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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인테리어디자인학과 / 20181291 / 백다혜 / 의미있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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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다혜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0-06-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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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열린언어심리상담센터’라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전공과 관련된 곳에서 할 수 있었으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대부분의 기관이 잠시 문을 닫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반기지 않다보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히 할 곳이 없어 이러다 정말 활동을 못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다행히도 봉사활동을 받아준 기관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하는 봉사였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조금 긴장도 되었지만 담당자분께서도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열린언어심리상담센터라는 곳에서 청소 및 물품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청소만 하면 되니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청소를 하려니 조금 막막했습니다. 복도 청소나 책장 정리 등도 했지만, 제가 주로 청소한 곳은 모래치료실이라는 곳입니다. 1층과 2층에 모래치료실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모래를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수납장이나 바닥에 모래가 잔뜩 있었기 때문입니다. 발에는 딛는 곳마다 모래가 밟혔고, 커다란 수납장에는 엄청난 양의 피규어와 장난감들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로봇 장난감부터 아기자기한 미니어처까지 종류는 다양했습니다. 장난감이 수납장에 꽉 차있었기 때문에 청소를 하려면 그것들을 전부 다 빼서 쓸어야 했습니다. 장난감들을 넣고 빼고 하다보니 팔도 아팠고, 쓸어도 쓸어도 장난감에서 모래가 튀어나오니 조금 난감했던 것도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넓은 공간을 혼자서 다 청소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하루만에 끝내지는 못해 며칠에 걸쳐 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마냥 쉬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힘들었고, 청소하시는 분들의 고난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차마 만질 수 없었던 징그러운 벌레 모양의 모형까지 있어서, 쑥스럽지만 다른 곳을 청소하던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래투성이였던 바닥도 열심히 쓸어 모래가 밟히지 않도록 했고,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던 수납장의 피규어들도 예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해놓고 보니 정말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끝마친 다음날, 전보다도 훨씬 깨끗해진 공간에서 모래놀이를 하고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열심히 청소를 한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더 열심히 청소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옆에서 잡일을 하며 선생님을 도와드렸고, 그 외에도 복도를 청소하거나, 아이들이 책을 읽고 아무렇게나 꽂아넣은 책들을 순서대로 정리하거나 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원래라면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을텐데 이렇게라도 밖에 나가서 의미있는 일을 하니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봉사활동을 가서 청소를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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