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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0182057 박지혜 / 또 다른 장 속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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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지혜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12-05-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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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복지학부 10학번 박지혜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은 제가 이 과를 다니게 되면서부터 계속적으로 들어왔던 단어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중,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을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봉사활동을 안하다가 이번에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학생이었을 때 했었던 봉사는 주기적이기 보다는 몇 시간씩 한 번에 하는 경우였고, 이번에 하게 된 봉사는 일정한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하게 된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봉사활동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도 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된 곳은 첨단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이 곳은 집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몇 번 봤던 곳인데, 창문에는 ‘공부방’ 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작은 학습학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지역아동센터라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러한 시설이 있다는 사실도 잘 몰랐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떤 센터가 무슨 일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 볼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곳에서 하게 된 일은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일, 같이 놀이하는 일, 그 곳을 청소하는 일입니다. 처음에 그 곳에 갔을 땐, 아이들은 두 명 정도 보였고 아담해 보이는 교실 같은 분위기에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나니 학교가 마치고 돌아오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연령대는 초등학생, 초등학생 중에서도 저학년들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처음 아이들과 마주했을 때에 아이들의 표정은 선생님으로써 나를 바라보기 보다는 동네 누나정도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낯을 가리는 제 성격이 아이들에게 선뜻 다가가기 어렵게 했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고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학습하면서 멈칫거리는 부분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학습이 다 끝난 후 쉬는 시간에 같이 게임도 하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밥 먹는 시간에 한 상에 같이 앉아 밥을 먹으며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다가오기 어려워하고 선생님으로 대해주지도 않고 웃어주지도 않던 아이들이였는데, 조금씩 노력해보고 대화도 나누어 보니, 밥도 옆에서 같이 먹자고 하고 장난도 걸어주며 이제는 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반겨주곤 합니다. 오랜만에 새삼 다시 느껴본 것 같습니다. ‘이런 기분 때문에 하는 거구나, 활동의 한 뒤의 보람과 뿌듯함 때문에 하는 거구나.’ 일주일에 한 번씩, 수요일에 4시간씩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돌아오는 길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학습을 많이 시킨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선생님이라고 하면서 하라고 시키는 것은 곧 잘 하곤 합니다.

이 센터에서는 요일마다 다른 학습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때로는 행사나 축제에 참여하기도 하고, 같이 어딘가를 놀러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끼리 서로 친숙하며 따돌림 당하는 아이 없이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간혹 가다가 학습이 조금 더딘 친구들이 있으면 자기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설명도 해주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센터의 역할이 꼭 학습만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험을 하게 도와주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게 해 줌으로써 학교가 아닌 또 다른 장 속에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곳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시설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학교를 다녀오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장소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실정은 몇 곳 되지 않고 꾸준한 운영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웠습니다. 그 센터에는 업무를 보시는 분과 학습도우미로 정부에서 지원되어 나오시는 분 그리고 밥을 해주시는 노인복지센터에서 나오시는 분 등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하시는 말씀 중 앞으로 나아져야 할 점이 센터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 이였습니다. 지금 그 곳의 시설들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오랜 시간동안 운영되어 오다보니 낡은 부분도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경제적인 지원을 통해 조금 더 보완이 된다면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과 더 좋은 장소를 많이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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