이는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보다 전문적인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문성 있는 체계들을 잘 구축 해 나가서 사회에 나가는 사회복지사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전문적이고, 올바른 자세를 지닌 사회복지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 역시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과 올바른 자세를 지닌 그런 사람 이 되기 위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훗날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복지기술 그리고 사회전체를 바라보는 그런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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