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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항공서비스학과 / 20192427 / 조은지 /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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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지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20-06-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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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양을 수강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대부분 모든 대학교는 비대면 강의를 하게 되었고, 우리 학교 역시 비대면 강의를 하게 되었다. 비대면 강의를 하게 되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이 강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라는 의문점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수님께서 봉사는 그대로 한다는 답을 알려주셨다.
솔직히 말하자면 막막했다. 나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참 코로나 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대구 근처에 살고 있어 봉사는커녕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매우 무서웠고, 친구들과도 만남을 자제하고 있었기에 교수님의 답변은 나에게 막막하였다. 그러나 시간은 야속하게도 계속 흘러갔고, 이렇게 코로나 19가 진정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역시 많은 봉사기관이 현재 봉사자를 받지 않는 상황이었고, 나는 더더욱 봉사할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부모님의 도움으로 영천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이틀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봉사기관 한 곳을 정해놓고 꾸준히 가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때는 봉사할 곳이 정말로 없었기에 이틀 동안 하는 것만 해도 행복했다.

어린이집으로 봉사를 가는 날….
나는 오랜만에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또 어떤 식으로 먼저 말을 걸어야 할지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잠을 못 자고 어린이집으로 갔다. 어린이집에는 8시 30분쯤에 도착했지만 9시부터 봉사가 시작하기 때문에 30분 정도 선생님들과 함께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어린이집도 코로나 19로 인해서 긴급 돌봄 서비스만 하므로 선생님들도 많이 없고, 아이들도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9시가 되었고, 선생님들은 차량 운행을 나갔고, 나는 놀이방 청소를 시작했다. 놀이방에는 미끄럼틀과 말 시소 같은 내가 어렸을 때 봤던 놀이기구가 있었다. 오랜만에 그런 기구들을 보니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기 때문에 청소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다. 놀이방 청소, 복도 청소, 사무실 청소 등을 했고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밥을 먹지 않고 딴짓하는 친구 옆에 앉아 밥도 먹여주면서 즐겁게 봉사했다. 봉사를 간 이틀 모두 날씨가 좋아서 하루는 어린이집과 가까운 계곡에 가서 아이들과 놀기도 했고, 다른 날에는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같이 숨바꼭질도 하면서 놀았다. 내가 아이들을 놀아주는 건지 아니면 아이들이 나를 놀아주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재미있게 놀았다. ‘교실로 들어가자’ 했을 때 급히 시무룩해진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로 귀여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들과 놀아주니 하루가 금방 흘렀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고<을 하면서 꼭 오라고 했다.> 아이들 부모님이 오시면서 아이들은 갔고 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했다.
다음날 나는 다시 어린이집으로 갔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청소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놀아주면서 봉사를 하였다. 이틀밖에 되지 않는 봉사였지만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쓸고 닦은 교실에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았고, 꺄르륵 거리면서 웃는 아이들을 보면 비타민처럼 없던 힘도 생겼던 것 같다. 이번 봉사는 나에게 재미와 행복, 추억을 선물한 봉사이다. 난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말이 있다. 집으로 돌아갈 때 아이들이 신발을 신으면서 “누나 선생님 내일도 오실꺼죠” 라는 말을 하면서 내 손을 잡았다. 단언컨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통해 내가 봉사자가 아닌 봉사를 받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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