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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nd 재단에서 운영하는 광천동 서구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복지관이 크고 내부도 멋있고 깔끔해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노인분들을 상대로 직접 활동할 줄 알았는데 사무실에서 직원분들이 하기에 시간이 모자라는 잔업무들 위주로 활동했습니다. 제가 원래 사무직을 좋아해서 일하는데 어렵거나 크게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일이라서 더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1교시를 끝내고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가면 점심 때가 됩니다. 저희가 가면 노인분들은 점심을 거의 다드시고 난 시간이라 직원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봉사를 시작합니다. 주로 하는 일은 업무보조이고 저번주에는 광주천에 가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광주천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점 등을 조사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고 걷는데 힘이 들었지만, 처음보는 분들께 말씀도 붙여보고 광주천도 둘러보고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어버이 날에도 서구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복지관에서 많은 이벤트나 활동을 준비해서 자원봉사자들은 행사보조로 활동을 했습니다. 야외부스에는 바자회나 치과상담, 보청기상담, 메이크업 등 많은 부스가 있었는데, 저는 거기서 민속놀이 체험 부스를 맡게 됐습니다. 투호, 고누, 굴렁쇠, 팽이치기 등 다양한 종류의 민속놀이가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투호를 던질 때나 굴렁쇠를 굴릴 때에 옛날로 돌아간 것 처럼 동심을 즐기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한가할 때 민속놀이에 참여 해봤는데 어르신들이 옆에서 알려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 부스에만 계속 있었던게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다른 부스도 보고 바자회도 구경하고, 주변에 어르신들께 말동무도 되어 드렸습니다. 어버이날 행사는 덥고 힘들었지만 어르신들께 직접 봉사를 할 수 있었다는게 제일 의미있고 보람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론 때문에 그 곳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2학기가 되고 2학년이 되도 여건이 된다면 계속 봉사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봉사 하면서 복지관도 좋고, 복지관 사람들도 좋고, 하고 있는 사업도 좋아서 이 곳에서 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꾸준히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