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국방기술학부/20181779/정주명/ 생각과 마음의 변환점이었던시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정주명
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0-06-26 13:36

본문

어느덧 이제 2020년도 1학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자원봉사론 강의를 수강하면서 그냥 하는 봉사가 아니라 자원봉사론 강의를 통해 배우면서 더 나은 봉사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이번 학기 목포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학교 수업들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직접 얼굴을 마주 보면서 더 열심히 배우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강의실에서 직접 보면서 배우는 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배우기 때문에 ‘과연 내가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잘 배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는 상황은 피해야 해서 봉사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으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만으로도 내가 지금까지 하는 봉사는 봉사를 받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봉사일 수도 있다는 것과 봉사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바뀌고, 진짜 봉사가 무엇인지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를 계속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하는 게 이번에 처음 해보는 거라 막 시작했을 때는 유기견 들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똥을 치워본 적도 없어서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잘 몰라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님께서 잘 알려 주셨고 매주 한 번씩 가서 봉사하니까 유기견들도 제가 오면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기견들의 똥을 보면 초코파이 똥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한 봉사도 많은 것을 느꼈던 봉사였지만 학기가 끝나기 전에 한 번쯤은 내가 하고 싶었던 봉사를 해보고 싶어서 1365 사이트를 통해 찾고 있는 중에 초, 중, 고 방과후 학습지도, 멘토링, 예체능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신청을 했고 봉사를 하러 갔습니다. 장소는 중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 안에 봉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봉사할 생각에 문 앞에서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가서는 아이들이 영어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성 지원 펜이 있었는데 거기에 자료가 담겨 있지 않은 영어책을 따로 분리하는 것을 했습니다. 한 곳에 있던 책을 다 끝내니까 아이들이 책을 읽으러 왔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처음 보는데도 반갑게 반겨주어서 기분이 좋아져 저도 덩달아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아이들이 앉아서 펜으로 책을 읽는데 펜이 안 읽어주는 책도 있었고 책의 위치가 높아서 닿지 않은 책들을 찾을 때 저를 불러 주는 모습이 너무 이쁘게 느껴졌습니다. 영어 책 읽는 시간이 끝나고 위로 올라가서 다른 선생님과 함께 비누 만들기를 했는데 저는 옆에서 지켜보거나 잠깐씩 도와줬는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비누 만들기도 끝나고 잠시 간식시간이 있었습니다. 가서 치킨이랑 빵을 세팅하고 아이들을 앉혀서 잘 먹게 도아 줬습니다. 간식을 맛있게 먹고 집에 가기 전까지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방에서 불 끄고 좀비 놀이도 하고 방 안에 피아노가 있어서 피아노도 같이 쳤습니다. 애들과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아이들이 집에 갈 시간이 돼서 아이들을 보내는데 아이들이 좀 더 놀고 싶다고 아쉬워했지만, 오히려 제가 더 아쉬운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놀았던 곳을 청소하고 봉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학기가 끝나기 전에 달라졌던 저의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제가 하고 싶었던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아이들을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나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그 환하고 밝은 미소를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아이들이 저를 불러주면 신나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달라진 마음을 가지고 봉사를 하려다 보니 ‘이 아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봉사는 어떤 것일까?’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고 처음에는 신중하게 봉사 했던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봉사할 때는 아이들이 즐겁게 웃어줄 수 있는 봉사를 하는 게 아이들이 원하는 봉사라고 생각해서 신중한 모습은 금방 벗어버리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마주 보면서 혼자 놀아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놀았습니다. 봉사를 끝나고 집에 오니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집에 오자마자 잠을 자버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봉사란 이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를 받는 분들에게 필요한 그들이 원하는 봉사를 하는 게 봉사라고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뀐 생각과 마음으로 봉사를 하니 더 뜻깊고, 많은 것을 느끼는 봉사활동을 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다른 봉사들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배우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