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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학과 / 20202233 / 이시은 / 봉사활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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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시은
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20-06-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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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원봉사론이란 강의를 들었을 땐 전공이 유아교육학이였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장소로 가면 좀 더 저의 역량을 잘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아동관련 센터를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점차 확산되고 확진자가 증가하게 되면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후 여러 번의 연락 끝에 봉다리 사랑방이라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센터로 봉사활동 장소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좀 더 어린 연령의 유아들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초등학생정도 되는, 나이가 있는 아이들을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하여 혹시 내가 실수하거나 봉사할 때 너무 힘들면 어떡하나하는 불안감도 조금씩 생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봉사를 가기로 한 첫째 날이 되었습니다. 당시 광주대학교 봉사자들 중 제가 가장 처음으로 가게 되었기 때문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염려했던 마음과 다르게 그곳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너무도 잘 맞아주셨고 저도 감사한 마음오로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은 아이들의 양육자 5명 정도 되는 분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교육하는 곳이었습니다. 또 생각보다 연령이 다양했는데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설명과 달리 적게는 3살 된 유아부터 많게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아이들은 처음에는 다 같이 달려와 이것저것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몇 시간 뒤에는 어느새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해서 내가 아이들을 잘 보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이 저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따르는 모습을 보고 고마움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활동시간은 마스크 만들기 활동으로 뜨개질을 했는데 아무래도 초등학생 비율이 좀 더 있다 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 옆에서 매듭을 지어주거나 선을 그려주는 등 단순보조 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또 나이가 적은 유아들은 따로 놀이방에서 놀아주거나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두 번째 날은 아이들과 함께 ‘마당을 나온 암탉’ 이라는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이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기 활동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창의성이 일반 성인보다 뛰어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해서 이번 봉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보다 미숙하고 어린 존재가 아닌 어느 방면에선 어른들과 대등할 수도, 뛰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날에는 아이들과 사탕 목걸이 만들기 활동을 했는데 각자 좋아하는 사탕들로 주위사람들을 위한 목걸이를 만들어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이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사탕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혹시라도 아이들끼리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우려했던 바와 달리 아이들은 서로의 사탕을 나눠주고 양보하며 끝날 때까지 불화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성인의 입장으로 볼 때 사탕은 큰 값어치가 없는 물건이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선 큰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이러한 양보들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번째 날에는 따로 강의 선생님이 오셔서 어린 유아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나가야했습니다. 1~2시간 정도만 놀면 돼서 큰 걱정을 하진 않았으나 막상 가보니 다른 아이들과 섞여 놀아 아이들을 돌보기 더 힘들었습니다. 특히 말을 하지 않고 사랑방으로 돌아간 아이가 있었는데 그땐 정말 손이 떨릴 정도로 무서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어린 아이일수록 더욱 눈을 떼지 말고 개개인을 잘 통솔해야한다는 경각심을 세워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날에는 무당벌레의 하루라는 책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한 종이접기를 통해 무당벌레와 개미 등 책 속 주인공들을 그리고 잘라보는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종이접기를 하다 어려운 부분이 나오더라도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컸고 이는 저에게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여섯 번째 날에는 봉다리 사랑방 근처에 있는 주변 건물들의 모습을 관찰한 뒤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주변을 견학할 땐 걷는 속도가 느리고 각자 행동하려는 경향이 커서 더 힘들었습니다. 또한 사랑방 안에서보다 주의할 것들이 더 많아 주위를 잘 살펴보지 못해 주변 건물들을 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방에서 그림을 그려보라 했을 때 생각보다 건물 위치나 이름을 상세히 기억해내며 그림을 그렸고 평소에도 주위를 잘 둘러보지 않는 저로써는 신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걷는 법에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곱 번째 날에는 아이들과 각자 신발장에 있는 이름과 옷장의 이름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개성에 맞게 이름표를 꾸미는 모습은 평소 유치원에서 만들었던 정형화된 이름표가 아니라서 더 새롭고 예뻐 보였습니다. 또 아이들은 제게도 이름표를 만들어주었는데 하루, 이틀은 이름도 잘 모르다가 제 이름을 하나 둘씩 써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날이라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으나 선생님께서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에 참여해달라고 말씀해주셔서 봉사시간을 다 채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봉사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아이들에게 이렇게나 많은 정을 느낄 줄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서로의 이름을 외우고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곳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봉사를 하는 것은 남을 도와주는 것보다 나를 도와주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었습니다.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맡은 일만 최선을 다하자’, ‘끝까지 열심히 봉사해보자’였으나 시간이 지난 후에는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활동을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우선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소극적인 생각에서 적극적인 생각으로의 변화는 곧 추구하는 직업의 방향을 구체화시켜주고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봉사들을 통해 얻는 값진 경험들과 실전에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들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을 세세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주게 되며 얻는 기쁨과 행복은 저의 적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생각과 감정들은 여러 면에서 나를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역량을 키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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