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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91255/강선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하고 즐거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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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선영
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0-06-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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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소감문에서 말했듯이 제 계획은 청소년 관련 기관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봉사자를 구하는 곳을 찾기 위해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광주 남구 지역에 봉사자를 구하는 곳이 많이 없었습니다. 힘들게 찾던 중에 ‘남구 주간 노인 보호센터’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사무업무 또는 활동 보조 등의 일을 하는 봉사였습니다.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한 것은 고등학생 때가 마지막이어서 예전 생각도 났고 뜻깊은 시간과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이 봉사활동을 신청했습니다.

8시 반에 가서 먼저 어르신들께 아침 식사를 나눠드렸습니다. 아침 식사 후 요양보호사들께서 노래를 부르시며 춤을 추셨고 어르신들도 율동을 따라 하시며 신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봉사를 가서 기운이 별로 없었는데 노래를 듣고 다들 신나시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져 율동을 따라 하면서 함께 놀았습니다. 봉사하면 힘들다고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봉사였습니다.
 어르신분들이 쉬는 공간, 치료를 받으시는 공간의 이불을 털고 바닥을 닦아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드렸습니다. 그 후 안쪽에서 사무직을 하시는 사회복지사 두 분이 계셔서 그곳에 가서 사무업무를 도와드렸습니다. 남구 주간 노인 보호센터에 계시는 어르신들 각각의 성함이 쓰여 있는 파일이 있었습니다. 그 파일 안에 필요 없는 종이를 버리고 점검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꽂아야 하는 정보들을 4·5·6월 별로 정리해서 파일에 꽂아두었습니다. 이 사무업무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성함을 계속해서 보게 되었고 연세도 보게 되었는데 조부모님의 연세와 비슷하여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보호를 받고 있는지의 정보가 적혀있는 종이를 정리하다 보니까 많은 것들을 보게 되었는데 보면서 이때는 조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났습니다. 노인 보호센터에 계신 건 아니지만, 많이 편찮으셔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남은 사무업무를 마무리한 후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의 목욕을 도와드렸고 저는 청소를 했습니다. 집중적으로 청소를 한 곳은 화장실 앞쪽이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는 경사로부터 화장실 바로 앞쪽까지 더러운 부분을 닦았고 미끄러지기 쉬워서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물기도 제거했습니다. 이때 청소를 하는 저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시던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한참을 바라보시더니 고생한다는 한마디를 건네주셨습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정말 큰 힘이 되는 따뜻한 말이어서 힘이 많이 됐습니다. 그 후로 더 기운을 내서 거울도 닦고 꼼꼼하게 청소를 끝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이 드시는 약을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약을 여러 개 드시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게 묶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이 하루에 여러 번 많은 약을 드시는 것을 보면서 항상 걱정되고 혼자 있으시면 까먹으시고 못 챙겨 드셔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기억이 있어서 정리하다가 약이 많은 것을 보고 매일 약을 드시며 생활하실 어르신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까지 봉사를 다니면서 힘들고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아예 안 가지고 했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뿌듯함과 보람이 더 크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다녔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남구 주간 노인 보호센터는 지금까지 다닌 봉사 기관 중에서 제일 화목해 보이고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8시간 봉사를 했는데 힘들다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았고 시간이 안 간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아서 그 분위기를 즐기게 됐습니다. 힘드신데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을 유지하시며 일하시는 요양보호사분들 덕분에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분들을 보며 대단하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힘들 때 더 웃는 사람이 있는데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존경의 대상이라고 느꼈습니다. 전에 다니던 노인복지센터는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밝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방문한 지 오래됐는데 그곳도 남구 주간 노인 보호센터처럼 밝은 분위기로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구 주간 노인 보호센터에서 하는 봉사가 재밌고 뜻깊은 경험이 돼서 몇 번 더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365 홈페이지에는 들어가 2~3일 더 신청했습니다. 기관에서 승인을 해줘야 봉사를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승인을 계속해서 해주지 않아 더는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라는 요양보호사분의 말씀도 생각나고 고생한다고 해주셨던 할머니분도 많이 생각이 났는데 하지 못해서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청소년 관련 분야에서 봉사할 계획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여 봉사할 예정입니다.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으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어서 지식을 많이 쌓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기관에서 봉사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관심 있는 분야에서 꾸준히 봉사를 다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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