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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201903/서원빈/새로운 도전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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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원빈
댓글 0건 조회 151회 작성일 20-06-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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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활동 때는 요양병원에서 방문객들 발열체크와 어르신들 보행을 도와드리는 일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 활동 때는 같은 장소였지만 맡은 일이 달라졌다.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한 번 씩 하는 미술활동 시간에 도와드리는 일을 맡게 되었다. 전에 일주일 이상을 다녔던 요양병원이라 낯설거나 어색한 부분은 없었고 새로운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

병실을 돌아다니면서 어르신들이 미술활동을 하는데 색칠하는 것과 풀칠하여 그림을 꾸미는 활동을 옆에서 보조해 드리게 되었다. 도화지에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여러 가지 꽃 모양을 붙여서 사람얼굴을 완성하는 활동 이었다. 어떤 어르신은 스스로 하실 수 있는 분도 계셨고 어떤 어르신은 옆에서 조금만 도와드리면 잘 하시는 어르신도 계셨다. 그러나 치매가 걸리신 어르신은 옆에서 도와드리고 풀칠을 해 드려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고 많이 힘겨워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한 어르신은 연세가 많이 드셔서 혼자서 하실 수 없어서 거의 모든 활동을 옆에서 도와드려야 했고 설명을 해 드려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하시지 못해서 풀칠과 붙이는 활동을 봉사자의 손을 빌려서 완성해야만 했다. 다 완성한 작품은 할머니의 서랍장 문에 붙여 드렸다. 완성된 작품을 보시고 어르신께서는 매우 흡족해 하시고 만족해 하시 듯 활짝 웃으셨다. 치매 어르신은 처음에는 못 하겠다고 하시더니 옆에서 도와드리니까 색칠도 조금 하시고 꽃 붙이기도 몇 번은 하실 수 있었다. 옆에 계시던 사회복지사께서 아주 잘 하셨다고 하시니까 어르신께서는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며 좋아하셨다. 치매가 심하신 할머니는 본인 옷을 간호사가 가져갔다고 큰 소리 치고 화를 내시기도 하셨고 옆에 있던 다른 어르신의 옷을 본인 옷이라고 입기도 하셨다. 옆에서 지켜보던 내 마음은 조금 아프기도 했다. 그 할머니도 젊으셨을 때는 건강하시고 총명 하셨을 텐데 연세가 드시고 기억력이 없어지고 치매가 와서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을 볼 때 젊은이로서 마음 한 편이 아프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했다. 연세가 드셔도 어르신들이 모두 건강하시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발열체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어르신 분께서 몇 번 본 얼굴이라고 인사도 해 주시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하시기도 하셨다. 또 어떤 어르신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본인이 살아왔던 과거 이야기를 해 주시고 병원에 오시게 된 이유도 알려주셨다. 이런 어르신들을 대할 때 어딘가 모르게 한편으로는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으시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대해 드리고 손  잡아 드리고 가족처럼 웃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어르신들은 거동도 하시고 스스로 활동도 하실 수 있었지만 몇몇 어르신들은 옆에서 복지사나 간호사가 도와드리지 않으면 음식 드시는 것도 활동하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 하시는 것을 볼 때 요양병원에 근무하시는 복지사나 간호사 분들이 수고가 참으로 많다고 생각 되었다. 그래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주위에는 연세가 드셔서 가족들과 같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도 계시지만 상황과 여건이 되지 못해서 요양병원에 계실 수밖에 없는 어르신 들이 많은 걸 볼 때 더 좋은 시설과 환경의 요양병원들이 생겨나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가정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면 좋겠다. 요즘은 주위에 보면 요양병원들이 많이 생기고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령화와 핵 가족화로 인해 연세가 드신 분들이 요양병원을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마치면서 나에게는 참으로 많은 경험과 산지식이 되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만 생각하다가 병원에 계시는 연약한 어르신들을 대하다 보니 많은 봉사자들이 병원에 와서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고 손잡아 드린다면 어르신들의 마음이 더 행복하실 것이며 평안함을 누리실 수 있을 것 같다. 자원봉사를 하고 나오면서 우리와 같은 학생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봉사에 관심을 갖고 봉사에 참여하고 봉사를 함으로 인해서 서로 돕고 협력하고 재능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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