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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국방기술학부/20181779/정주명/ 새로운 마음, 새로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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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주명
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0-06-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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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어서 오랜만에 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좋아해서 교회에서 학생들 선생님을 하고 있고 고등학교 때 요양원 봉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동 관련 분야와 어르신들 관련된 분야에 대해 어떤 곳을 하면 좋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광주에서 하지 못할 거 같아서 지금 지내고 있는 곳 주변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군산에서도 많은 봉사 기관을 찾아서 연락을 해봤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봉사자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앞날이 막막해졌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곳이라도 찾던 중에 군산 도그랜드 라는 유기견 보호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서 그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여러 가지 후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기들을 보니까 이곳은 봉사센터보다는 강아지를 데리고 놀러 가는 곳처럼 보였습니다. 더 많은 것을 찾아보니 이곳은 놀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부실하게 운영되었던 군산/익산 유기견 보호소가 폐쇄되면서 임시보호소였던 이곳이 정식으로 보호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아픈 유기견들 치료비로 1000만원이 든다고 해도 치료를 해주시고, 거기 계신 분들이 유기견에게 정성으로 대하는 것을 봤을 때 되게 유기견들을 아끼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많은 곳이 코로나 때문에 봉사할 수가 없어서 광주에 가서 봉사를 해야 할까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좋은 기관에서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봉사에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하러 갔습니다. 제가 봉사하는 곳은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 쪽에 있습니다. 도그랜드에 다 도착하기도 전에 개들이 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치 저를 반겨 주는듯한 느낌이 들어 봉사하는 게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도착해보니 엄청 넓고 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실외랑 실내, 아픈 유기견들, 아기 유기견들, 다 큰 유기견들 못해도 150마리 정도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사무실과 실내 보호소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전날 밤에 싼 유기견들 변 냄새가 나서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자마자 실장님께 주의사항을 듣고 소독을 한 다음에 미리 배변 청소하시는 분을 도와서 배변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유기견들 배변을 휴지로 줍고 물로 뿌려서 바닥을 청소하고, 마대로 밀어서 물기를 하수구에 밀어서 버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청소를 하고 물기를 다 없애면 소독약을 뿌려 소독을 했습니다. 그 작업이 다 끝나면 유기견들을 모아놓은 우리를 옮겨서 남은 곳을 청소했습니다. 배변 청소는 처음 해보는 거라서 혼자 멀뚱히 있기도 하고 어리바리하기도 했지만, 실장님이랑 같이 청소하시는 실무자님이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점점 실력이 느는 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바닥 청소를 다 하고 유기견들 사료와 물을 준비해서 각각 적당한 곳에 놓고 우리 문을 열어서 유기견들이 식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밤 동안 우리에 있어서 그런지 유기견들이 우리에 나오자마자 어린아이들같이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남은 봉사 시간 동안은 유기견들이 싼 배변과 소변을 청소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자원봉사론 강의를 듣고 지금까지 그냥 제가 하고 싶고 막 신청해서 했던 봉사와는 다르게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곳에서 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여러 기관을 찾아본 뒤 선택해서 봉사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봉사할 때 내가 봉사를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먼저인 봉사가 아니라 나를 먼저 보여주고  봉사를 받는 대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 대상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신청했지만, 유기견들에 대해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유기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유기견들이 좋아하는 행동과 싫어하는 행동, 겁을 줘서 하면 안 되는 것 등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서 알아보고 봉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변을 치우는 게 처음이라 냄새도 적응이 안 되고 유기견들과 어색해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알아본 것을 이용하여 유기견들에게 다가가니 유기견들도 처음에는 낯을 가렸지만, 점점 저에게 다가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봉사가 마무리 될 때는 저를 쫄랑쫄랑 따라다니거나 제가 잠시 앉으면 많은 유기견이 제 쪽으로 와서 앉아 있거나 다리 위로 올라와 누웠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편히 쉬는 것 같아 보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배변 청소하는 것도 여러 종류의 변들 덕분에 헛구역질도 몇 번 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몇 번 하러 가니까 냄새도 적응이 되고 배변을 보다 보면 초코파이로 느껴지는 경지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론 강의를 듣고 저의 봉사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내가 봉사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자원봉사론 강의를 들은 후에는 그 봉사를 받는 대상이 진심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알아보고 가니까 전에는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느껴졌습니다. ‘진짜 봉사활동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봉사활동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봉사활동 할 때 내가 먼저가 아닌 나를 보여주긴 하지만 봉사를 받는 대상이 먼저인 그런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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