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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전홍채 08182301 사회복지학부 // 타인을통한 내 삶의 가치를 느낄수 있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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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홍채
댓글 0건 조회 775회 작성일 12-05-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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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채 08182301 사회복지학부



난 지금것 대학생활 동안 마냥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거웠다. 단지 나하나 살아가기도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나 아닌 타인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해본 바가 없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은 사회복지학과에 전과 하면서 부터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였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처럼 봉사 활동을 통해서 나 스스로의 만족감을 채우고 싶었는지도 모르고,한심하게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회개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봉사활동이란 것은 사회에 대한 소명의식 같은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할지모르지만, 사실은 내가 왜 이일을 원하는지 나 스스로도 명쾌하게 알지 못하고 무작정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와 20대를 뒤돌아보며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반성하는 의미로 수업이라는 굴레를 일부러 택하여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의 참 의미나 정신 같은 것을 되짚어 볼 생각이었다.

봉사활동을 할 기관을 선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우선 봉사 활동이라는 것을 하려면 어디에 문의하고 어떤 식으로 접수해서 진행하면 되는지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터라 어디부터 손대야할지 막막하였다. 이것은 내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원 봉사 시스템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도 무지하였다. 새삼 자원 봉사활동에 관해 우리가 얼마나 관심과 정보가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매주 두번 간호사의 업무를 보조해주고 환자의 불만을 간호사들에게 전달해주며 청소 환자 이송 종종 환자의 말동무가 되어 주는 일을 하였다.

환자들이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와준다. 예를 들면 물이 필요한 환자, 혈압 때문에 침대 높낮이의 조절이 필요한 환자, 온 몸이 저려서 온찜질을 원하는 환자 등을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게 간호사의 업무 보조, 즉 잔심부름을 해드리는 것과 함께 거즈 접기도 주요 일 중에 하나였다. 환자들은 대부분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야 하기 때문에 몹시 지루해 하는데 이때 특별한 일이 없다면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담소를 즐기기도 하였다.

처음에 병원 측에 활동적인 일을 달라고 했기 때문에 굉장히 고된 일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순하고 쉬운 일을 하게 되어서 약간은 당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소한 거즈 하나가 환자들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음을 알고는 나의 작은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나의 몸에서 당연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에겐 아주 사소한 일 하나가 다른 사람에겐 얼마나 중요하고 결정적인 일이 될 수 있는지 이곳에 와서 너무나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참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부끄러워 질 뿐이었다.

생각보다 더 훨씬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선 병원에서 일했기 때문에 생명의 소중함과 고귀함에 대해서 새삼 느꼈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처음에 내가 봉사를 할 때 알고 싶었던 봉사의 의미도 어렴풋이 찾은 것 같다.

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작고 사소하지만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내가 그들을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도우면서 나는 내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결국 우린 서로 돕고 있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존재함과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감사함,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소중함이 나에게 있어서 봉사활동의 참 의미가 된 것 같다. 작은 행동 하나가 모여서 큰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겉보기엔 추하고 불쌍하고 가여워도 모두 큰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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