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글쓰기

유아교육과 / 20201304 / 김민지

저는 첫 번째 봉사활동 소감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광주 남구에 있는 ‘광주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하루에 3시간씩 총 10번을 봉사활동 했습니다. 저는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것이었기에 솔직히 봉사활동 초반에는 ‘어느 세월에 10번을 광주까지 왔다 갔다 해서 30시간을 채우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었다는 듯이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먼 미래처럼 느껴졌던 봉사활동 마지막 날이 순식간에 다가왔고, 마지막 날의 순간도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매번 봉사활동을 하러 광주에 갔었을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봉사활동을 하러 갔던 그 날들이 제게 있어서 똑같이 흘러가는 평범한 날들 속에서의 특별한 날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번에 봉사활동 팀원분들과 함께 만들었던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를 봉사 담당자님께 피드백 받은 후, 저와 봉사활동 팀원들은 좀 더 완벽한 ppt를 만들기 위해 각자 맡았던 부분의 ppt를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제가 만들었던 ppt 부분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간단했기에 크게 고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맡았던 부분의 ppt를 빠르게 수정한 후, 봉사활동 팀원분들의 ppt 수정을 도와주었습니다. 글씨가 많아 지저분해 보이는 부분은 필요 없는 부분을 간추려 삭제함으로써 중요한 핵심 내용만 있도록 수정해주었고, 밋밋해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삽입할만한 사진이나 좀 더 추가해도 괜찮을 것 같은 내용을 찾아줌으로써 ppt가 더 풍성해 보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렇게 봉사활동 팀원들과 함께 서로 조언하고 조언받으며 도움을 주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이전에 만들었던 ppt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오는 ppt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좋은 ppt를 무사히 잘 만들 수 있었던 게 봉사활동 팀원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의견에 경청하며, 의견을 긍정적으로 수용했기에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ppt를 빠르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ppt를 다 수정하고 봉사 담당자님께 검사까지 맡은 후, 최종적으로 ppt를 완성하자 정말 복잡미묘한 감정이 제 마음속으로 밀려 들어왔습니다. 정말 기쁜 감정과 보람찬 감정, 아쉬운 감정 등이 섞여서 제 마음에 밀려 들어왔고, 나중에는 무사히 다 끝냈다는 안도감도 밀려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봉사 담당자님이 나중에 실제로 노인학대 예방 교육을 할 때 우리가 몇 주간에 걸쳐 열심히 만든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때 저는 뿌듯하면서도 긴장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만약 다음에도 이런 교육적인 콘텐츠의 자료를 만들 기회가 제게 온다면, 그때는 이번에 만들었던 것보다 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자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료를 만드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침으로써 좀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를 만드는 것 외에도 저와 봉사활동 팀원들은 봉사 기관의 ‘2020 문서 폐기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5년까지의 노인 학대 관련 자료 파일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수많은 자료 파일들을 각각의 년도 별로 분류한 후, 각 연도의 1월 초반과 12월 끝자락에 있는 날짜를 찾아서 문서 폐기 목록에 작성하고, 문서의 총 개수도 작성하였습니다. 다 작성한 후에는 분류했던 자료들을 한곳에 모아 다시 가지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주 안 하고, 운동을 잘 안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열심히 몸을 움직이면서 일하니까 조금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체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몸의 체력이 떨어졌던 것과는 다르게 봉사활동 팀원들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 팀원들과 함께 자료 파일들을 찾고, 정리하고, 옮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정리하면서 틈틈이 서로 배려를 해주고 도와주다 보니 일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료 파일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같은 사람의 학대 자료가 여러 개 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면서 학대는 한 번 적발당한다고 해서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대 관련 자료 파일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자료 파일을 정리하는 중간중간에 안타까운 마음이 듦과 동시에 너무 슬픈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노인학대가 일어나는 사례가 많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폐기 문서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자료 파일들을 모두 정리한 후에는, 정리했던 자료 파일들의 상태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상태가 좋은 파일들은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봉사활동 팀원들은 자료 파일들을 다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버릴 파일과 버리지 않을 파일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리고 분류한 자료 파일들 가운데 버려야 하는 파일 안에 꽂혀있는 종이 자료들을 파일에서 전부 다 빼내었습니다. 이때, 파일에 있는 고정핀이 제 손을 자주 찔러서 좀 힘들었습니다. 파일 안에 있던 종이 자료들은 노인 학대 회의록, 접수일지, 상담일지 등의 중요한 자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파일 안에 있던 종이 자료와 파일들을 전부 분리한 후에는, 파일과 분리했던 종이 자료들을 손으로 일일이 찢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작업은 종이 자료들의 양이 정말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 팀원들과 파트를 분배하여 일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종이 자료의 양이 너무나 많았기에 조금 힘들었지만, 계속 종이를 찢다 보니까 종이 찢는 기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겼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 팀원들과 함께 대화도 하면서 일했기 때문에 마냥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나름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종이를 찢는 과정에서 손이 베이는 일이 있었기는 했지만, 일을 다 끝마치고 났을 때는 후련하고 좋았습니다.

광주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마지막으로 한 활동은 지금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완성했던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의 발표였습니다.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를 발표할 때, 저와 봉사활동 팀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봉사하던 다른 봉사자들도 같이 ppt를 발표하였습니다. 다른 시간대의 봉사자들이 먼저 ppt를 발표하였는데, ppt를 정말 잘 만든 것과 더불어 발표도 잘해서 감탄했습니다. 다른 시간대의 봉사자들이 만든 ppt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피피티가 아니라 공식적인 내용과 더불어 본인들의 생각도 잘 정리해 놓은 깔끔하고 담백한 ppt였습니다. 그리고 ppt 발표도 자신감 있고 매끄럽게 잘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발표에 집중하게 됐던 멋진 발표였습니다. 그래서 그 ppt 발표를 보고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시간대 봉사자들의 발표를 다 듣고 난 후에는 저와 봉사활동 팀원들이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저의 발표 실력이 조금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면,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면서 목소리도 떨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할 때도 손과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상태로 발표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발표를 잘 마쳤지만, 제게 있어서 만족스러운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종종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자주 하는 노력을 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나은 발표 실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이번에 광주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는 여태까지 해봤던 것과는 매우 다른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나 간단한 일을 도와드리기만 했던 지난날의 봉사활동과는 다르게 이번 봉사활동은 제가 직접 자료를 만들고, 만든 것을 발표하고, 파일들을 정리하는 등 색다른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이번 봉사활동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쌓은 봉사활동이었기에 저는 이 봉사활동을 잊지 않고 종종 떠올리며 되새길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저는 정말 봉사 기관 직원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봉사활동을 할 때면 종종 수고가 많다고 격려해주시고, 틈틈이 간식도 챙겨주셨기 때문입니다. 노인학대 예방 교육 ppt를 발표하는 날에는 발표하기 전에 맛있는 도시락을 사주시며 점심도 챙겨주셨습니다. 이렇게 저와 봉사활동 팀원들을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봉사활동 마지막 날에는 봉사 담당자님이 외근을 나가셔서 뵈지 못했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제게 있어서 정말 특별한 경험임과 동시에 저의 발전의 발판이 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광주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 또 봉사활동을 하러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