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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아직 시작에 불과/사회복지학부/20201200-권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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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세정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0-06-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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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재가 노인복지센터로 봉사활동을 다녔다. 요일마다 시간표가 다르게 짜여 있는데 금요일에는 체조-취침-목욕-미술-간식-귀가의 순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나는 미술 프로그램이 시작하는 시간에 와서 프로그램 보조 역할 및 청소를 돕고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색다른 것을 준비하여 어르신들의 흥미를 돋울 뿐만 아니라 기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전에는 미술 프로그램 보조 역할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후에는 달랐다. 어르신들이 간식을 다 드시고 난 후 휴식을 취하며 귀가 준비를 하고 계실 때 사회복지사분들과 운동기구 청소, 침구청소, 프로그램 실 청소, 방 청소, 소독과 같은 몇 가지 일들을 한다. 그리고 2주에 한 번씩 실내화 빨기를 한다. 처음에는 힘들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일도 어쨌든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인데 힘들어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몸이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머리까지도 힘들다 생각하면 봉사라는 단어가 붙여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같이 하시는 분들 모두 기분 좋게 일을 끝내자고 말을 하는 데 나도 있는 그대로 기분 좋게 일을 끝내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가 노인복지센터로 봉사하러 갔던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배움이었고 경험이었다. 우선적으로 그곳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의 모습을 보며 배웠던 점들이 가득하다. 봉사자로서 온 나를 동등하게 대해주는 모습, 나의 의사를 존중해 주는 모습 어떻게 보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것들인데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후에 내가 사회복지사의 입장이 되었을 때 이분들께서 보여주신 그대로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것은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사회복지사분들의 마음이었다. 물론 초반에는 몰랐다. 그런데 여러 차례 같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곳의 모든 복지사분들은 어르신들을 정말 진심으로 대하고 있구나.’,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구나.’ 등 그분들의 참된 마인드들이 보였다. 자기 일을 좋아하면서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럽기도 하였으나 내가 더 열정적으로 임해야겠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을 생각해보면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으로 인해 원래 계획하고 있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다. 하지만 끝날 즘이 되었을 때 이 변수가 나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됐다고 생각이 드니 한편으로는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곳에서의 봉사활동의 경험이 없었을 수도 있었기에 말이다. 그리하여 나는 앞으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것들은 모두 나에게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상기시켰다.
이번 한 학기 동안 다녔던 봉사활동은 이상하게도 다른 어떤 봉사활동들보다 가장 보람찼다. 이유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사실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그곳이 좋았고 평소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던 분야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계속적으로 알아보고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것이 전부이다. 또한 이전의 나는 여러 곳으로 봉사를 가보는 것이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내 적성에 맞는 분야를 알아보는 데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 봉사를 하면서 한 곳에 조금 더 머물렀다가 옮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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